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얼마나 변했을까? 남성의 역활은 무엇이고, 여성의 역활은 무엇일까? 남성들은 여성의 역활에 매어져있는 틀을 얼마나 깨뜨렸을까? 유즈키 아사코의 두번째 책을 읽었다. 이 책은 7편의 단편을 모은 소설이다. 아사코의 소설 버터를 읽고 그녀의 다른 소설을 읽고 싶어 이 책을 읽었다. 나는 단편을 잘 읽지는 않는편이지만 그녀의 다른 작품이 무척 궁금해서 읽어보게되었다. 버터에서도 느껴지만 유즈키 아사코는 여성의 존재와 여성들이 남자와의 관계가 아닌 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관심이 많은것 같다. 여성과 남성의 경계가 허물어져 가는듯이 보이는 현실이지만 조금만 들여다 본다면 남성들은 여성의 역활을 보조적인 역에 나두고자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 여성이 아무리 잘나고 똑똑하더라도 그 위상을 생각지 않는것 같다. 어쩌면 수천년 이어져온 사상을 바꾸기가 쉽지는 않을것이다. 유즈키 아사코는 바뀌기 어려운 현실을 책으로 써내며 매일을 살아가는 여성을 응원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여성이 남성을 만나 사랑하고 자식을 낳고 후대의 인간으로 번성하며 살아가는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나는 꼰대중에 상꼰대고 반페미스트인지 모르겠다. 참 어렵고도 어려운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