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130EE3A54D34DC835)
뿌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교단 창립자 정남수 목사의 탄신 120년과 서거 50주년을 맞아-
지난 해 극동방송에서 7월 8일이 한국 나사렛교단 창설자인 정남수 목사의 서거 49주년이 된다는 방송을 들었다. 이 방송을 듣고 난 후에 내 심정은 퍽 착잡하기만 했다. 그가 설립한 교단에서는 그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있는데 언론기관에서 “오늘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정남수 목사님의 소천일을 일깨워 준데 대한 감사한 마음이 있는가 하면 당사자격인 교단에서는 이 사실을 전혀 알지도 못하고 그냥 지나쳐 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부끄러운 마음이 교차되어 참 난감하기만 했다.
금년은 정남수 목사의 탄생 120주년과 서거 5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이다. 그는 1895년 11월 9일에 평남 강서에서 출생하였다. 이 강서는 한국 근대사에 큰 족족을 남긴 도산 안창호 선생과 고당 조만식 선생의 출생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정남수 목사는 안창호 선생이 설립한 대성학교에 재학 중, 안창호 선생이 투옥되자 그의 “꼬마 연락병”으로 독립운동에 가담하게 되어 15세 어린 나이로 안창호 선생을 따라 망명길에 올랐다. 그리고 191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단된 흥사단 창립 멘버로 가담하였다.(단우번호 27번)
그 후에 유명한 성결부흥사이며 애즈베리대학 총장인 모리슨 박사를 만나 그의 권유로 에즈베리대학을 졸업하고 그를 따라 부흥운동에 가담하다가 미국 캔터키 남감리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는 1926년에 귀국하여 한국 장막전도대를 조직하여 한반도와 만주 일대에 선풍적인 부흥운동을 일으켰다. 그는 한 때 성결교회 장막전도대 대장으로 활동하면서 성결교회 부흥과 성장에 크게 기여하였다. 교회사가들은 그를 가리켜 한국 최초의 미국 유학생 출신의 부흥사요 9인조 악단을 거느린 장막전도대 개시자요, 월간 ‘성화’를 발간하여 문서전도와 부흥운동을 결부시킨 현대적인 부흥전도자로서 한국을 빛낸 12명 중의 1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일제 말엽에 경찰에 피검되어 3개월간 옥중에서 고문을 당하여 한쪽 눈이 실명되었고 그의 모든 부흥운동과 활동이 해방될 때까지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1945년 8월15일, 연합군의 승리로 한국이 일제에서 해방되자 정남수 목사는 다시 그의 꿈인 한국에서의 성결부흥운동을 재건하기 위해 교단을 물색중에 그의 애즈베리대학 동문들이 활동 중인 성결교단인 나사렛교회와 접촉하게 되었고 1948년 10월25일에 총감독 니스 박사가 내한하여 9개의 교회들로 역사적인 한국 나사렛교회를 정식으로 창립하기에 이르렀다.
정남수 목사는 나사렛교회를 한국 땅에 설립한 목적을 “나는 기도 중에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한국 안에 성령의 은혜가 적극적, 견고히, 장구히 증거하기 위해 나사렛교회를 설립한다고 설명하였다.
19세기 말 미국에서 일어났던 성령의 뜨거운 역사인 성결운동을 한국에 옮겨 심기 위해 노력하든 중에 625 사변이 발생하여 그의 꿈은 좌절 위기에 직면하였다. 그러나 그는 전쟁 중인 1952년에 미국서 귀국하여 부산에 임시본부를 설치하고 페허화된 교회 재건에 혼신의 힘을 다했으며 휴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에 서울 사직동으로 본부를 옮겨 교단의 재단법인을 설립하고 교역자 양성기관인 신학교 설립을 위해 국제본부에 설립기금과 신학교를 담당할 선교사 파송을 요청하였다.
그 결과로 기금으로 미화 $20,000과 초대 선교사로 오은수(Donald D. Owens) 목사 부부가 1954년 5월에 내한하여 신학교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선교사가 부임하자 그는 신병 치료를 위해 1954년 8월에 미국으로 향했고 그의 건강이 악화되어 가족들의 만류로 귀국을 포기하고 미국서 은퇴를 선언하였다. 그는 나사렛교회를 설립하고 전쟁의 와중에도 6개년간 교단의 초석을 놓는데 최선을 다하다가 미국서 은퇴를 선언하고 1965년 7월 8일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향년 70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나라로 소천하였다.
한국의 빌리 선데이, 불덩어리 부흥사, 한국 나사렛교회의 아버지 정남수 목사 가 소천하신지 50년, 탄생 120년을 맞아 교단적으로 우리의 뿌리를 한번 재조명해 보며 창립자의 정신을 계승하여 그가 추구했던 성결 부흥운동이 나사렛교회를 통하여 이 땅에서 오순절의 불길처럼 다시 활활 타오르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바이다.
(김영백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