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천국을, 하나님의 나라를 오해할 때가 있습니다. 내 생각이나, 내 상상에 의해 천국의 모습을,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마음껏 그려보면서 그런 모습이 천국, 하나님의 나라일 것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천국의 모습이 겹치기도 하고, 이 세상의 어떤 왕국을 떠올리면서 천국을 상상하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의 바로 이전에는 베드로가 예수님과 성전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장면이 기록되어 있는데, 예수님께서는 세상 임금과 빗대어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성전세를 내지 않아도 되지만, 성전세 받는 사람들이 실족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제자들은 또 다른 의미에서 고무(鼓舞)되었을 것입니다. ‘드디어 주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라고 세상에 선포하고,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나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예수님의 제자로서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고생했는데, 예수님께서 메시아로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시면 그 보상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1절)라고 예수님께 묻습니다. 천국에서 누가 더 위대한 자로 인정받겠느냐는 질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우실 왕국에서 굵직한 직책 하나를 얻고 싶어 하는 마음이 엿보이는 질문입니다.
예수님은 어린아이 한 명을 불러 제자들 가운데 세우시고, 이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천국에 결단코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3절),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4절). 어린아이의 특성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직은 미숙하지만 부모님을 의지하면서 부모님의 가르침에 따라 순종하며 살아가는 시기이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4절은 자기를 낮추는 어린아이의 특성을 말씀하신 것으로 보아 순수한 마음으로 부모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태도가 강조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린아이들은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자기의 이익을 계산하지 않는 순수한 마음으로 부모님을 따릅니다. 자기를 내세우려고 하지 않고, 겸손하게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며 따르는 자가 천국에 합당한 자며, 그런 자들이 천국에서 큰 자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어서 주님께서는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는 것이 주님을 영접하는 것이고(5절), 주님을 믿는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고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6절). 순수한 믿음을 가지고 주님을 따르는 자를 존중하고, 그러한 자들이 실족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은 이렇게 실족하게 하는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세상이라며 한탄하시면서, 그렇게 실족하게 하는 사람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7절). 인간은 매우 연약한 존재이기에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자기의 욕심을 충족시키는 것에 더욱 집중하기에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실족하게 하는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사람들을 실족하게 하는 일을 행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심지어 주님은 만약 우리 손이나 발이 범죄하게 한다면 찍어 내버리고, 눈이 범죄하면 눈을 빼어 내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8절, 9절).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신실하게 살아가는 자들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10절). 이런 자들의 천사가 하나님을 항상 뵙는다는 말씀은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자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시고 있음을 강조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믿음으로 살아가려고 애쓰는 순수한 믿음의 사람들, 그러나 세상에서는 연약하여 어린아이와 같은 이러한 믿음의 사람들을 늘 살펴보시며 돌보시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의 권력과 같이 힘 있는 자가 권세를 차지하는 나라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전적으로 순종하고, 하나님을 순수한 마음으로 믿고 따르며,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귀하게 여기시고, 이런 자들을 존귀하게 여기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땅에 살면서도 좀 더 권세나 권력을 누리고 싶어 하고, 물질적 풍요를 더 누리고 싶어 하고, 자기가 다른 사람보다 더 인정받으려는 욕심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주님은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고 온전히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하나님만을 의미하며 따라가는 자들을 더 기뻐하십니다. 내 마음을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모습으로 일구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린아이처럼 자신을 낮추고 주님만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삶을 살아가길 원합니다. 내 생각과 내 욕심보다 하나님의 뜻을 더 헤아리고 그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길 원합니다. 그리고 그런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들을 더욱 존귀하게 여기게 하옵소서. 주님, 그러한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제게 주옵소서~!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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