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학교의 체육교과는 일반학교의 체육교과의 내용에 지체장애와 관련된 신체활동과 스포츠를 부가하고 있다. 체육교과의 목표는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하여 학생 개개인의 움직임 욕구를 실현하고, 운동을 수행하는 데에 필요한 기능과 체력을 증진하며, 운동과 건강에 관한 지식을 이해하고,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태도를 함양하는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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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학교의 체육교과는 일반학교의 체육교과의 내용에 지체장애의 장애와 관련된 신체활동과 스포츠를 부가하고 있으며, 내용 체계에 있어서도 기본운동, 육상운동, 기계운동, 구기운동, 계절운동, 무용, 보건영역을 학년에 맞게 구성하였으나 지체장애로 인해 수행할 수 없는 종목은 삭제하고 지체장애학생들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종목을 추가하였다. 예를 들면, 중학부 1학년 체육 교육과정 육상운동 영역에서 뜀뛰기의 운동기능 익히기와 같은 내용은 삭제하고, 중학교 2학년 육상운동 영역에서 곤봉던지기와 같은 내용이 추가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추가된 내용을 살펴보면, 풍선배구, 보치아, 휠체어 육상, 휠체어 탁구, 휠체어 핸드볼, 휠체어 농구, 론 볼링, 게이트볼, 휠체어 창작 무용, 장애 특성에 맞는 수영 영법 익히기와 장애인 체육의 발달과 같은 것들이 있다. 본고 에서는 이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체육 활동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
지체장애학생을 위한 체육활동의 실제 |
지체장애학생의 체육 프로그램은 체력과 같은 양적인 측면을 강조하기보다는 학생의 신체적인 능력을 파악하여 교육환경의 제한적인 요소를 최소화시킨 가운데 운동을 안전하게 수행하고 성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프로그램 참가에 따른 만족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특히, 선천적·후천적 환경의 영향으로 인한 중추신경성 운동장애와 인지적 문제를 동반하는 중증 지체장애학생들에게 있어서 체육 활동의 중요성은 더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장애 특성에 맞는 용(기)구와 시설을 갖추고 신체 기능의 회복과 기능을 대체·보완할 수 있도록 경기 규칙을 재구성하는 등 사전에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따라서 본 고에서는 지체장애 특수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제적인 체육활동을 중심으로 내용을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 현재 각 특수학교에는 많은 전동휠체어의 보급으로 실제로 학급 내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전동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으며, 또한 학교환경개선 사업에 힘입어 엘리베이터와 같은 시설이 많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학교 안에서 경사로를 올라가기 위해 휠체어를 열심히 밀고 있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그런 학생들을 가끔씩 밀어주기도 하고 “힘 내!”라고 하면서 격려하기도 했었던 기억이 나곤 하는데 요즘은 좋은 환경 덕택에 생활은 많이 편해졌을지 모르지만, 우리 지체학생들의 체력 향상과 신체활동 면에서는 부정적인 요소가 더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 중학부 학생들을 중심으로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체육수업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기본 운동 지체장애학생들을 위한 체육활동을 시작할 때에 준비운동은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특히 뇌성마비 학생들의 경우는 지나친 경직과 불수의적인 근 이완 등으로 근육은 물론 바른 골격을 잡아 두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러한 준비운동을 통해 다양한 신체활동을 위한 근육, 건, 인대의 부상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준비운동에는 스트레칭 운동이 포함되어야 하며, 모든 스트레칭은 부드럽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천천히 10초 이상 지속되어야 하며, 스트레칭 체조 이외에도 조깅이나 소게임 또는 이어달리기와 같은 운동도 실시할 수 있다.

▶ 보치아 보치아 경기는 중증 뇌성마비인의 고유 스포츠 경기이며 수업시간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종목 중 하나이다. 처음에는 공과 친숙해지면서 공의 부드럽고 딱딱한 정도에 따라 던지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직접 던져보고 만져보게 함으로써 학생들 스스로 던지기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흥미를 잃지 않기 위해 경기장 바닥에 다양한 모양의 표적을 이용해 방향과 거리감각을 익혀서 던질 수 있도록 하고, 손으로 던질 수 없는 학생들에게는 장애상태에 맞는 보조용구를 개발하고 제작하여 학생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학생들은 보치아 경기를 통해서 정확한 감각과 보치아 전략 전술을 수립할 수 있으며, 경기를 통해 이론과 경기 규칙을 알고 참여할 수 있으며, 개인전 또는 단체전 등을 통해 경쟁심을 유발하고 체육 활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또한 교내 보치아 경기대회와 같은 대회를 개최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애교심을 갖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한다.

