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산맥 자락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이곳으로 기차타고 오는 길이 익숙했다.
강원도 영월 태백 고성 가는 길처럼 산이 크고 넓다.
거기다 호숫가가 합쳐져 유명한 마을이 되었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마을들과 소금광산,
철암과 추동을 합체 시킨 듯한 마을이다.
더 정감이 간다.
할슈타트에는 소금광산이 있다.
푸니쿨라를 타고 소금광산까지 올라가니 눈 앞에 눈이 펼쳐져 있다.
아직 여기는 겨울이다.
소금광산투어는 옷을 먼저 갈아입고 시작한다.
20여명이 똑같은 옷을 입고 광산으로 들어간다.
고요한 갱도에 불빛이 점점 없어지는 곳으로 사람들이 걸어 들어간다.
광부들은 소금을 캐기 위해 이곳을 매일 지나갔으리라.
갱도를 만들고 소금을 캐면서 동료를 잃거나 가족을 잃으며 살아온 그 길을 걸어 들어간다.
갱도 안에는 7000여년 전부터 산에서 소금을 깨던 사람들의 이야기, 어떻게 이 산에 소금이 만들어졌는지, 지금 현재는 어떻게 생산되고 관리되는지에 대해 잘 안내하고 있다.
웅장함, 스산함, 슬픔, 위대함을 다 느낄 수 있는 장소였다.
할슈타트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자연이 주는 기쁨을 만끽하면서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 장소도 가보고
뒷길 산책로도 걷고
상점가들 주변으로 걷고
오후 내내 많이 걸었다.
걷는 곳곳에 붙여있던 안내판이 눈에 띄었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주 작은 마을에
전세계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십만명이 다녀간다.
이들의 삶은 어떨까.
감히 짐작할 순 없다.
작게 이야기하고 쓰레기 안버리고 이 자연을 온전히 누리는 것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할뿐이다.
할슈타트는 아름답다.
어디서 보아도 아름답다.
이 아름다운이 오래 지속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