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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29~30일(1박2일),
다정한 고딩(시산회) 친구들과 함께 충남 서산과 태안을 찾았다. 몇 개월 전부터 태안반도를 가자고 하였기에 그동안 벼르다가 지난주에 나선 것이다. 아침 08시 복정역에서 집결 후, 네비게이션에서 안내하는 아가씨의 말을 따라 구리,판교외곽도로~서해안고속도로를 탔다.
이번 1박2일의 일정은 서산, 태안에서 경치가 좋고 꼭 가 보고싶은 곳과 내가 한옛날 현직에 있을때 근무를 하였던 곳을 방문할 계획으로 먼저 서산 해미읍성을 향하였다. 해미읍성은 11월 중순에 또 한차례 가야만 할 '서산9경' 중의 한 곳이고, 약 20여년 전에는 가 보았지만 그래도 미리 한 번 구경을 하고 싶었다.
해미읍성은 성곽둘레 1,800m, 높이5m, 면적 20만㎡로 현존하는 가장 잘 보존된 평성이다. 조선 태종 18년부터 세종 3년까지 3년간 걸쳐 쌓앗고, 성종 22년(1491)에 완전한 규모를 갖추게 된다. 선조 12년 이순신 장군이 군관으로 근무하기도 했으며,내포지방의 천주교 박해 때 1천여 명의 신도를 이곳에서 처형하게 된다.
그때 박해와 관련한 회화나무, 자리갯돌, 여숫골 순교성지로 해마다 많은 순례객이 찾아오고 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도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위해 방문(2014. 8.17)을 한 곳이다. 서산의 역사와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으며, 2년 연속 국가지정 유망축제로 선정된 서산 해미읍성 역사 체험축제가 매년 개최되고 있단다. 해미읍성을 둘러보고 성내의 주막집에서 부침개에 막걸리를 한 잔하고 해미순교성지를 찾아갔다.
해미순교성지가 위치한 자리는 여숫골 혹은 생매장터로 알려진 순교 장소로, 1935년의 발굴을 통하여 유골과 유물이 확인된 곳이다. 서산 해미읍성(瑞山海美邑城) 서문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1㎞ 지점에 위치해 있다. 서산 해미읍성의 진남문에서 서산시 해미면 남문2로를 따라 남서쪽으로 약 500m 진행한 뒤, 국도 29호선으로 진입하여 서산 방면으로 800m 정도 가면 이정표가 있다. 거기서 오른쪽으로 100m쯤 들어가면 해미순교성지에 이른다.
해미순교성지는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기에 처형된 해미의 순교자들을 기리기 위하여 조성된 순례지이다. 1935년 서산성당 신부 범바로의 조사와 발굴에 의해 해미 순교지가 널리 알려진 이후로, 천주교 신자들 사이에서는 순교지에 대한 기념과 순례가 지속되고 있었다.
1984년 한국 천주교 창립 200주년을 기념하여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한국 순교자 103위를 시성(諡聖)하고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신앙 활동의 모범으로 공경할 것을 선포하였다. 이를 계기로 한국 천주교의 순교 성인들에 대한 기념사업이 본격화되었으며, 같은 해 생매장터를 매입하였다.
1985년에는 서산시 해미의 성역화를 위하여 서산 해미성당이 설립되었다. 서산 해미성당은 1985년 6월에 '해미순교선열현양협의회'를 발족하고 성지 부지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순례자들을 대상으로 순교 신앙교육에 매진하였다. 그 결과 1998년말 약 2만 3,100㎡의 부지를 확보 하였으며, 2001년도에는 서산 해미성당으로 부터 독립하여 독자적으로 성역화 사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개심사를 찾아갔다.
개심사는 가야산이 동쪽 장벽을 이루고 산속 중턱의 계루가 시작되는 협곡에 자리하여 사계절 내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었다. 특히 왕벗꽃이 만개하는 봄철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이기도 한단다. 충난도의 4대 사찰 중 하나로 '마음을 여는 절'이라는 뜻을 품고 있으며, 백제 의자왕 14년(654)에 혜감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내에는 보물 143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하여 많은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다. 마음을 열고서 개심사를 구경한 후 다음에는 점심식사를 위해 홍성 갈산면~서산A간척지구를 지나 간월도를 향하였다.
간월도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와 갯벌이 어우러져 관광명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인근에 철새 박물관과 탐조투어를 할 수 있는 서산 버드랜드가 있어 사계절 철새를 관람할 수가 있다. 이곳은 포구에서 판매하는 싱싱한 수산물은 가격도 저렴해 미식가들이 즐겨 찾고 있다. 또한 늦가을엔 하늘을 가득 덮는 가창오리의 군무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간월암은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의 옆에 있는 자그마한 섬에 자리를 잡고 있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창건을 하였으며, 송만공대사가 중건을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데서 간월암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 간월암은 썰물때 육지와 연결이 되고 밀물때는 섬이 되는 신비로운 암자이다. 물때가 만조의 시기라 구경을 못하고 바로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해변을 따라서 횟집들이 줄을 지어 있었는데, 식당의 이름에 이끌리어 '전망 좋은 횟집'으로 들어가 전어구이에다 서산막걸리도 맛을 보았으며, 영양굴밥으로 해미읍성과 해미순교성지 및 개심사에서 열심이 걷기 운동으로 인한 배고픔을 달랬었다.
※ 참 고 자 료
◈ 2016년도 추계 우리모임 계획(안)
1. 모임기간 : 2016년 11월 12일(토)∼11월 13일(일)
○ 만남일시/장소 : 11월 12일(토) 10시 / 해미읍성 주차장
2. 숙박장소(11. 12일) :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
3. 주 관람장소 : 해미읍성, 해미순교성지, 안면자연휴양림, 백사장항, 신진도, 만리포, 간월암
4. 주요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