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소 : 제23회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장
일 시 : 2023.09.21(목)
참 가 : 강공수 김상문 김재일 나종만 양수랑 윤정남 이용환 정원길 등 8명 참석
불 참 : 4명(김영부-벌초 윤상윤-부인 병원진료 동행 박남용-집안 일 장휘부-무릎 연골주사 맞으러)
회 비 : 160,000원(1인당 20,000원)
입장권 구입 : 24,000원
식 대 : 88,000원(생고기비빔밥4, 불고기백반4) 지출
차 량 운 행 : 100,000원(2대 운행) 지출
총 비 용 : 212,000원
금일 잔액 : -52,000원
이월 잔액 : 498,000원
총 잔 액 : 446,000원
어제까지 일기 예보는 비가 5mm이상 올 것이라 예보하였는데 막상 아침이 되니 구름만 잔뜩 낀 날씨였다.
9시 40분쯤 약속한 장소인 상록미술관 정문에 도착하였더니 강공수의 차도 도착하여 내 승용차 뒤에 주차하였다. 그리고 8명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번에는 윤정남이 모임 장소를 착각하여 긴 시간을 기다리느라고 애를 먹었는데 이번에는 경험치가 쌓여서 쉽게 모이게 되었다. 김상문이 오늘도 밤빵과 비스킷을 사와서 회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참 고마운 사람이다.
승용차 2대에 4명씩 타고 10시가 못되어 <제23회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장>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나는 강공수의 차 뒤를 따라 갔는데 신호등에 걸려서 각각 달리 출발한 형식이 되고 말았다. 내비게이션을 축제장으로 설정하고 가능하면 규정 속도를 지키면서 달렸다. 얼마쯤 갔더니 <축제장>이라는 표지가 있어서 표지를 따라 가기만 하였더니 어느덧 행사장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리고 축제장 입구에 경찰차가 여러 대 대기하면서 입장을 막아버렸다. 대신 우회 도로를 통행하도록 안내하고 있었다. 멀리 우회 도로를 거쳐서 여러 곳의 주차장을 설치해 놓고 만차(滿車)가 되면 다음 주차장으로 안내하곤 하였다. 새로 설치한 주차장들은 아직 정비가 되지 않아서 노면이 울퉁불퉁하고 물이 고여 질퍽거린 상태였다. 준비 부족을 감지할 수 있었다. 오늘같이 일기가 불순한 날씨였지만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을 싣고 온 승용차와 대형 버스들이 줄을 이어서 들어오고 있었다. 나보다 앞 서 출발하였던 강공수의 승용차가 내 차보다 뒤에 도착하였는데 이유는 물어보지 못하였다.
일단 하차하여 행사장으로 향하였다. 안개비가 날리는데, 우산을 쓰는 것이 더 거추장스러웠다. 우리 일행은 합류하여 <불갑사(佛甲寺)> 일주문에서 합동 사진을 찍은 다음 불갑사 경내로 들어가노라니 입장권 매표소가 나왔다. 작년까지는 없었던 입장권이라니! 영광군민은 무료이고, 타 지역에서 온 사람은 3,000원을 내도록 하였다. 우리는 3,000원×8명=24,000원을 냈더니, 입장권과 함께 지역 화폐인 <영광사랑상품권>으로 24,000원을 환급해 주었다. 이것으로 행사장 및 영광군 내의 어느 곳에서든 이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입구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구경을 시작하였다. 도로 왼쪽의 <호랑이 상>을 지나니, 오른쪽에서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거리 공연을 하고 있었고, 여러 가지 먹거리와 주전부리들을 파는 가게를 지나, 냇물을 건너 왼쪽에 있는 <상사화 꽃길 걷기>를 위한 상사화 꽃밭으로 들어갔다. 비가 와서 꽃밭 사이에 난 길이 질척거리니까 부직포나 야자매트를 깔아 놓아 신발이나 옷이 젖지 않도록 배려해 놓았다.
우리가 방문한 시기로 보아 작년에는 꽃이 시들어 빛이 바랜 꽃들이 많았는데 오늘은 그 보다는 조금 양호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우리의 방문이 조금 늦었음을 알 수 있었다. 지난 주말이나 금주 초가 가장 적기(適期)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절에 가까이 올라갈수록 싱그러운 초록빛 단풍나무 잎 아래 상사화 꽃들이 붉은 융단이 깔려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 상사화는 나무 그늘 아래 있어야 무더기로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다시 냇물을 건너 오른쪽 도로로 접어들었는데 승복을 입은 한 승려가 흥겹게 원어로 팝송을 부르고 있었다. 매우 이색적이었다.
불갑사 정문에서 다시 한 번 기념사진을 찍고 경내로 들어갔다. 천왕문(天王門)으로 들어갔다. 불교에 정통한 김상문이 설명하였다. 천왕문에 있는 사천왕상은 우리나라의 모든 사찰에 있는 사천왕상의 표준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어느 절이 천왕문을 지을 때 이 절의 사천왕상을 본 따서 천왕문을 짓는다고 하였다. <연꿀빵>을 파는 곳이 있어서 지역화폐 1만원을 주고 사서 일행들이 나누어 먹었다. 김상문은 또 기독교와 불교를 비교할 때, 교회는 보통 예배를 보는 곳이어서 건물이 하나이지만, 절간은 집(전각)이 많다고 하였다. 그래서 법당(法堂)에 불상을 모시고 설법도 하며, 때로는 전각 밖에서 설법을 하면 야단법석(野壇法席)이 되고, 또 전각이 <대웅전> <대웅보전> 등 명칭도 다양하고 많다고 설명하였다.
