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29일 월요일 맑고 약간 구름, 쌀쌀함.
야구
점심시간이 되고, 내 배가 나를 불렀다. 나는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배가 고팠기 때문에 한번 먹고 약간 더 먹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난 후, 나와 민수, 현복이, 은석이, 그리고 재빈이는 모두 아이들이 점심을 다 먹을 때 까지 기다렸다. 우리는 저번에 남아서 축구를 했기 때문에(우리는 예전에 남아서 축구를 했는데 어느 아이가 엄마한테 축구했다고 하면 혼날 까봐 청소를 했다고 해서 그 아이의 엄마가 선생님께 전화를 해서 그 날부터 남아서 축구를 하면, 지정 기간 동안 점심시간에 나가지 못한다.), 12월 9일 까지 점심시간에 밖에 나가지 못해서, 우리는 우리끼리 교실에서 야구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들이 점심을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렸다. 점심을 먹고 있을 때는 선생님도 교실에 계시고(야구하는 것을 들키면 당연히 점심시간에 나가지 못하는 기간이 더 많아져서 절대 들키면 안 된다.), 자칫 잘못해서 종이를 뭉쳐 만든 야구공이 애들 국이나 반찬에 떨어지면 그 아이에게 당연히 한 소리 듣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다 먹고, 우리는 1.5리터짜리 빈 ‘레몬에이드’ 페트병과 종이로 뭉쳐 만든 작은 공을 꺼내서 야구를 시작했다.
우리들은 일단 팀을 짜기 위해서, 우에 시다리를 했다.
“우에, 우에, 우에 시다리~.”
팀은 나와 현복이, 다른 팀은 민수와 은석이와 재빈이로 팀이 갈라졌다. 이제 우리는 공격과 수비를 선택하기 위해서 가위 바위 보를 하였다.
“공격, 수비~”
나와 민수가 가위 바위 보를 해서 내가 이겼다. 그래서 우리 팀은 공격을 선택했다. 우리팀은 인원이 두명이라서 이렇게 합의를 보았다.
“현복아, 일단 타자는 내가 더 잘하니까, 내가 타자를 2번할게. 그리고 너는 나보다 투수를 잘하니까 넌 투수를 2번해. 그러니 까 타자는 나 -너-나 로 하고 투수는 너-나-너 순서로 하는 거야.”
“그래.”
우리는 수가 적었기 때문에 오히려 의견차가 생기지 않아서 조직력이 더 좋았다. 상대팀은 약간의 의견차가 있었지만, 투수와 타자를 다 정한 것 같았다. 일단 우리 팀의 실력은 백점 만점에 공격:88, 수비:85, 조직력:94 정도인 것 같았고, 상대팀의 실력은 공격:91, 수비:87, 조직력:80 정도로, 평균으로 따지면 89:86으로 우리 팀이 약간 우세한 것 같았다. 처음에는 민수가 던졌고 연숙이나 스트라이크가 되었다. 그렇지만 볼이 2번 나오고 결국에는 내가 안타를 쳤다.
“1:0! 투 앤드 투!”
그러나 자신감에 치우쳐 스트라이크를 허용, 결국 원 아웃이 되었다. 그 다음 현복이가 홈런을 치고, 스코어는 3:0이 되었다. 현복이는 쓰리 스트라이크로 아웃되었다. 나는 그 다음에 아무것도 못하고 아웃 당했다. 그러나 현복이의 투수 실력으로 점수를 따라 잡지 못하게 했고, 스코어는 3:2였다. 이 미묘한 1점차이가 상대팀의 패배를 불러 일으키르리라고는 단 한명도 알아채지 못했다. 체인지가 됐지만, 역시 민수의 미묘한 공은 치기 어려워서 단번에 나는 아웃되었다. 현복이는 안타를 한번 쳤다. 스코어는 4:2이였다. 내 차례가 되었다. 긴장을 해서 스트라이크를 한번 허용했다. 하지만 긴장은 승리의 소리에 파묻혔다. 내가 홈런을 친 것이었다. 나는 함성을 질렀다.
“홈런! 홈런! 스코어 6:2!”
이것에서 끝나지 않았다. 내가 안타를 3번이나 친 것이었다. 스코어는 9:2, 결코 따라오기 힘든 점수임에 틀림이 없었다. 우리는 승리를 확신했다. 그러나 상대팀은 생각처럼 만만치 않았다. 상대팀은 끈질기게 쫓아왔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나는 홈런을 쳐서 상대팀을 제치고 17:13으로 이겼다. 나 혼자 14점을 득점, 내가 오늘의 득점왕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모든 일이 잘 풀리는 것 같았다.
나는 오늘 야구를 끝내고, 실력보다는 사이가 좋은 것이 더 좋고, 미묘한 차이도 조금만 지나면 큰 차이로 변하고 항상 방심하면 안 되고, 컨디션이 좋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고, 그 날 기분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일어나도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처럼 기분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어 모든 일은 사람이 생각하기 따름이라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