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야~"
"토끼야~~~"
"토끼야~~~~~~ 일어나야지~!!"
너무 피곤해서 언제 잠든지도 모른채 기절했다 일어났다
떠지지 않는 눈을 뜨느라 힘들었다
이대로 계속 자고 싶은데..
잠깼으니 씻고 나갈 준비를 해야하는데
우리 토끼녀석 어딜 갔나 했더니 침대옆 쇼파에 앉아있었넹
"멍하니 뭐 보고있니?"
아하
쇼파 옆 전면창으로 보이는 여수바다를 내려다 보고 있었구나~
여수 엠블호텔은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굳이 세찬 바람 맞으며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룸 안에서 우아하게 여수 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나같이 추위 많이 타는 사람들에게 최고~!
거기다 귀차니스트 들에게도 최고!!
우리 토깽이 뒤로 보이는 저 섬이 오동도
토끼가 잠에서 깬지 얼마 안 되어서 시크한 듯 도도한 듯 분위기 있는 사진 한 방 찍고
저녁 먹으러 go go ~
오늘은 정말 기운이 하나도 없는 관계로
어디 나갈 생각 접고 엠블호텔 안에서 모두 해결하기로 결정!
여수 엠블호텔 26층에는 스카이라운지 레스토랑 마레첼로가 있다
메뉴판에 '마레첼로'의 의미가 설명되어 있었는데,
이태리어로 '하늘과 바다'라는 뜻이란다
여수바다 바로 앞에 위치한 엠블호텔의
스카이라운지에 위치한 레스토랑이라 그렇게 이름지었나보다
우리가 앉을 테이블~
요렇게 미리 셋팅이 되어 있다
오붓하게 우리 둘만 앉아야지♡
식전빵이 나왔당
세가지 종류의 빵과 올리브오일&발사믹식초 그리고 직접만든 레몬버터와 와인버터
빵과 버터를 가져다 주신 남자분이 직접 만드신 거란다 ㅎㅎ
개인적으로 와인버터가 맘에 들어서 더 달라고 해서 먹었다 히히
빵 중에서는 고구마 모양으로 생긴 곡물빵이 맛나더랬다
우리 토깽이도 얌냠
쉐프 샐러드
새우와 닭가슴살과 연어와 신선한 채소, 올리브, 엔초비까지
소스 안찍어도 상큼하고 산뜻한 맛이 입안을 돋궈주는 싱그러운 샐러드
엄마가 시킨 '육류 모듬 구이'
소 등심, 양 갈비, 닭 다리, 돼지 목살
이렇게 네가지 종류의 고기가 각각 다른 맛으로 조리되어 나온다
위에 보이는 개구리알(..) 닮은 소스는 허브 젤리 소스란다
찍어 먹어보니 색다른 맛이난다
양고기는 누린내 나기 십상인데 좋은 품질의 고기로 잘 요리를 한 듯했다
야들야들하고 풍미가 있었다
아무래도 양고기와 소고기의 후광에 가려 닭고기와 돼지고기는 등한시하게 되더라;;;
내가 시킨 소 안심 구이와 왕새우
새우느님 ㅠㅠㅠㅠㅠ
감동의 쓰나미
가니쉬로 나온 아스파라거스 좋아~♬
역시 안심이 야들야들 부드럽고 살살 녹는고나 ;ㅂ;b
와인솔트일까나?
보랏빛의 감각적인 소금도 살짝 찍어먹어보고
고기먹는데 와인이 빠지면 섭하징~
엄마랑 토깽이랑 짠~
우리의 아름다운 힐링 여행을 위하여
맛나고 배부르고 행복한 저녁식사시간~
디저트♡
계절 과일을 곁들인 티라미슈 케익
폭풍흡입을 하고 배를 두드리며 주위를 둘러보니
비지니스 회식을 하시는 분들도 보였다
외국의 비지니스 파트너와 식사를 하시는 듯 한데
분위기 있고 품격있는 스카이라운지에서
대접할만한 곳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매니저로 보이는 여자분!
우아한 미소와 친절한 서비스가 참 좋았다
그 상냥한 서비스 정신이 기억에 남는다
여행 중 한 끼 정도는 소중한 사람과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보내보는 건 어떨까?
첫댓글 모녀간의 멋진 만찬이셨네요 ~~~~
분위기 정말 좋은 곳이죠 ^^
정말 분위기있는 저녁이었어요~ 역시 호텔하면 레스토랑이죠! ㅎㅎ
토끼가 호강하네요.
ㅎㅎㅎ 그러게요~ 저보다 나은 듯 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