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편은 그냥 시, 라고 되어 있습니다. 장르는 찬송시, 감사히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저자를 알 수는 없습니다.또 이 시는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이기에 역시 공동체에서 예배시에 부른 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내용은 모든 신자들에게 적용이 됩니다
오늘 시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절에서 12절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대한 노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13절에서 20절까지는 그런 구원의 하나님께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 지, 감사를 사람으로서, 예배자로서의 반응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먼저 1절을 보시면 가장 먼저 시인은 이 시를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초청 혹은 명령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온 땅이 하나님께 즐거운 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합니다. 뒤에서 우리가 볼 것이지만,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은 특정한 집단을 통해서 이루어 집니다. 이스라엘 백성이지요. 하지만그것은 이스라엘 만을 위한 사건은 아닙니다. 온 우주와 온 민족을 위한 사건입니다. 그래서 구원의 사건은 단지 지엽적인 사건이 아니라 온 우주적인 사건입니다. 로마서 8장 19절은 모든 피조물들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길 고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간을 죄에서 구원하심으로 궁극적으로 온 세상이 새하늘과 새 땅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온 땅도 하나님께 즐거워 소리를 내어야 합니다. 그냥 의미 없는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도 있습니다.
2절을 보시면 그 이름의 영광을 찬양하고 그분을 영화롭게 찬송해야 합니다. 3절 이후의 구절들을 보면 좀 더 구체적을 말합니다. 주의 일을 찬양합니다. 그일이 얼마나 위엄이 있는지 말합니다. 하나님의 크신 능력으로 주의 원수가 주님께 복종할 것이라는 믿음이 실현이 됩니다. 그것을 5절이 보여줍니다. 시인은많은 사람들을 불러 여호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보라고 합니다. 여기서 본다는 것은 눈으로 직접 본다는 뜻이라기보다는 눈으로 보는 듯한 생생한 증언을들으라는 말입니다. 시편의 기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는 뜻입니다. 그 이야기를 들어보면 6절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바다를 변하여 육지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걸어서 강을 건넜다고 합니다. 이것은 의심의 여지 없이 출애굽에서 홍해를 가르고 나온 사건과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수아와 그 백성이 함께 요단 강을 건넌 사건을 배경에 두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 받은 시인과 백성들은 그곳에서 하나님의 행하신 놀라운 일 때문에 기뻐하고 즐거워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억압하던 원수에게서 백성들을 건지셨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신 분이라는 것에서 머물지 않습니다. 7절을보시면 애굽에서 구원하셔서 인도하신 하나님이 그의 능력으로 영원히 다스리는 분임을 노래합니다. 그분의 눈으로 나라들을 살피셔서 거역하는 자들과 교만한 자들을 심판하십니다. 눈으로 살피는 것은 심판을 전제해 두고 있습니다. 반면에 그분을 신뢰하는 자를 하나도 놓침이 없이 지킨다는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시고 그 다음에 자기들 마음대로 살라고 하지 않으시고 율법을 주셨습니다. 율법과 선지자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다스리시고 인도하셨습니다. 영원히 다스립니다. 여기서 ‘다스린다’라는 말은 억압하고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보호하고 지켜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그분들에게 거역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분이 무서워 그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구출하셔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실 뿐만 아니라 그들을 보살피시고 지켜 주시는 그 은혜 때문에 거역하지 않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목적은 아브람과 하신 약속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그들을 통해서 온 나라가 복을 받기 위해서 입니다. 그들을 통해서 다른 이방 나라들도 불러 모으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다른 나라들도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거역하지 않고 받아들이면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구출한 백성을 보호하시고 지킬 뿐만 아니라 성장하게 하십니다. 9절과 10절을 보시면 영혼을 살리신 하나님은 그 백성이 넘어지지 않게 보살피십니다.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들을 시험하십니다. 여기서 시험은 뒤에 이어지는 것과 같이 구원 받은 백성을 단련시키는 것이목적입니다. 누구를 탈락시키려고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은을 단련하여 더욱 순수해 지는 것과 같이, 백성들을 시험을 통해서 더욱 거룩하게 살도록 하시는것입니다. 말하자면 성화의 삶을 살도록 시험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 시험을 통해서 12절을 보시면 결국 풍부한 곳으로 인도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온 후에 시험들과 어려움을 통해서 더욱 단단하게 하셨습니다.
이어지는 13절에서 20절은 이렇게 애굽으로 부터, 죄로 부터 구원하시고 신앙의 여정을 시작하신 하나님께 구원 받은 백성으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반응을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한 마디로 예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13절을 보시면 번제물을 가지고 하나님의 집에 가는 것은 제물을 가지고 성전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번제물은 다른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서원한 것을 갚는 제물입니다. 시인이 환란 때에 구원을 베풀어 주시면 하나님께 갚아 드리겠다고 했던 서원을 갚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미 구원을 경험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형성된 하나남과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죄에서 건짐을 받은 후에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살아가면서 삶에 어려움이 닥쳐서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했고, 그것을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셨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하나님과 깊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신자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런 삶이 개인적거나 사적이지 않고 공동체적입니다. 그는 하나님께 개인적으로 서원을 했지만, 그것을 갚는 날에 16절을 보시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들을 다 불러서 들으라고 합니다. 함께 그 경험을 나누는 공동체가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을 의미합니다. 그들이 함께 모여서 무엇을 합니까? 시인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선포합니다. 17절에는 하나님께 부르짖는 기도가 있습니다. 또 찬송이 있습니다. 18절에는 자신의 마음을 살핍니다. 자신의 마음이 회개하지 않고 죄에서 돌이키는 않는 삶을 살고 있다면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기도를 듣지 않으실 것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마음에 죄가 있는지 살폈습니다. 삶의 실제적인 변화를 동반하는 삶을 살았는지 살핍니다. 그러한 삶을 살았고,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으셨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찬송하고 그분의 인자하심, 언약적 신실함, 하나님의 언약에 근거한사랑을 노래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배의 모든 요소들이 시편 후반부에 있음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에 대한 복음의 선포가 있고, 죄의 고백과 회개가 있으며, 기도와 찬송이 있고,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삶 속에서 거두지 않는 복의 약속과 선포가 있습니다. 구원 받은 백성에게 하나님께서는 지속적으로 함께하시고, 단련하시고, 넘어지지 않도록 붙드십니다. 구원받은 백성은 그런 하나님을 경외합니다. 하나님과 깊은 교제 가운데 살아가면서 공동체적인 예배의 자리로 나아와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을 선포하고 기도하며 찬송하며 언약적인 복을 누립니다.
이것이 바로 성도의 삶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 신앙생활이라는 무엇인지 오늘 시편에서 잘 요약해서 보여줍니다. 신앙생활이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구원의 사역이 나를 위한 것임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 믿음 이후에 시작되는 하나님과 동행하며 교제하시는 삶,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고 보호하시며, 때로는 시험을 통해서 단련하시는 것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경외하며 매 주일 공동체적인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행하신 일을 반복적으로 듣고, 우리를 살피고, 기도하고 찬송하며 언약적인 복을 받으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믿음의 여정을 살아가는 그런 삶입니다. 이러한 삶 끝에 결국 하나님께서 죄에서 이끌어내 풍부한 곳으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해 들이시는 삶이 있습니다. 날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행하신 놀라운 구속의 사역,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를 죄에서 해방하여 풍부한 땅으로 인도하시며, 삶의 매 순간 붙드시는 그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됩시다. 특별히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공동체적 예배를 통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