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이다. 어디에서 얼마동안 있을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최소한 3개월 이상 계획하고 또난 여행이다.
dana 32리터 주배낭 , 내 것 42리터 그리고 각자 25리터의 보조가방 하나씩 이다.
결국 5달간 여행이 되었지만 너무 작은 양이다.
1시에 인천공항에서 이스탄불행 아스타나 항공에 탑승했다.
저렴한 항공편을 이용하다보니 언제나 환승을 하게 된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2시간 환승 대기 시간까지 합해 이동시간은 총 15시간이다.
2월 말 외국 관광 사이트 goto gate 을 통해 구입한 항공권이다. 미리 전자 항공권을 인쇄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별일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탑승했는데 난처한 일이 생겼다. 아주 특별한 일이다.
아스타나 항공은 카자흐스탄 국영 항공사이다.
환승하는 경우 인천공항에서 두장의 티켓을 준다. 인천에서 알마티까지, 다시 알마티에서 환승하는 이스탄불 가는 티켓 두 장을 받는 것이 정상이다.
항공사 직원 예약 상황을 확인해 보고는 오늘 이스탄불 가는 비행기가 없다는 거다.
우리는 다음 날 같은 시간으로 예약이 되어 있다고 한다.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내일 출발하든지 아니면 오늘 알마티로 가서 24시간을 체류하고 다음날 비행기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한다. 일단 오늘 가는 것으로 결정하고 이유는 알마티에서 알아보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알마티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상태이다.
알마티는 그냥 건물안에서 환승하는 정도로 생각했다.
비행기 안에서 만난 50대 아저씨, 알마티에서 13년째 사업을 하고 있단다.
알마티에는 한국 관광객은 거의 없고 가끔 골프를 치기 위해 오는 사람이 전부라고 한다. 그 곳에 상주하는 교포는 약 천명 정도라고 한다.
알마티 공항에서 입국 절차를 마치고 아스타나 체크인 창구로 갔다.
창구 직원이 우리 여권으로 예약 사항을 점검해 보고는 한달 전에 이 비행기가 취소 되었고,
이미 예약자에게는 매일로 취소를 알렸다고 한다.
우리는 몰랐다고 하니 책임자로 보이는 남자 직원이 3월18일자로 내 매일로 보낸
확인서를 보여준다. 내 불찰로 생긴 일이다.
매일 오늘 매일 중에는 스팸매일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보통은 몇일 매일 모아 놓아다가 제목만 읽고 지워보냈다. 아마도 그냥 지운 매일 중 하나 일 듯싶다. 그래도 취소를 한 것은 비행사이니
매일을 보냈으면 채크했는지도 확인해야 하는 것이 취소한 비행사에서 해야 할일이 아니냐고 따졌다.
현장 책임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우리로써는 보상을 요구했다.
내일 이 시간까지는 비행기가 없으니 별다른 방도가 없다. 우리가 그들로는 골치아픈 고객이 된 셈이다.
비지니스 라운지로 우리를 안내해 준다.
이미 10시가 넘은 시간이다. 공항내 호텔을 소개해 준다. 40유로이다. 우리다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비이다. 한달전에 취소된 비행기임으로 우리에게 잠자리를 마련해 줄 의무는 없다.
내일 오후 5시 55분 비행기인데 조식도 호텔에서 제공해 주지 않는다고 한다.
싫다고 거절했다.
호텔에 투숙하면 아침 점심을 하기위해서는 시내로 들어가야 한다.
항공사 직원인 아가씨가 퇴근하면서 우리를 자신의 집에 제워주고 내일 시간에 맞추어 대려다 주겠다고 한다. 비행사에서는 이렇게 개인적으로 서빙을 할 수 없는 규정이 있는 모양이다. 몰래 우리를 자기차에 태우고 시내로 왔다.
우리가 잤던 방. 아침에 찍은 사진.
우리에게 잠자리를 제공해 준 알마티 공항 직원. 구미.
오빠는 37살이고 35살 ,33살 누나는 모두 결혼해서 조카가 너무 많다고 한다.
본인은 24살의 이혼녀라고 한다. 부모님도 별거 중이라고 한다.
이슬람교를 믿고 있지만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서구적인 자유 분망한 생활을 한다.
아빠가 나와 동갑이라 졸지에 엄마 아빠가 되었다.
오래된 5층 아파트이다. 주변의 대부분의 아파트가 비슷한 구조이다.
4월 중순이지만 날씨는 우리나라 겨울 날씨 같다. 시내에서 보이면 뒷산은 눈으로 덮어있다.
아침부터 수로를 따라 산책하는 사람이 많다. 노인이 특히 눈에 많이 띈다.
점심 때까지 시내를 걸어다니면서 관광하였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수로. 눈 녹은 물이라 급류가 되어 흐른다. 여행을 떠날 때는 스포츠머리를 하고 있다. 매번 머리카락이 장발이 되어 눈을 덮으면 귀국하게 되었다.
4월 중순임에도 알마티 주변 산 정상은 눈으로 덮어 있다.
알마티 공항에서 이스탄불행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