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취적봉/덕산기계곡 트레킹
2018.08.19
산들바람산악회
극렬히 덤비던 폭염은 한풀 죽은 같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시원해졌습니다.
시원한 것이 이렇게 좋은 것이군요.
확실히 인간은 간사한 같습니다.
아침 7시 우리를 태운 버스는 영주를 출발.
제천 휴게소에 잠시 멈추었습니다.
오호! 31인승 리무진입니다.
지금까지 산행하면서 처음 타보는 리무진입니다.
자세 편하고...
정선읍 덕우삼거리에서 내려...
저것은 무엇일꼬?
아직도 가뭄은 계속되고...
8월 하순이 되어가지만,
그러나 물이 필요한 작물이 있나 봅니다.
옥수수 따내어간 자리에는 빈 대들만 서 있습니다.
밭둑을 가로질러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많이 가파른 등산로를 헐떡이며 오르다가 시야가 트여 내려다 보니
저 작은 마을과 밭들이 보입니다.
굽이치는 내도 일부 보입니다.
구불구불 산길도 더욱 정겹게 누워 있고요.
먼산도 바라보며 가고 있을 제.
정상에 도착했군요.
자리가 비좁아 얼른 한판 찍고 지나칩니다.
아...
사진에서 보던 모습이 보입니다.
시야가 가려 이 정도 밖에 찍을 수가 없군요.
내려다 봐도 농지는 많지 않은 가파른 산세들이 이어지는 같습니다.
취적산 정상을 뒤돌아봤습니다.
저기 울긋불긋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줄을 타고 내려와야 하는 곳.
저기가 이 산에서는 가장 난코스 같습니다.
강릉류씨묘에서 식사를 마치고
혼자 먼저 내려옵니다.
머 찍을 거 없을까 싶어서요.
실제 등산하면서는 별로 찍은 게 없어서...
음 산형화서(미나리과) 식물인데...
이름이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물레나물, 노랑물봉선 등 찾아보려 했지만,
이제는 계절이 지났나 봅니다.
꼭두서니 꽃이 작아서 잘 보이지 않네요.
분명히 잔대같은데...
잎이 3개가 마주나고 있군요.
다 내려왔나 봅니다.
아래가 덕산기 계곡
많은 물이 흐르지 않지만,
물이 있는 곳은 바닥이 깨끗이 보이군요.
작은 피라미 새끼들이 다니고 있지만,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네요.
물이 얕은 위쪽으론 청색(저것을 무엇이라 하는지 잊었네요? 청태?) 식물이 말라붙어 돌들을 덮고 있네요.
이 한 부근에서 두가지 일기를 보여줍니다.
홍수와 가뭄.
자갈들이 약하고, 마모 상태가 거친 것으로 봐서 계곡이 깊지는 않을 같습니다.
물이 가득 차 흘렀으면 매우 운치가 있을 같습니다.
비와야 폭포.
비가 오면 폭포가 보인다는 전설이 간직된 곳 ㅎ
길이 포장되지 않은 옛길이었을 같으면,
이런 환경이면 많이 무서울 같습니다.
가도 가도 숲밖에 보이지 않는...;
사람도 없는 그런 상상을 해 보세요...
돌 단풍도 흔하지만,
간혹 산사태도 나지만,
그러나 아무도 손대지 않는 그런 곳.
뭐라고 써 놓았는지 보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교통이 편하니까 저런 집이 있을 수 있지만,
바닥이 바짝 말랐습니다.
그러나 물이 있는 곳은 정말 맑습니다.
강과 산과 하늘만 보이는 그 곳에...
전봇대는 이질적으로 보입니다.
사위질빵, 실은 저는 할미질빵과 구분 못합니다.
그러나 성의없는 사위질빵이나 힘이 없는 할미질빵이나 잘 끊어지는 것은 같다고 하네요.
무릇
달맞이꽃 군락
등골나물
마타리꽃.
덮다 더워...
여름이 안 갈 것 같지만,
가을을 알리는 꽃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래는 맑은 물이 흐르고...
그러면 경치가 뛰어나겠죠.
명승지로는 인공물(전봇대 등)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정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코스모스도 간혹 보였습니다.
빨간 고추가 주렁주렁...
가을이 들어서는 느낌이죠?
산행을 마치고
운영진께서 제공해 주신 콩국수는 시원하고 구수했습니다.
시원한 막걸리 한잔 하니 이것이 풍류일세...
하행선 단양휴게소는 정말 들어갈 일 별로 없었는데
모처럼 들어가 보네요.
즐거운 트래킹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