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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월드컵 공인구 모음
FIFA 월드컵 공인구(公認球, FIFA World Cup Official Football)는 FIFA 월드컵 대회에 사용하도록 FIFA에서 지정한 공으로, 1970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아디다스가 독점적으로 디자인하고 생산해왔다.
초창기의 축구공은 동물의 오줌보를 가공하여 만들었다.1950년대에는 12장이나 18장의 가늘고 긴 가죽을 이어 만든 공이 일반적이었고, 그 모양이 배구공과 흡사했다.
1960년대가 되면서 검은색 오각형 가죽 12장과 흰색 육각형 가죽 20장으로 이루어진 공이 등장했다.
아디다스는 1963년부터 피파 공인구인 ‘산티아고’를 만들었고,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는 월드컵 공인구는 아니지만, ‘산티아고’를 사용했다.
공인구는 무게 410~450g, 둘레 68~70㎝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옛날 축구공은 쇠가죽으로 만들어 방수가 안 됐다.
그래서 비라도 오면 찰 수 없을 만큼 무겁고 딱딱해졌다.
헤딩 한번 하고 나면 머리통이 울려 휘정거릴 정도였다니, 수중전은 이래저래 선수들에게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완전히 방수된 공을 만드느라고 연구를 거듭한 결과,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에야 비로소 ‘에트루스코 유니코’라는 완전히 방수처리 된 공을 만들게 되었다.
공인구 중에는 결승전에서만 사용하기 위해서 만든 것도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에서 사용된 ‘팀가이스트 베를린’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 사용한 ‘조블라니’는 오직 결승전에서만 사용하기위해 특수 제작한 것이다.
1970 멕시코 월드컵 '텔스타'
‘텔스타’(Telstar)는 ‘텔레비전 속의 별’이라는 뜻인데,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때 세계 최초로 위성중계 되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텔스타는 검정색 정오각형 12개와 흰색 정육각형 20개 등 32개의 외피조각으로 구성되어있고, 정오각형과 정6각형은 5대양과 6대주를 상징한다.
지금까지도 축구공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점박이 공이 바로 이 텔스타이다.
‘점박이형’ 디자인으로 32개의 페널을 손으로 꿰매어 만든 텔스타는 완벽에 가까운 구 모양을 실현했기에, 당시 축구사에 혁명적인 측면으로 기록되고 있다.
텔스타는 천연 가죽으로 만든 최초의 현대적 축구공으로서 그 다음 월드컵인 서독월드컵까지 사용됐지만, 방수처리가 안되어서 우천 시에는 축구공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수중 전에는 쓰기가 어려웠다.
1974 서독 월드컵 '텔스타 칠레'
(이미지 출처)
httpcafe.daum.netsd1935JerS158docid=yzc4JerS15820100624074943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 사용됐던 공인구 ‘텔스타’와 텔스타를 조금 개량한 ‘텔스타 칠레’(Telstar Chile-일명 ‘칠레’) 등 두 가지의 공을 사용했다.
‘칠레’는 텔스타의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했고, 황금색 글씨를 검정색 글씨로 바꾸었다.
텔스타는 야간 경기 시 공이 선수들의 눈에 잘 안보였기에, 칠레에는 밤에도 잘 보이는 밝은 흰색을 사용했다.
칠레 역시 텔스타처럼 천연가죽으로 만든 공이기에 방수는 전혀 안되었다.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 '탱고 리버플레이트'
‘탱고 리버플레이트’(Tango Riverplate-일명 ‘탱고’)는 아르헨티나의 민속춤 ‘탱고’를 형상화한 공으로써, 깊은 열정·활력·우아함을 상징한다.
삼각모양이 새겨진 20개의 패널과 12개의 동일한 원으로 디자인된 탱고는 축구공 표면 디자인에 또 다른 혁명을 가져왔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까지 까지 탱고의 디자인 형태를 유지했다.
탱고는 완벽한 박음질 처리에 탄력과 회전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때부터 천연가죽과 폴리우레탄을 합성한 재료를 사용했다.
방수처리는 했으나, 완전방수제품은 아니다.
1982 스페인 월드컵 '탱고 에스파냐'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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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 에스파냐’(Tango Espana)는 탱고 리버플레이트를 조금 개량한 공으로서, 색상에 약간의 변화를 주었고, 천연가죽과 폴리우레탄을 합성한 재료를 사용했다.
