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빅데이터·인공지능분과 · 박성현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중요한 데이터 기반 기술들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메타버스, 양자컴퓨터, 자율주행 자동차 등이며, 이들 기술은 데이터 산업의 발전이 중요한 인프라가 된다. 즉, 데이터 산업의 발전이 없으면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주요 기술들의 발전이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데이터 산업(data industry)이란 데이터의 생산, 수집, 처리, 분석, 유통, 활용 등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제공하는 산업을 말한다. 데이터 산업의 대분류는 3가지로, ① 데이터와 관련한 제품을 판매하거나 기술을 제공하는 데이터 처리 및 관리 솔루션 개발·공급업, ② 데이터 구축 및 컨설팅 서비스업, 그리고 ③ 데이터를 판매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정보제공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판매 및 제공 서비스업이다. 데이터 산업을 진흥시키는 전략으로 다음의 10가지를 제안했다.
①‘데이터 댐’ 건설과 ‘데이터 컨트롤 타워’ 구축
- 국가 기밀이 아닌 공공 데이터는 모두 개방
② 개인정보와 빅데이터 활용률 제고
- 2021년 국내 기업의 빅데이터 도입률은 모든 업종에서 18.0%, 이를 2030년까지 60%로 상향.
③ 마이데이터(MyData) 사업의 활성화
- 금융소비자보호법을 개정하여 금융 상품 비교·판매 행위도 가능하게 해야.
④ 데이터 산업 인력 정예화
- 데이터 산업에서 가장 부족한 인력인 데이터 과학자, 데이터 개발자, 데이터 분석가 등의 양성 ⑤ 플랫폼 간 표준화 및 연계 - 플랫폼 간 메타데이터의 공유·활용 가능하도록 표준화와 연계 규격 필요.
⑥ 데이터의 품질관리
- 데이터의 정확성, 시의성, 비교성, 접근성, 편의성 등의 가치를 지속해서 관리.
⑦ 데이터산업에 5G/6G 기술 접목
- 데이터 관리에 최첨단 통신 기술을 접목해 데이터 초고속성, 초지연성, 초연결성을 증대시킴.
⑧ 데이터과학·AI 국제협력센터 구축
- 데이터과학, AI 분야의 국제적 전문가들의 국제협력 증진을 위한 센터 구축 및 운영.
⑨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확대
- 국내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도 더욱 확장하고,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도 증대시켜야
⑩ ‘데이터·AI 연구 융합 클러스터’ 조성
- 데이터·AI 국립연구원을 설치하거나, 지방 여러 곳에 데이터·AI 연구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다음으로 AI 산업이란 AI를 생산·유통·활용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서비스 산업을 말한다. AI 산업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핵심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AI 산업의 진흥전략으로 다음의 7가지를 제안했다.
① AI 산업의 원천인 데이터의 확보·활용
② 국내 클라우드 산업 육성
③ AI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대기업과의 협업 환경 조성
④ AI 인재 양성
⑤ AI 기업 육성을 위한 자금 조달 및 R&D 지원
⑥ AI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⑦ 미국과의 AI 기술동맹 강화
우리나라가 데이터 산업과 AI 산업 분야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한국이 앞서갈 수 있으며, 이는 한국이 세계 선도국가(world leading country)로 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필자소개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 통계학 박사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교수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현) 대한민국학술원 자연과학부 회장
(현)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