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북한산 백운봉 (20200322)---종합

[이상규(20회)]

지난주 불암산에 이어 이번 주에는 국립공원 북한산의 주봉인 백운봉에 가기로 했습니다.

불광역에서 여섯 명이서 만나 연신내를 거쳐 북한산성 입구역에서 내려 올랐습니다.

조상호 산악대장님(15)을 선두로 고영재(17),김종민(18),이상규(20),양재근(21),김영철(22)  동문이 함께 했습니다.

약 6시간의 산행으로 쉬엄쉬엄 능력의 하향평준화로 함께 했습니다.

같은 시간대라도 북한산은 바위길에 가파르기 때문에 훨씬 체력소모가 많습니다.

도선사쪽으로 하산하여 양재근 동문의 유사로 중국집에서 간단하게 뒷풀이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백운봉을 바위길을 오르면서 바위길 건너뛰기를 하던 김종민 동문의 장단지 근육이 파열되어

그 곳의 산악구조대 지원으로 붕대를 감고 내려왔는데 

병원 진단 결과 2주 이상 치료를 요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끝까지 전체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노력하여 무사히 일정을 마쳤습니다.

양재근 동문이 연신내,일산쪽 세 분 선배님들을 택시로 모셨습니다.  

불광역 2번출구에서 704번을 타고 북한산성입구로 갔습니다.

여기서 버스를 타야 앉아서 갈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산행한 길입니다.고양시에서 서울로 넘어갔습니다.

오늘 산행하는 조례초동문들입니다.조상호(15) 산악대장님.김영철(22),고영재(17),김종민(18),

양재근(21),이상규(20)

산 입구까지는 속세이기에 마스크를 쓰고 갑니다.

그래도 '코로나19' 탓인지 등산객이 많이 줄었습니다.

조상호 산악 대장님으로부터 오늘 산행 코스에 대해 설명을 듣습니다.

 북한산 아래쪽에는 이렇게 진달래가 피었습니다.

코로나로 봄이 오는지도 몰랐습니다.

산길이 울퉁불퉁 자연 그대로라 까다롭습니다.

역시 사람 손이 가야 편안합니다.

물과 바위가 만들어 주는 경치는 우리를 부릅니다.

나이가 나이이니만큼 자주 쉬면서 싸목싸목 갑니다.

"중성문"을 보니 북한산성 같습니다.

산계곡을 따라 난 등산로를 걸으면 코로나 생각은 아예 없습니다.

폐타이어를 가공해 만든 발판이 우리들의 다리를 편하게 해 줍니다.

과거 조선시대 선비들이 유유자적 하던 정자---유감인 것은 등산객 출입 금지.

바위에 세운 갖가지 비석---송덕비 등 수많은 비석들이 선열들의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625때 맞았다는 총탄자국도 있고 아예 부러진 비석도 있습니다.

이 곳은 고양시 땅으로 고양시에서 관리합니다.

머리큰 가분수 부처님이 귀엽습니다.

북한산은 중생대 쥐라기 중기의 대보조산운동으로 추가령구조곡 이남에 대보화강암이

관입하면서 형성되었답니다.

북한산의 기반암은 대보화강암으로, 북쪽으로는 철원, 포천과 연결되며 남쪽으로는

여주, 이천으로 연결됩니다.

북한산 외에 도봉산과 불암산, 수락산, 관악산, 청계산도 같은 시대에 형성되어

이 일대에 분포하고 있는 암반들을 '서울화강암'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후 1억년 동안 침식과 풍화작용을 거치며 다양한 형태의 지형으로 변화하게 되었지요.

인수봉은 수평으로 전개된 판상절리가 발달한 암괴지형이며,

백운대는 보른하르트(bornhardt)라고 하는 화강암 돔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실 산에 오면서 이런 즐거움이 없다면 우린 안옵니다.

막걸리는 유산균의 보고라 산행하는데 약입니다.

김종민 동문께서 가져온 소머리고기에 막걸리 딱 한 잔씩만.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북한산을 삼각산이라 부르기도 했는데 백운봉,인수봉,만경대 세 봉우리가 모여 있어서

'삼각산'이라 불렀답니다.

어쩌다 산행하는 양재근 동문도 잘 올라 왔습니다.

누구보다 재경총동문회를 사랑하는 동문입니다.

백운봉은 높이 836m. 북한산 제일봉---사진의 맨 꼭대기가 백운봉.

인수봉(仁壽峰, 810.5m)·노적봉(露積峰, 716m) 등과 함께 북한산의 고봉을 이룹니다.

이 일대는 추가령지구대의 서남단에 해당되는 곳으로, 중생대 쥐라기(Jura紀) 말에 있었던

조산운동 때 열선(裂線)을 따라 화강암이 대상(帶狀)으로 분출한 대보화강암(大寶花崗岩)

지역입니다.

