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골프중계를 보게 되었다. EPL 리버플과 맨시티의 재방 경기를 보려고 스포티비를 켰는데 골프가 연장에 들어가 예정시간에 결승 연장을 보여주고 있었다. 골프는 선호하는 종목은 아니다. 나는 축구를 가장 좋아하고 다음 당구, 야구, 배구 순으로 좋아한다. 모든 스포츠 중계를 즐겨 보지만 축구처럼 골프를 찾아보는건 아니다. 그런데 우연히 이 경기를 보게되었다. 캠벨과 포트지터 선수가 붙는 경기였다. 캠벨은 187번째 경기였고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무명선수였다. 반면 포트지터 선수는 젊은 선수고 장타자라고 했다. 첫번째 연장은 18홀에서 열렸는데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했다. 그리고 17번홀에서 2번째 연장전이 벌어졌다. 먼저 포트지터선수가 티샷으로 페어워이에 볼을 올렸다. 그리고 이번 경기의 하이라이트며 운명적인 캠벨의 첫번째 샷이 날아갔다. 볼은 우측으로 많이 휘었고 OB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볼이 나무를 맞고 튀어나와 카트를 때리고 페어워이 옆으로 떨어졌다. 말 그대로 천운이었다. 만약 OB가 났다면 경기는 끝난것과 같았다. 그런데 정말 운명의 신이 있는건지, 골프신이 있는건지 기적적으로 볼이 칠만한 자리로 떨어졌다. 축구도 그렇지만 지고 있던 순간에 갑자기 우당탕탕하다 골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야구에서도 9회말 투아웃에서 역전 홈런을 때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도파민이 터진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나는 처음 봤다. 나무를 맞고 카트를 맞은 다음 볼이 이렇듯 떨어진것을 본적이 없다. 두번째 캠벨은 페어웨이 상대는 벙커, 세번째 캠벨은 홀컵 1미터 상대는 2미터에 볼을 안착했다. 캠벨도 좋았지만 상대편도 2미터 정도 남아 층분히 홀인할 것으로 보였다. 평상시 이정도 거리라면 98%정도 성공률을 보인다고 아나운서 멘트가 나왔다. 그러나 운명의 신은 상대편 버팅이 홀컵을 비켜가게 만들었다. 물론 긴장도 되었을것이다. 당구에서도 제일 치기 힘든공이 마지막 1점이라고 한다. 긴장이 많이 되었지만 거리가 짧아 인 할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공은 살짝 홀컵을 지나갔다. 그리고 캠벨의 마지막 샷이 홀컵 안으로 들어갔다. 기적이 이루워졌다. 187번째만에 우승을 이뤘다. 한길을 계속 꾸준히 걷는다면 분명 터널의 끝은 보일것이다. 한걸음 한걸음 오른다면 분명 정상에 다다를 수 있을것이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것이다. 왜 나는 다른사람처럼 성공하지 못할까, 이 길은 나의 길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봤을것이다. 그러나 186번의 실패는 캠벨에게 우승을 선물했다. 그는 여자친구를 힘껏 안아 돌리며 감격을 누렸다. 나는 눈물을 글썽이며 한 젊은이의 성공을 축하했다. 지치지 말고 계속 꾸준히 노력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것이다. 지금 당장 힘이 든다고 포기하지 말길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싶다. "얼마나 더 노력하라고요," 힘이 들지만 계속해서 나아간다면 분명 지금보다는 더 좋은 내일이 준비되어 있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여기서 포기한다면 지금까지 걸어온길이 너무 아깝지 않겠는가, 터널이 너무 길고 지하1층 밑에 지하2층이 있더라도 견디고 가다보면 분명 밝은 빛이 나타날것이다. 청춘이여 부디 힘을 내서 앞으로 앞으로 걸어 나가길, 그리고 모든 젊음에게 가능하다면 빠르게 빛을 보여 주길 신에게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