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건강 그리고 행복 -
숯불에 구운 떡과 물
엘리야 이야기엘리야가 갈멜산에서 놀라운 승리를 거둔 후에 그는 이세벨의 추적을 피하여 광야로 도망갔다. 너무나 힘들어서 하나님께 죽여달라고 간청했다. 얼마나 힘들면 죽여달라고 했겠는가? 그 때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보내서 숯불에 구운 떡과 물을 주시는 장면이 나온다. 로뎀나무 아래 누워 자더니 천사가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본즉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이 있더라 이에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더니 (왕상 19:5~6)하나님께서 엘리야를 어떻게 위로했는가? 먼저 어루만지시고, 숯불에 구운 떡과 물을 먹이셨다. 이것이 하나님이 모습이다. 우리가 너무나 힘들어서 쓰러져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어루만지며 숯불에 구운 따뜻한 떡과 물을 주신다. 떡은 성경에서 무엇을 상징하는가? 말씀이다. 물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성령이다. 고난과 시험에 지쳐있는 우리를 위로하는 하나님의 방법은 말씀을 먹으면서 성령의 위로하심을 베푸시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떡은 숯불에 구운 떡이다. 이것이 무슨 뜻일까? 성경에서 숯불은 풀무불과 같은 고난을 뜻한다. 그러므로 숯불에 구운 떡은 고난 속에서 먹는 말씀을 뜻한다.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 말씀의 의미가 새로워지면서 우리의 영혼을 깊이 파고든다. 가끔, 마음이 너무 힘들 때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간절히 그리울 때, 잠을 깊이 자지 못하고 새벽에 일어나 말씀을 찾게 된다. 그런 때에는 평소에 그냥 지나치던 말씀들이 새로운 의미가 감동이 되어서 마음에 그대로 박히면서 하늘의 평안을 얻게 되고 회개하는 심령이 준비된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가난하고 온유한 심령이 생기게 된다.이것이 숯불에 구운 떡과 물을 먹을 때 생기는 일들이다. 성령께서 마음을 어루만지시며 부드럽고 온유한 정신으로 이끌어간다. 성령의 음성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 준비를 갖추게 된다. 시험의 폭풍 한 가운데 있을 때, 우리는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 없다. 너무나 교만하고 이기적이어서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 없다. 그러나 폭풍에 지쳐서 쓰러져 있으면, 하나님께서 그런 우리를 보시고 위로해 주기 위해서 다가 오셔서 구운 떡과 물을 주신다.갈급한 사슴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시 42:1)여기에 나오는 사슴은 밤새 잠을 푹 자서 얼굴 색깔이 좋은 사슴이 아니다. 밤새 한 잠도 못자고 사냥꾼에게 쫓겨 다닌 사슴이다. 밤새 시험과 유혹에 끌려 다닌 사슴이다. 도망다니다가 가시나무에 걸리고 찢겨져서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사슴이다.밤새 시달리다가 새벽이 되어 지치고 목이 너무 말라서 시냇물을 찾아 온 것이다. 이런 사슴은 물을 숟가락으로 떠서 마시지 않는다. 홀짝 홀짝 마시지 않는다. 머리를 시냇물에 쳐박고 벌컥벌컥 들이킨다. 왜 그런가? 너무나 성령께서 주시는 위로하심과 평안이 너무나 갈급하기 때문이다. 이런 심령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면, 성경 말씀이 시원한 생명수가 되어 뱃속까지 뼈속까지 흘러들어 간다. 양심 깊은 곳까지 흘러들어 간다. 드디어 영혼이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지게 된다! 가난하고 애통하고 온유한 정신이 영혼 속에서 자리를 잡는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팔복이 심령 속으로 한꺼번에 몰려들어 온다. 하나님과 대면해서 말하는 것처럼 성령의 음성이 분명하게 들려온다. 우리 모두는 많은 경우에 고난 속에서 말씀을 읽어야만 그것을 겨우 이해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매우 이기적인 사람들이다. 매우 뜨거운 숯불에 떡을 구워 먹어야만 겨우 성령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감사한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와 잘못을 다 알면서도 여전히 우리를 동정하시고 사랑해 주신다는 것이다. 우리의 교만과 위선을 꿰뚫어보시면서도 못본채 하시고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어루만져 주신다. 시냇물을 찾는 사슴의 심령으로 숯불에 구운 떡을 먹을 때마다 가난하고 온유한 심령과 정신이 우리의 온 마음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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