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10개월을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피해 다니느라 애썼다.
열이 났다라는 친구를 만나면 며칠 나가지 않았고 몸이 조금만 이상해도
불안해 하며 조심했다.
이웃에서 아는 젊은 사람. 어르신들이 백신을 맞고 죽었다는 소식. 매일 확진되는 숫자와
죽어가는 숫자를 방송을 통해 보는 이상한 시간을 보냈었다.
딸이 여행을 다녀오더니 같이 앉았던 이웃아줌마도 확진이 되고 딸도 확진이 되었다
전날부터 목이 간질간질한 것이 이상했는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는 동안
머릿속은 어떻게 해야 하나로 복잡했다. 몇번의 검사를 한적이 있지만 이번은 예감이 이상했다.
정말 다행인것은 오랜 시간 코로나를 대하다 보니 절반 정도가 이미 면역을 가진 것 같고
이주일 격리도 일주일로 변했으며 병원에 가서 직접 처방을 받아도 된 것이 부담이 덜 되었다.
코막힘. 깊은 기침. 가래로 잠들기가 힘들었지만 다행히 열이 나거나 몸살기는 없었다.
의사선생님의 검진과 약처방이 마음을 조금 안심시켰다.
일주일을 집밖으로 나가지 않은 채 딸과 함께 남편을 따로 재우고 밥도 따로 먹었다
열흘이 넘은 지금도 같이 사는데도 남편은 증상이 없다. 그것이 또한 미스테리다.
같이 밥먹고 자도 누군 걸리고 누구는 안 걸리는지...
열흘의 계획속에 있던 것들에 대해 모두 취소하느라 전화를 했다.
코로나라고 하니 두말도 없다.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휴가를 받을 줄은 몰랐다
하지만 이건 쉬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만큼 하루가 아주 느리게 가고 있었다.
처음보다는 두려움과 불안은 적었지만 여전히 마음속에 두려움은 남아있었다.
코로나 초반의 사람들이 얼마나 엄청난 트라우마와 불안과 두려움에 떨었을지 지금에사 조금
이해가 되었다. 또한 휴유증으로 다른 병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두려움을 극복하려고 감기라고 생각을 하지만 쉽게 떨어지지 않는 기침과 코막힘. 목잠김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다행히 조금씩 조금씩 회복되고 있으며 내 몸을 위해 여러가지 좋다는 것도 챙겨먹으며
쉬고 있다...어쩔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받아들여야 한다는 마음으로...그리고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한다는 것도...처음보다는 덜 무서워졌지만 여전히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 있는 코로나여~~~
또 어떤 이상한 이름의 바이러스가 오려는지....
모두들 건강 건강 챙겨요^^
첫댓글 우리집에도 확진자가 발생했었는데 저는 함께 생활했지만 괜찮았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항상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집이나 코로나가 거쳐가지 않는집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집에도 올 여름에 코로나가 거쳐갔고, 나 혼자 그냥 넘어 갔습니다. 저도 지닌달 2가백신을 접종헸는데, 어느 집에 누구는 예방접종을 하고 사망했더라는 말을 참 많이 듣습니다. 그때마다 구더기가 무서워 장을 담지 않을 수가 있는가 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요.
고생하셨습니다.
코로나를 거치지 않은 사람이 귀할 정도입니다.
저희 직장에도 마지막 보루라고 하던 분이 확진이 되어 1주일 휴가를 냈어요
모두 조심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런 일이!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드셨지요?
그래도 더 조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