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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작년 12월에 푸른 바다 위 거대한 다리가 위용을 드러냈다. 완도 고금도와 신지도를 잇는 장보고대교로, 높이 90여m의 주탑 두 개가 있는 사장교이며, 공사비 960억원에, 공사기간은 7년이 걸렸다. 약산도와 고금도를 잇는 약산대교를 시작으로, 완도읍과 신지도를 연결하는 신지대교, 고금도와 강진 마량을 이어주는 고금대교가 이미 개통되었고, 작년에 장보고 대교가 개통하면서 완도의 큰 섬 4개가 육로로 이어진 것이다. 장보고대교와 신지도 상산을 배경으로 인증샷!! 잠시 완도 상황봉으로 넘어가는 태양을 바라보다 명사십리로 이동한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갯바위가 많고 어종이 풍부해 바다 낚시터로 인기가 높고, 청해진유적지·장보고기념관·소세포 드라마세트장 등과 장보고 축제 등 많은 명소와 볼거리들이 있다. 그런데 이곳 신지도에는 46명이나되는 학자들이 유배살이를 했단다. 그중 이광사 선생은 정치적인 이유로 1762년에 유배를 와서 15년동안 살다가 세상을 떴고, 가장 한국적인 서체의 모태가 된 ‘동국진체’를 완성한 서예가로 꼽힌다. 신지도에서 창작·저술활동을 했던 지식인 가운데엔 정약전도 있다. 정약전은 1801년 흑산도로 유배지가 옮겨질 때까지 8개월동안 이곳에 머물며 동생 정약용에게 보낸 시 2편을 남겼다. 또한, 종두법을 실시한 지석영도 1887~1891년 신지도 송곡리에 유배됐다고... 전국에 명사십리라는 해수욕장이 여러 개 있지만, 이곳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모래를 밟으면 우는 소리가 나서 속칭 ‘울모래등’이라 하는데 ... 한자로는 명사(明沙)가 아닌 명사(鳴沙)라 쓰고 있으며, 이 울모래가 거의 직선으로 동서 10리나 뻗어 있어서 명사십리해수욕장이라 한다. 길이 3.8㎞, 폭 150m에 달하는 광활한 백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매년 100만 명이 넘는 피서객이 찾는 남해안 일대의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꼽힌다. 배후에는 송림으로 덮여 있고 전면에는 훤히 트인 남해를 바라보는 이 해수욕장은 물이 맑고 경사가 완만하며, 수온은 21℃로 해수욕과 산림욕을 겸할 수 있다. 이곳에서 낙조는 완도항의 뒷쪽으로 넘어간다.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1980년 지정되어 그동안 개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었다. 그런데 2004년 해상국립공원에서 해제됨에 따라 완도군은 해수욕장 일대에 호텔·펜션 등의 관광숙박시설 및 기반시설과 편의시설 그리고 수련원·해양레저 스포츠 센터·상가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관광 휴양시설들을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이곳 명사십리는 대한민국 해수욕장중 유일하게 친환경 해변에만 부여되는 '파일럿 블루플래그' 인증을 획득했단다. 조용한 초겨울 바다에서 한 여름 밤의 추억을 되새기며 귀로에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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