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정;경남 김해시 대동면 대동로269번안길 115
경남 김해시 대동면 주동리 737
복호형
남명 조식;천석군 처가
30~48세까지 거주
※26세 이전;한양 거주
※남명과 산해정
1. 산해정과 신산서원
산해정은 남명선생이 처가곳인 이곳에서 20년간 후학을 가 르치던 정자였다. 후에 산해정의 왼쪽 산기슭에 후학들이 서 원을 세웠고,선조는 신산서원이란 편액을 내린다.(이 근방 유 일의 사액서원이라 한다.)대원군의 서원철폐에 의해 서원은 헐리게 되고,위패는 땅에 묻힌다.
세월이 지나 후학들은 산해정 앞에 동재와 서재를 세운다.(안내판에 사당이 없다고 한 것은 이 시기의 것이다. 김해시청의 배려가 아쉽다.또한, 현재 지병으로 고생하고 계시는 이 진석선생님의 전화번호를 지워 드려서 뇌졸중으로 고생하시는 선생님의 심기를 조금이라도 편안히 해드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 후 뜻이 있는 어떤 분의 노력으로 뒷편에 사당이 건립되었다.산해정의 현판은 안쪽에 걸리게 되고,대신 그 자리에는 신산서원의 현판이 걸렸다.
현재 사당에는 남명 선생과,막역한 친구였던 송계 신계성 선생,두 분을 모시고 있다.매년 음력 3월 두 번 째 정일(丁日)에 두 분을 위한 제례를 올린다고 한다.
2.남명선생과 주동리
남명선생은 당시 만석꾼이던 창녕 조씨집에 장가든다.처가의 재력 덕에 오랫동안 머물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당시 는 지금과 달라 친가와 처가 중 형편이 나은 곳에서 생활하 던 게 다반사였다.물론 장남도 마찬가지였고......처가에서 생활하는 게 흉이 아니었던 시기였다. 이것은 파주의 화산서원에 남아 있는 율곡선생의 부친 시기에 외갓댁의 분재기에도 나타난다.남녀 여부,결혼 여부를 불문하고 균분상속제였다.다만, 제사 를 모시거나,부모를 모시는 자녀는 조금 더 배려하고......
남명 선생은 동성동본 혼인?
처가도 창녕 조씨라고 한다.그러면 동성동본 혼인?
당시 창 녕 조씨는 크게 세 파였다고 한다.
남쪽 조씨,북쪽 조씨, 서쪽 조씨......
서로 다른 성으로 생각하던 때라 크게 문제 될 건 없다고......
후기;동성동본혼인금지는 송시열의 주장으로 시행되었다고 함
※동성통혼 금지;1669년(현종10년) 송시열 주창
3.남명 선생은 가정적으로 불행?
동네 부근에 처와 딸의 묘가 나란히 있다고 한다.지금,그 묘 들은 어느 것이 처의 무덤이고,어느 것이 딸의 무덤인지 구 별할 수 있는 사람조차 없다고 한다. 아들도 일찍 죽는다.그 후 남명선생은 이곳 생활을 접고,합천으로 이동한다.
뛰어 났던 아들(아들에 대한 전설)
동네 전설에 아들은 매우 뛰어난 능력을 가졌었다고 한다.
뛰어가는 노루에게 손을 뻗혀 오므리기만 해도 노루는 도망 을 가지못하고 제 자리에 멈췄다고 한다.당시 시대에 후환이 두려웠던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조차암(조타암?)에 앉은 채로......
4.영의정? 처사로 하라!
남명 선생이 임종에 임박하매 제자가 선생에게 여쭸다.
"묘비명을 어찌 할까요?"남명선생이 대답하되"처사로 하라!"
(처사(處士):벼슬길에 나가지 않고, 한갓 진 곳에서 사는 선 비)남명선생은 평생 벼슬길에 나가지 않았다.부르다 부르다 못한 왕은 마침내 영의정까지 제수한다.그러나, 선생은 벼슬 을 하지 않았다.왕의 교지가 있었으니 묘비명에 '영의정'으로 새겨도 문제 될 건 없었다.
5.산해정에서 뵌 최선생님
토요일 오후 산해정 앞에 닿은 필자는 안내판에 쓰인 조선생 님께 전화를 드렸다.마침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던 때라 비닐 하우스 일때문에 못 오신다면서 대신 최선생님의 전화 번호 를 불러 주셨다.시간이 걸리더라도 기다리시라며 전화를 끊 으신다.(나중에 알았지만 전화를 하신 분들 중 성격이 급하 신 분들은 기다리다 못해 그냥 가신다고 한다.연세 많으신 분이 허겁지겁 오토바이를 타고 3킬로미터를 오셨는데 손님 이 그냥 가시고 나면,당신이 힘들게 오신 건 고사하고 그냥 가신 분한테 미안하시단다.그래서 급히 오시다가 사고라도 나면 안되니 천천히 다니시라고 부탁드렸다.뒤에 오시는 분 들은 미리미리 전화를 주시고 오셨으면 한다.)
사당 문까지 열어 주시고,향 피우고 절하는 방법까지 친절 하게 일러 주신다.그리고,산해정과 신산서원에 대한 이야기, 남명선생에 관한 이야기를 친절히도 가르쳐 주신다.나중에 는 그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커피까지 타 주시면서 관심 을 가져 주어서 고맙다고 하신다.헛걸음 하지않고 관람할 수 있게 더운 날 먼길에 수고하셔서 미안하기 그지없는 필 자에게......
6.산해정의 풍수 -김상범의 풍수기행-
가운데 산자락에 남명선생의 산해정이 있다.범의 아가리에 자리 잡아 많은 정기를 지니고 있다 한다.범형국의 지세에선 그 명당이 범의 아가리와 젖이 있는 옆구리에 있다 한다. 동네 앞엔 범의 먹이에 해당하는 낮으막한 산(언덕이 더 맞 을지 모른다.)이 있다. 그 산은 지금 중앙고속도로지선공사로 헐리어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