방수처리는 했으나, 완전방수제품은 아니다.
1986 멕시코 월드컵 '아즈테카'
이미지 출처- 슛골닷컴
‘아즈테카’(Azteca)는 ‘아즈텍 사람들’이라는 뜻으로서, 그 당시의 경기장 이름이다.
아즈텍 문명은 멕시코 중앙고원에 발달했던 아메리카인디언 문명이었다.
아즈테카는 최초의 100% 인조가죽으로 만든 공으로서, 고대 아즈텍 문명의 벽화문양을 형상화시켰다.
인조가죽이라는 재료를 사용한 덕분에 완전하지는 않지만, 수분의 흡수가 어느 정도 방지되어 날씨의 영향을 적게 받게 되었고, 내구성이 향상되었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에트루스코 유니코'
이미지 출처- 슛골닷컴
‘에트루스코 유니코’(Etrusco Unico)는 고대 이탈리아 문명인 ‘에트루리아 문명’에서 유래한 것이다.
에트루스코는 이탈리아 중부에 있는 거대한 성문의 이름이다.
20개의 탱고 문양 안에는 이탈리아의 장엄한 고대 유적인 ‘에트루리아 사자머리’ 문양이 삽입되어 이탈리아의 거대한 고대 문명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아즈테카보다 좀 더 향상된 인조가죽으로 만들었고, ‘폴리우레탄 폼(Foam)’이라는 내부 층을 지녔기에 ‘완전히 방수 처리된 공’이고, 날라 가는 공의 속도를 좀 더 빠르게 했다.
1994 미국 월드컵 '퀘스트라'
이미지 출처- 슛골닷컴
‘퀘스트라’(Questra)는 ‘별들의 향연’이라는 의미로, 미국의 개척사를 표현한 것이다.퀘스트라는 에트루스코보다 더 향상된 ‘백색 폴리우레탄 폼’이라는 내부 층을 지녔기에, 고도의 초강력 에너지 반발력을 지닌 공으로서, 공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좁은 공간에서 선수가 빠르게 공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1998 프랑스 월드컵 '트리콜로'
‘트리콜로’(Tricolore)는 ‘세 가지 색’이라는 뜻이다.
개최국인 프랑스 국기의 3색(파란색, 흰색, 빨간색)과 프랑스의 전통 및 프랑스 축구연맹의 상징인 수탉 등을 표현하기 위해 트리콜로라고 명명했다.
트리콜로는 역대 최초의 원색 월드컵 공인구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신택틱 폼(Syntactic foam)’이라는 첨단 신소재를 개발하여 기존의 축구공보다 반발력을 높였다.
표면을 최대한 매끄럽게 가공해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한편, 발로 차는 순간 전달되는 에너지를 공에 골고루 분산시킬 수 있도록 제작해 공의 스피드와 방향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2002 한일 월드컵 '피버노바'
이미지 출처- 슛골닷컴
‘피버노바’(Fever nova)는 열기를 뜻하는 ‘피버’와 신성(새로운 별)을 뜻하는 ‘노바’의 합성어로서, ‘이제 막 떠오르는 축구신생국 한국과 일본’을 표현한 것이며, ‘찬란히 빛나는 스타들의 열기’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공식구인 트리콜로를 개량해 회전력과 반발력, 정확성을 높였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검정색 위주거나 색을 약간만 입혔던 보수적 디자인에서 완전 탈피한 혁신적인 디자인이다.
탱고 디자인의 틀을 처음으로 깨버린 혁신적인 디자인의 공이다.
피버노바의 색상은 양국의 전통적인 색을 담아낸 것이다.
황금색은 한일 양국이 월드컵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에너지를 의미하고, 붉은색 불꽃 문양은 양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을 상징하는 불을 의미한다.
그리고 터빈 엔진을 형상화시킨 네 개의 삼각모양은, 한일 양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을 상징하는 불의 이미지를 의미한다.
공의 성능도 주목할 만하다.
무엇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공식구인 트리콜로 때부터 적용된 ‘신택틱폼’ 기술을 더 혁신적으로 개발했다.