이 일대의 지형은 화강암의 풍화에 의하여 형성된 화강암돔(granite dome) 지형의 대표적인 것으로,

험한 암벽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화강암돔에는 인수봉과 같이 암탑상(巖塔狀)의 것도 있고, 백운대와 같이 거대한 암반으로

노출되기도 합니다.

북한산 대피소를 지나 백운대 쪽으로 가다가 바위능선이 너무 좋아 잠시 쉬었습니다.

바위 틈바구니에 쌓인 먼지가 흙이되고 그 곳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나무들의 생명력이 대단합니다.

이 나무들은 낮과 밤의 기온 차에서 오는 이슬방울도 소중하게 먹으며 버텨온 것들입니다.

재경조례초동문회 버팀목들입니다.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에 놀랐습니다.

일산 쪽인 줄 알았던 곳이 의정부 쪽이라네요.

암반 사이에 쌓인 흙먼지에서 피어난 복수초,노란 복수초 입니다.

마포,일산쪽이 내려다 보입니다.

도봉산 능선들이 설악산처럼 깊어 보입니다.

우린 올라가야하고 내려오는 등산객이 부럽고~~

조상호 산악대장님은 유난히 바위 타기를 좋아하십니다.전생에 산양이었던 것 같습니다.ㅎㅎ

개학이 늦어져 대학생과 고교생들이 많았습니다.

아직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도 있을법한 난코스 입니다.

속도의 문제일 뿐~~~어느덧 백운대 정상이 가까와 보이니 여유롭습니다.

어쩌다가 하는 산행이라 힘들어 허면서도 다 올라왔습니다.

멀리 수락산,불암산이 보이고 잠실,천호동을 거쳐 하님시까지 보입니다.

백운대는 거대한 암석이고 우리는 그 암석을 오르는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하산하는 중입니다.

백운대 정상  바로 앞에 너른 바위가 있습니다.

북한산의 명칭은 서울의 옛 이름 한산(漢山)에서 유래한 것으로, 한산의 북쪽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화창한 봄날에 백운대 정상 널바위에 앉아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는 것도 호연지기를 키우는

장한 일입니다.

암벽등산의 메카 인수봉이 옆에 있습니다. 높이는 백운봉이 더 높습니다.

사고로 많은 사람이 죽었음에도 인수봉을 오르는  암벽등산은 계속 됩니다.

서울과 인접한 산들 중 가장 높고 산세가 험하여 예로부터 서울의 진산으로 여겨졌습니다.

고구려의 왕자 온조와 비류가 남으로 내려와 북한산 봉우리에 올라 지세를 살폈다고 전하며,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수도를 수호하는 천혜의 방어막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인수봉---하지 말라는 일을 하면 재미있고 위험한 일을 하면 스릴과 쾌감을 느끼게 됩니다.

세 봉우리인 백운대(836.5m), 인수봉(810.5m), 만경대(787m)를 아울러 삼각산(三角山),

삼봉산(三峰山) 또는 화산(華山)이라 부르기도 했으며, 삼국시대에는 아기를 등에 업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부아악(負兒岳)이라고도 했답니다.

백운대 정상 태극기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백운대 정상은 수백 명 가량의 사람이 앉아서 주변의 풍경을 즐길 수 있을 만큼 넓습니다.

서울 근교에 있어 도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하므로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등산을 돕기 위한 철사다리가 놓여 있으며 기암괴석, 맑은 계류, 푸른 수림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백운대에서의 조망은 일품이고, 백운사지(白雲寺址)를 비롯, 최근에 신축된 절과 암자가 많습니다.

산 아래쪽에는 백운수(白雲水, 일명 萬水)라 불리는 약수가 솟습니다.

백운대에 오르는 길목은 여럿이 있습니다.

우이동에서 도선사를 지나는 약 8㎞ 코스와 창의문(彰義門)과 세검정에서 오르는 약 12㎞ 코스,

정릉에서 오르는 약 10㎞ 코스 등이 있으며, 그밖에도 계곡과 능선을 따라 여러 방면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정상을 다녀와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김밥,수육,돼지껍데기,등등에 각종 밑반찬까지~~~

"산에 왔다가 절대로 술 남겨갖고 가는거 아녀~~"

빨리 다 내 놔봐~"

"근육이 망가진 내 다리의 통증을 줄일려면 소주를 먹어야 돼. 빨리 마취제 내놔봐~"

하루재까지 왔습니다.종민 선배님 장단지가 매우 아플듯 합니다.

그나마 진통제를 먹었기에 좀 낫답니다.

"배도 부르고 다리도 다쳤으니 오늘은 그냔 헤어집시다" 하니

"먼 소리당가? 만나는 정이 더 중허니 한 잔 하고 헤어져야제"

양재근 동문은 마음이 부자라서 동문들 소모임에서는 항상 유사를 자청합니다.

오늘 형수님한테 혼날 생각도 않고 술이 들어가니 즐거운 종민선배~~~

매제 승선이 안 오길 천만 다행이다.

[김종민]

내가하우.좋구멍.빨리나아서.또갑시다

[이상규(20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