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서기
1. 서기는 꾸리아 회합에 참석해야 한다.
2. 서기는 쁘레시디움의 회의록을 작성하고 보관할 책임이 있다.
서기는 회의록을 작성할 때 정성을 다해야 하며, 회합에서 회의록을 또렷한 목소리로 읽어야 한다.
회의록은 낭독하는 방법과 그 내용에 따라서 회합에 중대한 영향을 준다.
회의록을 너무 길지도 않고 너무 짧지도 않게 작성하는 데는 상당한 수고를 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렇게 알맞게 작성된 희의록을 알맞게 낭독하면,
회합을 원활하게 진행하는 데 뚜렷한 길잡이가 되어 회합의 능률도 크게 높아진다.
3.서기가 회의록을 훌륭히 작성하려면 필기도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서기가 아무리 훌륭해도 연필이나 망가진 펜으로 질 나쁜 종이에 회의록을
작성하게 되면 좋은 기록을 남기기 어렵다
그러므로 회의록은 품질이 좋은 공책에 잉크로 쓰거나 타자기로 작성해야 한다.
4. 서기가 서기로서의 직무를 수행한다 해서 쁘레시디움의 주간 활동 의무를 채우는 것은 아니다.
5.서기는 꾸리아가 요구하는 모든 자료와 보고를 신속히 처리해야 하며
쁘레시디움의 전반적인 통신 업무를 맡아 한다.
또한 서기는 쁘레시디움의 사무용품이 적절히 보급되고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6. 단장은 서기의 직무 중 일부를 쁘레시디움의 다른 단원에게 위임할 수 있다.
복음서에는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루카 2,51) 라고 기록되어있다.
그런데 화가 보띠첼리(Botticelli)는 마리아가
그 모든 일을 양피지에 써서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셨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다.
그는 이 문제를 더 이상 깊이 파고들지는 않았다
그 대신 감사와 기쁨에 넘치는 가장 완전한 찬미가를 그림으로 그려 놓았다.
그의 그림에는 천사가 오른손에 잉크병을 받쳐 들고 왼손으로는 원고를 들고 서 있다
그런데 그 원고에는 동정 성모님이 그때 막 빛나는
고딕 글씨체로 마니피캇(Magnificat 마리아의 노래)을 써 넣고 계신다.
토실토실한 아기 예수님은 예언자의 모습을 하고 계시는데,
그 조그마한 손으로 어머니의 손가락을 이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손가락은 플로렌스의 화가 보띠첼리가 성모님을 그릴 때마다 항상 빼놓지 않고 그려 넣은
그 섬세하고도 감성이 풍부하며 마치 사색하는 듯한 손가락이다.
잉크병도 의미를 지니고 있다. 황금병도 아니고 천사가 떠받치고 있는 왕관처럼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지도 않지만, 이 잉크병은 하늘과 땅의 모후이신 성모님의 맞이하실 승리를 상징한다.
이 잉크병은 주님의 겸손한 여종이신 성모님이 당신이 누리시게 될 영광에 대해
예언하신 내용을 세상 끝 날까지 확신시키기 위해서 인간의 기록으로 남기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울로베르크 / Vlo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