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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음력 7.29일 그믐인데 .. 7월 객수는 언제 오시려는겐지? 비가 와서 저수지들이 가득 물 실려 내년농사를 풍요롭게 해얄텐데 올핸 참 비가 적게 오신다. 하긴 요즘은 또 벼꽃패는 때라서 날일기도 좋아야한다는데 ㅡ
하긴 천지가 어련히 때에 맞게 비ㅡ를 내리시고 볕을 내리실텐데.. 군 생각이다.
마른장마를 겪은 능소화가 아직도 민가의 돌담 낮게 피어 현란하고
김장 심으시려 준비해놓은 삼밭엔 이렇게 동네 고양이들 한낮의 오수중
언뜻보면 한마리 오리 한가로우나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면 몇마리??
저만치 물건너편엔 ㅡ 곱게 물든 초원에 백로들 마치 영화속 한장면
ㅎㅎ 엄마오리 한마리가 두마리 아기오리 데불고 유유자적중이다.
시골 산다는것 ㅡ 문명의 이기와는 다소멀어 낙후된 삶이라하나
굳이 큰 부자를 갈망하지 않는다면 그런대로 시골살이 참 살만하지싶기도 ~
내가 저수지둑방이 이렇게 변신 중 ㅡ 우선보기는 참 좋은데 조 틈새로 풀들이 얼마나 춤을 출꼬? 기다려볼것도 없이 받아놓은 밥상인데.. ㅎ
한폭 병풍속 같다. 자연은 어쩜 그리 군더더기가 없는지~
뒤 돌아본 길은 ㅡ 시원하고
초원의 저수지엔 물고기 펄쩍 예서제서 뛰어올라 작은 물보라를 이루고
새들은 먹이잡고 날기도 하며 졸기도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도
날아갈 뜻이없어
새들은 새들대로 나는 나대로 방동사니 물든모습속으로~
한달전엔 여뀌들 그닥 아니보이더니
풀밭 수놓은 꽃들이 시선을 잡아끈다.
해는 차츰 저물어가려는 기색 역력한데
아무래도 짖굳은 저녁해무 붉은 놀 삼켜버리고픈 듯
한포기 돌피는 수중의 꽃으로 피어 ㅡ 제그림자 물속 놀이 삼매경
키 낮은 초원은 아직도 거북등껍질일세그려
곱게 물든 저수지는 애시당초 근심없어 ㅡ 산새며 들새들 날앉아 평화롭기만 그렇게 한가로이 대자연의 모습보며 마음에 일이 없다는게 얼마나 좋은겐지 새삼 실감하나 올적에도 쓴 카드는 도무지 어디로? 날개가 달렸는지 발이 달려 어딘가로 간것도 아닌데 분명 나들배낭 주머니에 잘 챙겨넣었는데 어디로 사라졌담? 시 한수 보려구 꺼내들 때 쌔여서 땅에 떨어졌는데 몰랐던가? 아님 은행나무 아래서 머리빗을 때 떨어뜨렸나? 아무리 뒤져도 아니보이니 언능가서 분실신고를 해야 생겼네려.
우째그리 야물딱지지가 못해 또 군일을 ..... 에이~ 너네들은 카드없어도 잘만 사는데 말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하곡서원에서 단기 4347 갑오년 팔월 스므나흘 춤추는 꽃길의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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