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반 갑질 해결사 > 독서지도안입니다.
독서지도안이 필요하신 분들은 자유롭게 활용해주세요!
같은 반 친구끼리 갑질이라니!
네 잘못이 아닌데, 왜 네가 피하고, 숨고, 참아야 해?
≪우리 반 갑질 해결사≫(부제: 크리에이터가 또 간다)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생활하는 교실에서 벌어지는 갑질을 파헤치는 이야기입니다. 정의의 크리에이터 ‘도하준’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고 정의를 바로잡는 이야기이지요. 교실에서 자기보다 힘이 없거나, 친구의 약점을 빌미로 교묘하게 괴롭히는 행위는 일종의 폭력입니다. 이 책을 통해 정의로운 행동이란 무엇이며,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지 심도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난 해 교육부가 학교 폭력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초등학생 중 학교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고등학생의 7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 폭력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가장 많았고, 따돌림, 사이버 괴롭힘 순이었습니다. 특히 주로 같은 반 친구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응답이 많았고, 피해 장소는 함께 생활하는 공간인 교실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등학교 3~4학년은 ‘또래’ 문화의 영향력이 커지고 주변을 의식하게 되는 시기입니다.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여 ‘친구’를 사귀기 시작하지요. 또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소외되면 불안감을 느끼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자존감이 떨어집니다. 더구나 같은 반 친구에게 학교 폭력을 당하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우리 반 갑질 해결사≫는 같은 반 친구의 약점을 꼬투리 잡아 교묘하게 친구를 괴롭히는 장면을 목격하고 ‘정의의 크리에이터’가 되어 잘못을 바로잡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초등학생들에게 선망을 받고 있는 직업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는 소재를 살려 잘못을 저지르고도 잘못한 줄 모르는 친구에게 따끔한 충고를 건넵니다. 다만, 영상이 공개되면 친구에게 또 다른 피해가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친구의 얼굴이나 이름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나쁜 행동을 한 친구라도 자신이 올린 영상으로 인해 친구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친구를 위하는 마음’까지 진정성 있게 그리고 있지요. 더불어 친구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을 수 있을 때까지 넓은 마음으로 기다려 주는 포용성 있는 모습도 엿볼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의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 자기 일처럼 기꺼이 나서서 도와줄 수 있을까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매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같은 반 친구가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약점을 들킬까 봐 숨고, 피하고, 참는다면 도와주어야 하겠지요. 정의라는 것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친구가 곤경에 빠졌을 때 모른 척하지 않고 손을 내밀어 주는 것, 친구가 오해를 받고 있을 때 섣불리 의심하지 않고 믿어 주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 책을 쓴 최은영 작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갑질은 보통 힘 있는 사람이 힘없는 사람을 얕잡아 보면서 제멋대로 굴 때 생겨요.
그런데 교실에서 갑질이라니! 이게 무슨 말일까 싶지요?
교실은 또래 친구들끼리 함께 생활하는 곳이니까요.
교실에서 자기보다 힘이 없거나, 약점이 있는 친구를 상대로 은밀하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
바로 그런 경우를 두고, 갑질한다고 말할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정의의 크리에이터’, 도하준을 ‘우리 반 갑질 해결사’로 소환했죠.”
우리 모두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대한민국 헌법에서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강조하고 있고, 개인의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이유로든 누구에게 함부로 괴롭힘을 당하거나 기본적인 권리를 무시당해서는 안 되지요. 특히 같은 반 친구끼리 갑질하거나 괴롭힘을 일삼는 일은 없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배려하는 마음을 키워 가길 바랍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생활하는 교실에서 웃음꽃이 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차례
누구의 잘못일까 _7
전학생, 권운보 _21
쌈장 할머니 _33
운보 전성시대 _49
운보의 사정 _62
할머니의 정체 _75
절대로 안 되는 일 _88
네 잘못이 아니야 _102
정의의 크리에이터가 또 간다 _116
지은이 소개
글|최은영
방송 작가로 활동하며 어린이 프로그램을 만들다 동화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2006년 푸른문학상과 황금펜아동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습니다.《살아난다면 살아난다》로 우리교육 어린이 책 작가상을,《절대 딱지》로 열린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멀쩡한 하루》,《크리에이터가 간다》,《아주 특별한 책 잔치》,《미운 멸치와 일기장의 비밀》,《김 따러 가는 날》,《귀신 선생과 공부 벌레들》,《비밀 가족》,《꿈꾸는 모시와 힙합 삼총사》,《우리 책 직지의 소원》등이 있습니다.
그림|이갑규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그림 공부를 하고, 오랫동안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55회 한국출판문화상 수상, 2017 IBBY 장애 아동을 위한 그림책에도 선정되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무서운 이야기》,《진짜 코 파는 이야기》,《방방이》가 있고, 그린 책으로《크리에이터가 간다》,《어린이를 위한 그릿》,《변신돼지》,《가보가 필요해》,《장갑나무》등이 있습니다.
본문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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