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氏, 月支
타림 분지에서 동서 무역을 독점하던 종족. 한자명만 전해지며 인도유럽어족계통이라 추측된다. 흉노에게 멸망한 후 서쪽으로 간 세력을 대월지(大月氏)라고, 남아 있던 부족을 소월지(小月氏)라 불렀다.
월지의 이동과정. 초기에는 남러시아에 정착했으나
오손에게 밀려났다.
간쑤성에 남은 소월지는 1세기경 흉노를 몰아낸
전한에 항복한다. 《
삼국지》 『위서』 「유사마량
장온가전」에는 같은 지역에
노수호라는 이질적 집단이 등장한다. 이들은 한나라에 흡수되지 않고 수시로 반란을 꾀했다. 4세기
오호십육국시대에도 노수호는
한족에 완벽하게 동화되지 않고 북량(北涼)의 저거씨 흉노 아래서 활동한다.
중앙아시아 연구자 르네 그루쎄에 따르면 쿠차(龜玆國, 구자국)
[1]가 소월지와 연관이 있다. 이들은 당나라에 정복될 때까지 실크로드 지역 최동부의 인도유럽어족 국가로 남아 있었다.
기원전 130년경에 대월지는 소그디아나로 건너가
박트리아를 정복하고 그 땅을 5명의 흡후
[2]에게 다스리게 했다. 이후
장건이
흉노에 대한 원한을 내세우며 동맹을 맺으러 오지만 실패한다. 이후 귀상흡후(貴霜翕侯) 구취각이 5명의 흡후를 통합하고 인도로 진출하여
쿠샨 왕조를 건설하는 등 매우 강력한 국가가 되었지만 3세기경 그 세력이 쇠약해져서 멸망하였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월지족이
인도유럽어족이라고 보고 있고, 고문헌의 토하리인(Tocharians)과 같거나 긴밀히 연결된 종족으로 믿고 있다. 르네 그루쎄는 당시 중국 문헌과 서방 측의 자료를 종합해보면 월지는 토하리인과 함께
인도-스키타이의 일종이라고 주장한다. 한 예로 당시 그리스의 사가 프톨레미는 월지의 영역을 토가라(Thogara)로 기록해 두었다. 또한 그리스의 지리학자 스트라본은 박트리아의 침략 민족을 토하로이(Tokharoi)라고 부르고 있다. 이때는 월지가 대하를 정복하고 대월지를 세운 때와 일치하고 있다.
첫댓글 서쪽으로 간 대월지는 파르티아(바대, 안식국)와 사이가 안 좋아서 전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민족이 한 때 큰 세력이었음은 분명해보입니다. 우크라이나도 아니고 코카서스 산맥 지역의 어느 민족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월지는 한자어로 표기된 것이고 외국어 명칭은 토하라 토가라로 불린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막연히 터키계통으로 생각했었는데 지금보면 도갈마가 토가르마, 타가르마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것을 볼때 도갈마가 토가라(토하라)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