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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8년 2월 11일부터 7월 16일까지 18회에 걸쳐 루르드에 발현하신 성모 마리아.
이 기간 동안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프랑스 루르드에 있는 마사비엘 동굴 위에서 14세 된 시골 소녀 베르나데타(1933년 12월 8일 성녀로 시성)에게 발현하셨다. 마지막 발현 때 성모는 자신을 일컬어 “나는 원죄 없는 잉태이다”라고 하셨고 "회개하고 죄인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메시지를 남기셨다고 한다.
아홉 번째 발현 때 성모 마리아가 "샘에 가서 물을 마시고 몸을 씻으라."라고 말씀하셨고, 그때 베르나데트가 파낸 샘물이 아직도 메마르지 않고 솟아나고 있어 기적의 샘물, 루르드의 물이라고 불린다.
이 샘물로 목욕하거나 이곳에서 성체강복 예절을 할 때 질병 치유의 기적이 일어날 뿐 아니라, 영적 생활에 있어서 기적적인 회개와 은총을 체험하는 등 신앙적인 기적이 일어나곤 하였다.
루르드는 질병의 치유를 위해 찾는 사람들에게 기적을 선사하고, 동시에 회개와 보속을 통한 내적 치유를 만들어낸다고 믿어지고 있어 순례지로 인기가 높다.
교회는 1862년 이 발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였고 발현하신 성모의 요청에 따라 성당을 건립하였는데 이 성당은 남 프랑스의 가장 웅장한 성당의 하나가 되어 있으며 루르드는 유명한 성지가 되어 세계 도처에서 수많은 순례자들이 모여든다. 이 발현을 기념하기 위하여 1891년 루르드의 성모 축일이 제정되고(2월 11일) 1907년 교황 성 비오 10세에 의하여 전교회의 축일로 지내게 되었다. [출처: 굿뉴스]
루르드는
꽃피는 5월의 시작일임에도 10도 이하의 비바람이 세차게 부는 겨울 날씨를 몸으로 체감해야 했지만, 그 웅장함과 경건함에 기쁨이 벅차 올라 가슴이 울렁거리는 성지였다.
비 내리는 희뿌연 날씨에도 그 웅장함은 감출 수가 없었고, 사진으로는 많이 봤지만 그 규모는 나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항공편이 카타르 경유 20여 시간을 가는 일정이라, 일정에 루르드 성모발현 성지가 포함된 지도 관심 없이 단지 나의 신체의 피곤함만 먼저 생각하고 일정 결정에 망설인 내가 다시금 부끄럽고 죄스럽다. 성모님 발현 동굴 앞에서의 하염없이 흐르던 나의 눈물이 이런 부족한 자녀를 루르드로 인도해 주신 성모님의 사랑에 대한 회개의 눈물이었나 보다....
비 맞을까 열심히 우산 쓰고 다니는 나와는 달리, 내리는 비를 온전히 맞으며 기도 중인 순례자의 모습에 가슴이 저려온다.
성모님 발현 동굴 앞에서 우산도 안 쓰고 낮은 목소리로 귀에 익숙한 Ave Maria를 부르던 한 무리의 학생들의 성가 소리도 귓가에 맴돈다.....
너무나도 기쁘고 가슴 벅찼던 루르드 성지 방문의 감동은 평생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날이 좋은 그 어느 날!
'파란 하늘아래 빛나는 성모님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믿음의 은혜를 청해 본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