지난 금요일인 8월 9일
괴산에 있는 소암지에서 FS-TV 꾼's 촬영이 있었습니다.
더운 복중에 낚시하고 또한 그것을 촬영해야 하니 시원한곳을 찾아봐야 할것 같았지요.
그러다 찾은곳이 계곡물이 흐르고 작은 폭포가 있어 시원한 소암지로 결정했습니다.
동영상입니다.
촬영 당일인 8월9일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낮에는 너무 더웠지만 밤 시간에는 한기가 느껴지는 날씨였습니다.
낮에는 잔챙이들의 성화와 무더위에 낚시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침 바람은 옷깃을 여미게 하네요.
저의 대편성입니다.
3.6부터 2.8까지 모두 10대 편성.
미끼는 옥수수를 달아 놓았습니다.
소암지는 몇년전만 해도 유료터로 운영이 되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관리인이 없어 무료터입니다.
만수를 이룬 소암지에는 그래도 앉을 자리가 많이 있습니다.
저희 일행은 상류쪽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낮시간은 낚시가 어렵기에 계곡을 찾습니다.
계곡에는 이렇게 장박꾼이 만들어 놓은 멋진 장소가 있습니다.
제가 자리한 건너편에는 몇발만 옮기면 보이는 폭포.
식수로 써도 좋을 맑은 물이 흘러 내립니다.
머리를 물줄기에 대고 있으면 얼음 그 자체입니다.
계곡에 앉아 담소를 즐깁니다.
이곳에 앉아 있으면 더위는 멀리 물러 갑니다.
더워도 촬영은 해야지요.
FS-TV 정영재 PD님이 이 무더위에도 카메라를 돌리고 있네요.
송우님의 대편성입니다.
하지만 낚시 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네요.
태공님입니다.
수몰 나무 주위로 찌를 세웠습니다.
아마 그림으로는 제일 멋진 포인트인것 같습니다.
소암지에는 수초가 없습니다.
이곳 상류의 수몰나무와 약간의 수초만이 있을 뿐입니다.
9치급 붕어 입니다.
옥수수 먹고 나왔다고 합니다.
계곡지 붕어 답게 날씬하게 빠졌습니다.
건너편의 모습입니다.
주위에는 많은 야생화가 피어 있습니다.
으름이라는 열매.
가을이 되면 정겨운 먹거리가 됩니다.
건너편에 헤라님,딸기아빠님이 주위분들과 담소를 즐기고 있습니다.
괴산에 연고지가 있으시다는 까만붕어님.
떡붕어가 많지는 않지만 이렇게 가끔 한마리씩 올라 옵니다.
9일밤은 촬영팀과 즐거운 이야기도 나누면서 그렇게 흘러 갔습니다.
아침시간의 입질을 기다립니다.
제 포인트 건너편 본부석의 모습입니다.
촬영팀을 비롯하여 많은 인원들 아침식사 준비로 바쁜 태공님...
무어님입니다.
동자개 한마리가 옆에 4대를 휘감아 채비를 다시 매야 했다고 합니다.
저 역시 산지렁이 달아 놓고 야식 먹고 오니 낚시대 4대를 감아 놓았습니다.
밤에 줄을 다시 맬수도없고...
10일 오전.
촬영을 마치고 기념 촬영합니다.
곡운 이창수님과 정영재,최지원 PD님도 함께 했습니다.
10일 오후.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면서 돌풍이 몰아 칩니다.
날아갈것 같은 텐트를 붙잡고 20여분...
거세게 내리던 빗줄기도 잣아들고어 갑니다.
언제 비가 왔었나?
맑은 하늘을 보이며 시원합니다.
소나기가 무더위를 쫒아낸 보약이었습니다.
10일 오후 2시.
한낮 임에도 낚시 할 수 있을정도로 시원합니다.
비가 내린뒤의 상쾌함...
깨끗한 풍경이 상쾌하기 까지 합니다.
잔잔하게 불어 주는 바람은 뼈속까지 시원하게 해 주네요.
무어님.
열심히 낚시중이긴 한데...
촬영팀이 철수 한뒤 하류권으로 옮긴 비몽님을 찾아 내려가 봅니다.
제방이 보입니다.
제방 왼쪽 쏙 들어간 곳이 명당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만수위라서 수심이 깊어서 힘이 들지요.
무넘이가 보입니다.
물이 철철 넘네요.
건너편 깊숙한곳까지 들어간 꾼도 있고...
다리 안쪽 홈통에 자리한 비몽님과 프론토사님.
이곳은 작지만 마릿수에서 훌륭한곳입니다.
지렁이 미기에 잘 나옵니다.
하지만 씨알이 4~7치 정도...
일오삼님이 작은 붕어 한수 올리고 즐거워 합니다.
잡는 즉시 방생...
프론토사님도 잠깐사이에 10여마리를 잡았네요.
비몽님은 잔챙이를 피해 아예 새우 낚시를 한다고...
하지만 소암지에는 새우를 먹는 별별 고기가 다 있습니다.
메기,동자개, 얼룩동사리, 버들치등등...
10일 저녁...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날씨도 시원하니 밤낚시를 기대해 봅니다.
산지렁이도 채집해서 달아 놓고 월척을 기대해 봅니다.
팔묜님도 함께해 주셨습니다.
먼길 찾아 주셨는데 손맛은 보셨는지...
저도 마지막 밤이니 만큼 열심히 해 보렵니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 그리고 산지렁이...
낮에는 잔챙이 성화에 힘이 들지만 밤이면 낚시 여건이 좋습니다.
아침이 되었습니다.
한밤중 메기 한수에 낚시대 4대가 다 엉켜버리는 대형사고...
4대가 전력에서 이탈하고 나니 급 피로가 몰려옵니다.
잠깐 눈 붙인다고 텐트에 들어가 잠을 청합니다.
눈 뜨니 새벽 4시...
아쉽게도 날이 밝아 옵니다.
소암지에는 대물붕어가 없나 봅니다.
월척 잡았다 소리가 없는것을 보니...
제가 잡은 9치 붕어 입니다.
잡을 때는 분명 월척이었는데...
그래도 마릿수는 꽤 올린것 같습니다.
잡은 붕어들을 보내줍니다.
물위로 튀어오르는 모습을 보면 분명 대물도 있기는 있는데...
무료터로 변한후 너무 많이 버려진 쓰레기들...
자기 쓰레기만이라도 가져 간다면 이런 모습 보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삼태기님과 초릿대님,그리고어린붕어님이 분리수거중입니다.
이날 준비해간 100리터 쓰레기 봉투 5장이 모자랐습니다.
그외에 빈병과 캔등 재활용 쓰레기만도 마대자루로 6개가 넘게 나왔습니다.
제발 쓰레기 버리지 맙시다.
이렇게 가다가는 전국의 낚시터가 낚시금지가 될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