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흑백의 연륜
* 저 자 : 전병인
* 분 량 : 158쪽
* 가 격 : 15,000원
* 책 크기 : 130mm x 190mm
* 초판인쇄 : 2026년 08월 14일
* ISBN : 979-11-7439-146-9 (03810)
* 도서출판 명성서림
<저자소개>
활동 : 문학평론가. 시인. 시조시인. 수필가. 아동문학가. 소 설가. 好音문학문인협회고문. 사) 한국문인협회회원. 국제펜 회원. 한국문화예술 저작권협회 회원. 사) 한국 시조협회회원. 문화와 문학타임 편집고문. 서울지역회장. 국제문학 자문위 원. 한국문인협회 은평지부 자문위원.
역임 : 好音문학문인협회 초대회장, 명예회장역임. 국제문인 협회 고문역임. 국제문단문인협회 상임고문역임. 월간 국보문 학. 사) 한국 국보문인협회 부이사장 및 아동분과회장 역임.
수상 : 국제문화예술대상(시문학부문대상)수상. 서울아동문 학상 수상. 주간한국문학신문 현상공모 소설부문 대상수상. 문화와 문학타임 작품상 수상. 월간 한올문학공모 수필부문 최우수상 수상. 국제문단 작품상 및 공로상 수상. 好音문학상 작가상 및 공로상 수상. 국제문화예술대상(시조문학부문 대 상) 수상.
저서 : 토탈문집 『보랏빛고운향기』 / 소설 『기억은 비우고 사 랑은 견디며』 『잠들지 않는 바람』 / 시조집 『흑백의 연륜』 / 동 화 『빛나는 꿩의 사랑』 『숲이 간직한 비밀』 등 다수.
<저자의 말>
세상의 모든 길을 돌고 돌아 마침내 우리 겨레의 숨결이 담긴 거룩한 마당, ‘시조時調’에 당도했습니다. 시와 수필, 아동문학, 소설과 문학평론 등 문학의 여러 갈래를 치열하게 걸어왔으나, 평생 가슴 한구석에 남아 있던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비로소 이 삼장육구三章六句의 엄격한 법도 속에서 고요히 가라앉음을 느낍니다. 비로소 시조시인 이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발간하는첫 시조집은 제가 평생 가슴에 품어온 가장 거룩한 이름, ‘어머니’에게 바치는 헌사이자 고백입니다. 당선작인 〈갯벌에 핀 동백冬白〉의 동백은 설한雪寒의 모진 세월을 견디며 자식들을 키워내신 어머니의 눈부신 ‘흰머리’를 말함입니다. 고단하고 축축한 생의 현장이었던 검은 갯벌, 그 서슬 퍼런 뻘 속에서 평생 등을 굽히고 일구어내신 우리네 어머니들의 숭고한 노동을 기억합니다.
비단 갯벌이 아니라도 우리의 어머니들께서는 차가운 바람 속에서 침묵으로 새겨 넣으신 그 거친 손마디와, 어느덧 하얗게 피어난 서리 같은 머리칼은 제게 단순한 노화의 흔적이 아니라 삶의 가장 엄숙한 서사시이자 고귀한 꽃이었습니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묵묵히 헌신하며 가족을 지켜낸 그 희생의 윤리야말로, 검은 대지 위에서 역설적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겨울의 하얀 꽃冬白’과 닮아 있다고 믿었습니다.
글을 쓸수록 우주를 품은 시조의 깊고 오묘한 세계 앞에 한없이 작아지며, 여전히 거대한 산을 마주한 듯 두려움이 앞섭니다. 그러나 선조들이 물려준 이 고귀한 가락을 현대적 서정으로 빚어내는 길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갯벌 위에서 눈부시게 빛나던 어머니들의 그 하얀 동백冬白의 마음을 잊지 않고, 밤낮으로 시적 세계를 갈고닦는 정직한 시인이 되겠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글 속에서 서정의 바다를 읽어주시고 이 눈부신 길을 열어주신 심사위원님들과 한국시조협회 관계자분들, 그리고 제 문학 여정을 묵묵히 응원해 준 시조문학상 심사위원장이신 송귀영 고문님과 모든 인연에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삶의 연륜과 맑은 서정의 깊은 울림 — 전병인 시조집 『흑백의 연륜』
전병인 시인의 첫 시조집 『흑백의 연륜』은 한마디로 삶의 연륜을 자연, 인간,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시킨 서정시조집이다. 작품집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는 화려한 기교보다 진실함에 있으며, 자연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인생을 향한 깊은 성찰이 한 권의 책 속에 조화롭게 녹아 있다.
1. 일관된 주제의식과 서정의 세계
이 시조집의 가장 큰 미덕은 뛰어난 주제의 일관성이다. 바다, 꽃, 산, 나무, 갯벌 등 자연의 풍경이 인간의 삶 및 어머니에 대한 기억과 단절되지 않고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으로 이어진다. 독자는 페이지를 넘길수록 한 편의 시를 넘어 시인의 삶 전체를 함께 걷는 듯한 깊은 공감을 느끼게 된다.
갯벌에 핀 동백: 어머니의 희생과 노동을 상징성 있게 형상화한 서시로, 작품집 전체의 든든한 중심축 역할을 한다.
사모곡: 마지막에 수록된 이 서사시는 한 권의 시조집을 삶과 사랑의 묵직한 기록으로 완성하며 잔잔한 감동의 여운을 남긴다.
시인은 자연을 단순히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삶과 입체적으로 연결한다. 바다는 희망이 되고, 꽃은 사랑이 되며, 산은 성찰의 공간이 되어 독자에게 위안을 건넨다. 특히 삶의 고단함과 상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끝내 긍정과 희망의 정신으로 귀결되는 시인의 세계관은 서정시가 지녀야 할 본래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낸다.
2. 전통과 현대적 감각의 조화
형식 면에서도 전통 시조의 정형적 질서를 존중하는 동시에 현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녹여냈다. 억지로 꾸미거나 난해한 표현을 배제하고 쉽고 아름다운 우리바다를 구사하여, 누구나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대중성과 문학적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했다. 애정시, 바다와 자연, 삶의 성찰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구성 역시 독서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3. 더 넓은 성장을 위한 제언
첫 시조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를 보여주지만, 앞으로 더 깊은 문학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작은 과제도 엿보인다. '맑은', '푸른', '은빛', '노을', '향기' 등 일부 시어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으며, 일부 작품에서는 설명이 다소 길어져 여백의 미가 아쉽기도 하다. 앞으로 상징과 함축을 더욱 강화한다면 시적 긴장감은 한층 더 깊어질 것이다.
💡 종합 평가
부문별 평점
문학성 · 서정성 · 주제의 일관성 · 구성력 · 완성도: 각 5/5점
독창성: 4.5/5점
종합 평점: 95점 / 100점
『흑백의 연륜』은 첫 시조집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안정된 작품 세계와 견고한 완성도를 갖춘 보기 드문 결실이다. 전병인의 시조는 큰 소리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지만, 오래 바라볼수록 은은한 향기가 번지듯 독자의 마음속에 깊이 스며든다.
이 시조집은 비단 지역 문단을 넘어 전국 시조 문단에서도 충분히 주목받을 만한 수준의 역작이다. 시인의 따뜻한 시선과 진실한 연륜이 빚어낸 이 소중한 결실이 앞으로 더 넓고 깊은 문학적 여정으로 이어질 것을 확신하며, 진심으로 출간을 축하한다.
(구자룡 | 문학평론가·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