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결론 <음악극 봄봄>(오페라 봄봄) 장수동 연출
장수동 연출 <음악극 봄봄> <오페라 봄봄>이 [2016 김유정문학제] 일환으로
5월 27일(금) 김유정문화촌 야외공연장에서 공연되었습니다.
<음악극 봄봄>은 최고 명성의 장수동 연출, 점순이 역 소프라노 민은홍,
오성룡, 심기복, 이소라 출연과 춘천시립교향악단(지휘 이종진) 반주를 맞췄습니다.
김유정의 소설 봄봄 분석 :
2년여의 짧은 작품 활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김유정은 한국 소설사에 소중한 성과들을 남겨 놓았다.
그가 이룩한 성과들은 첫째, 소설 속에 새로운 인간상들을 끌어들였다는 점,
둘째, 소설의 문장으로 구수한 토속적 감각과 해학미를 곁들인 문체를 활용했다는 점,
셋째, 시점(視點)의 적절한 활용의 좋은 본보기를 마련해 놓았다는 점이다.
“봄·봄”은 김유정이 이룩한 이러한 소설사에서의 성과들이 두루 나타난 그의 대표작들의 하나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 ‘나’는 순박하고 어수룩한 인물이다.
이런 인물이 본격적으로 우리 소설에 나타난 것은 김유정의 작품에서이다.
이 순박하고 어수룩한 인물과 갈등을 일으키는 주인인 봉필이는 이악스럽고 체면을 존중하는
인물이지만, 그 역시 사윗감인 ‘나’와 다툼을 벌인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웃음을 유발하는,
친근한 느낌을 주는 인물이다.
이 작품에는 오늘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는 찾아 보기도 어려운 토속적인 말들이 쓰이고 있다.
‘짜장’, ‘어련하랴’, ‘숙맥’ 등이 그런 말들이다.
그의 작품에서 이런 토속어들은 작중 인물들의 해학적인 행태를 그리는 데 절묘한 기능을 맡고 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을 택한 이 작품은 그 시점으로 말미암아 독자들의 흥미를 돋구도록 마련되어
있다. 순박하고 어수룩한 주인공이 때로 성내고 낙심하며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은 이미
그 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흥미와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문학사의 맥락으로 보아 이 작품은 해학미를 살려 쓴 판소리, 판소리계 소설, 사설시조의 전통을
이어받아 되살려 놓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