▶ 휠체어 탁구 휠체어 탁구는 개인경기와 복식경기가 있는 탁구 경기를 장애로 인해 참가하기 어려운 경우, 2개의 탁구대를 붙여 넓은 탁구대를 만들어 라켓으로 배구공이나 탁구공을 쳐서 상대편 코트로 보내는 경기이다. 처음 탁구 라켓을 만져보거나 개인차가 심한 경우 비슷한 운동능력을 가진 학생들끼리 묶어 팀 대항 경기도 해 볼 수 있다. 특히 이 운동 영역은 눈과 손의 협응뿐만 아니라 민첩성 등을 기를 수 있어 경직이 심한 뇌성마비 학생들이 방어적 기능을 익힐 수 있다. 많은 연습을 통해 숙달된 경우 탁구 기초기술 연습기계를 통해 개별적인 지도도 받을 수 도 있으며, 어느 정도 숙달이 되면 개인전 또는 단체전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세 번째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학생들의 운동 특성을 고려하여 최근에는 다양한 방법의 체육 교구가 개발되어 학생들의 흥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단체 운동 단체운동은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며 현장에서도 수업내용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영역 중 하나이다. 그 중 휠체어 핸드볼은 한 팀에 5 ~ 7명의 학생이 참가하여 배구공을 패스하거나 드리블하면서 골대를 향해 슈팅하는 경기이다. 처음에는 배구공으로 패스하기, 드리블하기, 슈팅하기 등의 기초기술을 습득한 후에 운동능력이 비슷한 학생끼리 팀을 나누어 시간을 정해서 경기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휠체어에서 내려와 경기장 바닥을 기거나 팔로 움직이면서 온몸으로 축구도 할 수 있으며, 앉은 자세에서 배구나 피구와 같은 경기도 할 수 있다. 혼자서 움직이기 어려운 친구들은 친구와 협조하여 경기에 참여하게하고, 경기규칙을 완화시켜서 장애에 맞게 규칙을 적용시킬 수 있다.

▶ 슬레지 하키 슬레지하키는 아이스 슬레지하키를 우리 학교에 재학 중인 중증 지체장애학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키 종목과 아이스하키 종목의 경기 규칙 및 장비를 수정 보완하여 자체적으로 개발한 종목이다. 슬레지하키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스케이트를 대신하여 바퀴가 달린 썰매를 사용한다. 학생들의 장애 상태에 따라 스틱을 변형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스틱 대신 장갑을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썰매를 밀기 어려운 학생은 엎드려서 줄 달린 공을 드리블하거나 친구와 함께 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몰고 가면서 하키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보행 가능한 학생들은 혼자서 하키 스틱을 이용해 퍽을 쳐서 보낼 수 있으며, 휠체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은 썰매에 앉아서 크기가 약간 큰 공을 드리블하면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이동이 어려운 친구를 도와서 목표지점을 향해 갈 수 있도록 하며, 중증의 장애학생들은 엎드린 자세에서 자신의 몸에 맞는 공을 치면서 목표지점까지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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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
지체학생들의 체육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학생들의 장애상태에 맞는 용기구를 개발하고 또 수정 보완해서 가장 적합한 형태를 찾아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또한 학생들의 능력을 고려해 경기규칙을 상황에 맞게 재구성해서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때로는 경도의 장애학생들로 하여금 중증의 학생들을 도와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사회성 함양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 장애로 인해서 신체적으로 많은 제한이 있지만 우리 학생들은 선의의 경쟁과 움직임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체육 시간을 열광적으로 좋아 한다. 학교 현장에서 그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더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교사로서 끊임없는 관심과 열정으로 그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일깨울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보조인력 지원과 체육시설 및 환경 개선을 통하여 더 재미있고 좋은 수업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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