불갑사 대웅전의 특이함은 작년에도 와서 보았지만 대웅전 전각은 남향(南向)이지만, 전각 안의 불상은 동향(東向)으로 배치되어 있는 특이한 구조라는 점이다. 그 이유는 설명을 듣지 못하였다.
불갑사를 나와 우리 일행은 <도라지 청> 무료 시식을 하고, 나는 아내의 기침을 위해 5만 원짜리 <도라지 청>을 한 병 샀다.
나오는 길은 지루하였다. 올라갈 때는 꽃길 걷기를 하면서 아름다운 풍광에 마음을 빼앗겨 즐겁고 흥겨움에 마음이 들떠서 순식간에 올라갔었는데 내려 올 때는 그런 흥겨움이 반감되어서 그런지 피곤함이 몰려와서 다리가 뻣뻣하였다. 지역화폐가 14,000원이 남아서 무화과 한 상자(1만원)와 마른 대추 1팩(4,000원)을 샀다.
주차장에 도착하였는데 한 명이 모자랐다. 윤정남이 없었다. 전화를 해 보았더니 즉시 받았다. 그런데 엉뚱한 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히 금방 우리가 있는 곳을 알아듣고 찾아왔다. 우리가 처음 모였던 곳은 ‘빨간 난간이 설치된 다리’가 보이는 주차장이었다.
주차장에서 만보기를 체크 해 보았더니 6,400보였다.
다시 차를 달려 함평군 월야면으로 갔다. 강공수가 전화로 예약해 놓았더니, 농협 <한우마을>에 들어가니까 주인장이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 생고기비빔밥(1만원) 4인분과 불고기백반(1만2천원) 4인분을 시켜서 잘 먹고 나왔다.
농협 하나로 마트로 들어가서 구경을 하고 나왔다. 헤어지면서 무화과로 입가심을 하고 광주로 돌아왔다. 내심 비가 많이 오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참 다행히도 아무 걱정 없이 무사히,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를 만끽하고 돌아올 수 있었다.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은 승복을 입은 스님이 팝송을 부르는 동영상입니다..
첫댓글 불갑사를 방문하고 나서 날씨 때문에 걱정을 했지만 회원들의 간절함이 그런지 다행히 놓았다. 역시 나 양수랑 회장은 꼼꼼히 살피고 그 과정을 눈으로 보듯이 그리는 탁월한 능력이 있기에 가보지 않더라도 집에서 훤히 내다보듯 그렇게 글을 쓴다. 그러니 불 갑 사를 오지 않았더라도 서운해 할 필요 없다. 무식한 나에게 절에 관해 자꾸 얘기 해 달라서 쪼끔 했는데 그게 탈이다. 아는 게 병이라고?
나는 불교 신자가 아니다. 전문가도 아니다 자주 사찰을 다니다 보니 모르는 것은 불교 백과를 찾아보고 말했을 뿐이다.
신기해 할 필요가 없다. 누구나 관심을 갖고 보면 보인다. 나는 기독교에서 세례를 받고 천주교에서 영세 도 받았다.불교는 통신 대학 에서 우리 문화재를 공부하니까 자연히 사람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된 것 뿐이다. 천년의 문화를 갖직하고있는곳은 사찰이다. 그러기에 자주
사찰을 찾아 우리 문화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넓혀야 할 것이다. 참고로 우리나라 대웅전은 남쪽을 향해 지었고 그래서 부처님도 남쪽을
향해 앉아 있다. 남쪽이 좋은 방향이니까, 그럼 동쪽을 바라보는 부처님은 아미타여래 라고 한다. 영주 부석사의 극락전이 불갑사의 부처와 같은 방향으로 앉아있다. 아미타여래 부처님은 극락 세계를 지배한다. 아미타여래를 모신 전각을 극락전 미타전 이라고 하고ㅡ 대웅전은 석가모니를, 대적광전은 비로자나부처 를 모신다. 각각 부처 모시는 전각 이름이다르다는것을 알고 좋다. .
나는 우리 친구들이 무등산도 가고 불갑사도 가고
황톳길도 걷고
유명지도 유람하는것이 너무나 좋아보이고 부럽고 감사합니다.
팔십줄에도 저러다니
오래오래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를
우리 십오야의 결기를 기도합니다. 오손도손
부라보, 화이팅!!!
우리 목요산우회원 8명이 모두 건강하게 곱게 핀 상사화를 감상하여 여러 얘기 나누며 하루를 함께 할 수 있어 참 촣은 하루였다
작년에도 보았던 꽃들이었지만 1년 지나 다시 보니 고운 꽃들이 새롭게 보였다, 여행 후기 쓰느라 수고한 회장께 감사하고 안전운행으로 잘 다녀 올수 있어 더 다행이다 여든 줄에 접어든 우리들의 건강이 허락해 즐겁게 나들이 하는 게 자랑이라면 자랑이니 우리 회원들 늘 건강 하길 바래,
보태는 글
나를 행복하게 하는 힘
브리티시 콜롬비아 교수 엘리자베스 던에 따르면 갑자기 공돈이 생길 경우 사람들은 그 돈을 자신에게 쓸 때 더 행복할 거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실재로는 남을 위해 쓸 때 행복감이 이 더 오래갔다. 티인과 연결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