미세하면서도 극도로 압력이 높은 공기방울들이 일정한 크기로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기에, 공의 반발력·탄력·회전력 및 컨트롤이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공을 항상 정확하게 컨트롤 할 수 있고 공의 진행방향을 쉽게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2006 독일 월드컵 '팀가이스트'
‘팀가이스트’(Teamgeist)는 독일어로 ‘팀 정신(팀 스피리트)’이라는 뜻으로, 월드컵을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팀워크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다.
팀가이스트 문양은 ‘독일’과 ‘월드컵 트로피’를 형상화한 것으로서, 독일 대표 팀의 전통색인 하얀색과 검정색에 월드컵 트로피를 상징하는 황금색을 추가했다.
‘20개의 정육각형과 12개의 정오각형’으로 이루어진 이전까지의 월드컵 공인구와는 달리, ‘8개의 정육각형과 6개의 정사각형’으로 이루어진, 정팔면체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유로는 패널의 수를 줄임으로써 구에 좀 더 가까운 모양을 만들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의 공인구와는 달리 가죽 간의 접합도 바느질로 하지 않고 열접착 방식을 이용하였기에, 이전보다는 더 정교하게 만든 공이다.
우수한 리바운딩을 주기 위해 수백만 개의 미세한 공기방울이 들어가 있고, 표면을 이중 코팅하여 내마모성이 향상되었다.
표면층에 주머니를 없애 물이 침투되지 않는 완벽한 방수 등이 대표적인 첨단 기술이다.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 '팀가이스트 베를린'
(이미지 출처)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060419073510698
‘팀가이스트 베를린’은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만 사용하기위해 별도로 제작된 공이다.
결승전인 ‘이탈리아-프랑스’ 경기에서 사용됐던 공인구 팀가이스트 베를린은, 카타르 왕족 셰이크 모하메드 빈 하마드 알타니가 240만달러(약 22억5000만원)에 사들였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자블라니'
(이미지 출처)
http://cafe.daum.net/tnghkd/FFHD/12docid=1KxdL|FFHD|12|20100725051300
‘자블라니(Jabulani)’는 아프리카 중남부 일대에 살고 있는 반투족의 언어로서 ‘축하한다’라는 의미이다.
반투족의 언어인 ‘이지줄루’는 남아공 11개 공용어 중 하나인데, 남아공인구의 25%가 사용하는 언어이다.
남아공 대표팀의 유니폼인 노란색을 기본으로 11개의 색깔이 사용됐다.
11개의 색깔은, 축구선수 11명과 남아공 11개의 공용어 및 남아공 11개의 부족을 의미한다.
흰 바탕 위에 네 개 삼각형 모양은, ‘아프리카 정신’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의 외형을 표현한 것이다.
‘자블라니’의 표면에는 홈이 있다.
이 홈들은 공 전체를 둥글게 감싸고 있고, 최적의 공기역학 방식을 적용해 그동안의 제품 중에서 목표 지점으로 가장 정확한 슈팅을 가능하게 했으며, 골키퍼가 공을 잘 잡을 수 있도록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효과를 주었다.
또한 공을 이루는 패널(조각)의 수를 줄여 공의 불규칙성은 감소시킨 반면 안정성과 정확성은 향상시켰다.
이와 같이 자블라니는 구의 형태에 가장 근접하면서도 탄력성은 강화되어 더욱 빠르고 강한 슈팅을 가능케 했다.
자블라니는 기존의 축구공보다 스피드·반발력·탄력이 훨씬 좋아졌으나, 탄력성이 너무 강해서 선수들이 볼을 컨트롤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볼의 낙하지점을 예측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예를 들자면, K리그의 어느 선수는 자블라니의 탄력성이 너무 강해서 마치 탱탱볼을 차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전하고, A매치에서 자블라니로 경기를 뛰었던 대표팀 선수들도 자블라니의 적응이 쉽지 만은 않은 일이었음을 토로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 '조블라니'
이미지 출처)
‘조블라니(Jobulani)’는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만 사용하기위해 별도로 제작된 공이다.
기존 자블라니에 월드컵 트로피를 의미하는 황금색을 덧씌웠다.
결승전인 ‘스페인-네덜란드’ 경기에서 사용됐던 공인구 조블라니는 7만4천 달러(약 8천9백만 원)에 팔렸다.
공인구의 판매대금은 남아공 넬슨 만델라(92) 전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에이즈 퇴치 캠페인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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