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돌아봄도 별로 없었는데
한 해를 돌아본다??
참으로 웃기는 사람입니다
허나 날이 주는 설레임이 있다보니
지나온 걸음의 흔적을 뒤적거려 봅니다
내 머물렀던 그 때 그 자리
어떤 곳에는 빙긋 웃음이 있고
또 어떤 곳에서는 눈물이 고입니다
그 머무름에 흔적을 보고 또 보면서
나 자신에게 했던 수 많은 물음에
무에라 답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그냥저냥 이렇게 지내왔을 뿐이라
이러함이 나이듦의 길이라 위안하며
갑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나날 즐겁고 건강하길 기원하겠습니다..
하루를 접으면 새로운 하루가 열리듯이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기 마련입니다
한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고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하고 또 이별을 합니다
만남과 이별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수 없이 반복 되어지는
자연스런 우리의 일상입니다
굳이 떠나려는 사람을 붙잡지는 마세요
떠나는 사람에게 집착하여
너무 슬퍼하거나 아파하지도 마세요
떠나는 사람은 떠나게 내버려 두세요
떠나려는 사람 그냥 떠나게 두는 것이
그 사람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사랑입니다
한자락의 미련을 두기 보다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듯
가벼운 일상처럼 툴툴 털어버리고
또 다시 만날 새로운 사람을 위해
마음의 자리를 비워 두세요
산다는 건 어차피
만남과 이별의 연속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