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계연구원과 제작사 현대로템은 14일 인천공항 도심형 자기부상열차 시승식을 열었다. 열차는 시운전을 거쳐 2개월 뒤 정식 개통한다. 열차가 인천공항역에서 장기주차장역 방향으로 주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자가부상열차가 7월부터 본격 운행을 시작한다. 전 세계에서 두번째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속도감지 센서 오류 등 준공 전 지적사항에 대한 기술적 문제 등으로 그동안 세차례 개통이 연기돼왔다.
한국기계연구원과 현대로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참여하는 도시형자기부상열차실용화사업단은 14일 인천공항에서 도시철도차량시험인증센터가 발급하는 자기부상열차 성능 인증식과 시승 행사를 가졌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2004년 대통령 주재 국정과제회의'에서 국가연구개발 실용화사업으로 결정돼 2006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총 사업비 4500억원이 투입됐다.
시속 110㎞로 달리는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인천공항 교통센터~공항철도 용유역까지 6.1㎞ 구간에 시범 노선을 구축하고, 6개 정거장이 세워져 있다.
자기부상열차는 자석이 같은 극끼리는 밀어내고 다른 극은 잡아당기는 원리를 이용해 차체를 공중에 띄워서 달리는 원리다.
바퀴가 없어 레일과 마찰이 없어서 진동이나 소음이 작은 것이 특징으로, 일반 열차에서 고장을 일으키는 바퀴나 기어, 베어링 같은 부품을 쓰지 않아 운영비의 80%를 차지하는 유지보수 비용이 들지 않는다.
2006년 자기부상열차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는 입찰을 통해 유지·보수·관제 전 분야 운영(권)을 인천교통공사에 넘겼다.
인천교통공사는 그동안 세차례에 걸쳐 개통 시기가 연기되는 과정에서 총 641건(준공 전 검사)의 각종 하자가 발생하면서 개통 이후 이용객에 대한 안전 문제와 소요예산(비용)에 대한 부담을 우려해 그동안 세세한 부분까지 개선을 요구해왔다.
특히, 자기부상열차의 차량·신호 간 노이즈 발생과 차량속도센서의 오류 등 기술적 문제가 2012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돼 차제에 완벽하게 안전 문제가 확보됐는지 검증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인천공항 주변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불신이 큰 상황에서 자기부상열차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도시철도차량시험인증센터는 "2011년 9월부터 4개 열차에 대해 52개 성능시험 항목으로 구성된 시험을 국내 최초로 마련된 법적 기준에 따라 가혹하고 다양한 운행조건에서 엄격히 시행한 결과, 자기부상열차 성능이 기준을 모두 만족해 성능인증서를 발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