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 : 써 이
文 : 글월 문
會 : 모일 회
友 : 벗 우
《논어》 〈안연(顏淵)〉편 제24장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증자가 말했다. ‘군자는 학문으로써 벗을 모으고 벗으로써 자신의 인(仁)을 돕는다.’[曾子曰: ‘君子, 以文會友, 以友輔仁.’]”
공부를 할 때 벗과 함께 모여 하면 터득하는 도(道)가 더욱 선명해지고 좋은 벗을 통해 보완하면 어진 덕이 날로 증진된다. 〈학이(學而)〉편 제8장에서 공자는 “자기보다 못한 이를 벗으로 삼지 말라[無友不如己者]”고 하였고, 〈안연〉편 제23장에서 제자 자공이 벗을 사귀는 도에 대해 묻자 “충심으로 말해주고 잘 이끌어주되 벗이 따라주지 않으면 그만하여서 스스로 욕되게 함이 없게 하여야 한다.”고 하였다.[子貢, 問友, 子曰: ‘忠告而善道之, 不可則止, 無自辱焉.’] 자기보다 나은 점이 있는 사람과 벗을 해야 서로 배울 점이 있는 법이며, 친구에게는 진심으로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언해주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나 혹 내 말에 귀기울여주지 않고 의지가 없어 보이면 충고를 그만두어서 서로를 곤욕스럽게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여기서 전하여 이문회우는 학문을 통해 벗을 모은다는 뜻으로, 공부에 뜻을 둔 사람을 벗으로 사귄다는 말이다. 인용문에서 유래하여 친구끼리 좋은 영향을 주고받아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을 보인(輔仁)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