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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문학이 있다 해야 할까 ? 아님 작은 음악회라고 노래할까 ?
매년 열리는 아주 소중한 모임이지만 나는 아직도 입에 착 ~ 감기는 한줄의 제목을 찾지 못하겠다.
이곳 내앞마을 운곡, 만송헌에서는 귀거래사를 읊고 사시는 김 원 교수가 400 년 상서로운 우물물 마시며 흘러 도랑을 거쳐 반변천에 흐르는 그 물에 상쾌하게 말끔히 마음을 씻고 세심정에 올라 귀천을 준비하는 고향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한해도 거르지 않고 < 문학과 음악이 있는 작은 뜰> 이라는 이름으로 예 와 지금을 넘나드는 격조높은 풍류 한마당을 열고 있다.
오늘도 모두의 새가슴을 놀리는 자분자분 내리는 이른가을의 가랑비를 정을 돋우는 추임새로 여기면서,
서울에서, 부산에서 이름 석자만 들어도 모두가 아하~ ! 할, 귀한분들이 모여와서 작은 뜰을 채우고 오손도손 모여 앉은 가운데,
시가 있고 노래가 있고 춤이 있는 모두가 이럴수가~ 와우, 와우 ~ 감탄하며 놀라면서도 넋을 놓고 흥에 취해 박수치는 것도 잊은 채 풍류에 젖어 분위기에 모두가 한마음이다.
오페라 를 한다는 소프라노 교수님의 금강산 노래나 간드러진 교방춤과 어긋지기라도 할것같은 선비춤의 어깨춤에 평양고향을 떠나와 두물머리에 얹혀사는 눈물나는 시를 들으면서 말이다.
또 당주 의 치사에도 불구하고 하도 듣지 못하여 모두가 생경하기조차 하다는 백운정을 쓰신 청계공 어른의 한시를 노래한 정가 한자락에도,
느닷없다 싶을 정도로 만나기 쉽지 않은 바흐를 켜는 첼로 연주와 내 나이가 어때서, 안동 역앞에서 하고 요즘 유행한다는 섹소폰 구성진 가락에서도
우리는 이곳 구름 모이는 곳 운곡의 청허재에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마음을 씻고 상서로운 우물물을 마시고 있다.
이 모임의 첫머리를 재촉하였다는 성 춘복 문인협회 이사장도 이런 모임 처음본다 하였고 세상 춤은 다 보고 평하였다는 이 순렬 춤 평론가 협회장도 마음으로 말하고 가슴으로 느끼라고 권하고 계신다.
머언길 서울서 내려오신 류 목기 회장님도 함께 오신 여섯형제같은분들과 함께 밝게 웃으시며 모처럼 고향 풍류에 푸욱 젖는다.
언제 시작하여 언제 마쳤는지도 모르겠으나 나누어 마시는 막걸리 한잔에 우리 모두는 흥겹고 즐겁다.
그래 ! 우리 고향 안동에선 시 짓고 노래하고 춤 추면서 살아서 이곳이 무릉도원임을 느낀다.
맛깔난 진행 솜씨를 보여주신 정 연 순 시인
성 춘 복 시인 (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역임 )
이 순렬 춤 평론가협회장
권 오춘의 선비춤
박 선영 교방춤 명인
교방춤
김 경숙의 시낭송 ( 간 고등어 )
소프라노 손 민선 교수 ( 단국대학교 음대 )
윤 용섭 회장 ( 한국 정가진흥회, 한국 국학연구원 부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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