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같은 9일이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골사모(골프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 이세삼)를 통해 갔는데 진짜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무엇보다 날씨가 걱정이었습니다.
태국은 건기와 우기가 있어 비가 많이 올 줄로 알고 염려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여행 기간동안 비가 오지 않았고 기온도 골프하기에 너무 좋은 날씨였습니다.
그리고 친구(심정석)의 권유로 왔는데 처음보는 사람들과의 골프라운딩이 쑥스럽지는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만 그런대로 칠만 했습니다.
여성 골퍼들이 많아 대개 한 조에 남자 2명, 여자 2명으로 편성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남자들만 조인해서 쳤는데 처음에는 좀 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이내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여성분들 가운데에서도 골프를 진짜 좋아하고 실력을 갖춘 분들이 많았습니다.
골사모는 개성이 강해 골프 동반자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친구들이 이용하기에 딱 맞는 모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골프를 너무나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골프를 통해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목은 칠순기념이라고 했지만 지난 해 육체적, 정신적인 시련을 당했던 그 아픔을 이겨내고 내 스스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큰 어려움이 없이 잘 지내다 왔습니다.
특히, 저녁 만찬장에서 준비해간 오카리나로 특별연주(아리랑, 고향생각, 어머님 은혜)를 해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돌이켜보니 농협의 친구들과 함께 여기 아티타야 골프장(옛 이름은 니찌꼬cc)에 많이도 왔었습니다.
9홀을 더 증설해서 36홀(벨리, 마운틴 코스 리버, 레이크코스)이 되었고 숙소도 더 지어 새로운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주로 한국의 골퍼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문제는 태국 공항(수완나폼)에 내려 이곳까지 오는데 약 3시간이 걸려서 새벽시간에 도착한다는 것입니다.
첫날은 피로감이 쌓인 상태로 라운딩을 하다보니 공이 잘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숙소는 호텔급으로 비수기라 1인 1실로 운영하여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식당 음식도 과일과 더불어 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귀국 하는 날도 밤 비행기를 이용하다보니 피로감을 감내해야 합니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했지만 인천공항에 아침 8시 50분에 도착하다 보니 밤잠을 설쳐가면서 긴장속에 비행기를 타야 합니다.
해외여행이 다 그렇지만 공항을 이용해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게 제일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가는 힘든 과정을 거치면 천국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또 여행을 하는 것같습니다.
이번 여행에 약 200만 원이 들었습니다. 일주일간 실컷(18홀 기준 13회) 골프를 치고 관광도 하고 잘 먹고 지내다 왔으니 이만하면 싸고 멋진 여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칠십까지 살아오면서 앞만보고 달려온 나에게 수여하는 멋진 보상이라고 생각하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박태호 김경아 오상희 심정석 프로
출발 근처에서
친구 심정석과 함께
식당 앞에서
숙소 내부
숙소 내부 트윈침대
숙소에서 바라본 콰이어강
저녁 만찬모임에서 오카리나 특별연주
(연주곡 : 아리랑, 고향생각, 어머님 은혜)
필드 걷는 모습
태국 왕실 자리
칸차나부리에 위치한 백화점 앞에서
유명한 사원에서
사원에서
사원에서
사원에서
콰이어강 다리에서
콰이이강 다리에서
콰이이강 다리에서
친구 심정석과 함께
콰이어강 다리 입구에서
티샷을 앞두고
라운딩 하는 모습
오카리나 연주
파티장에서 친구와 함께
티샷을 준비하며
인천공항 행 아시아나항공 티켓
보딩타임 00:40
탑승구 C10
좌석번호 17E
싱글 달성~어려운 벨리, 마운틴 코스에서 싱글을 달성했습니다. 다만 시니어티에서 친 것이라 만족은 덜 합니다.
첫댓글 맘 속에 간직했던 태국골프여행을 현실로 옮겼습니다.
핑계는 칠순을 들이댔습니다.
하지만 진짜는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온 내 건강을 체크하는 계기로 삼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꽤 까다로워 같이 치기엔 부담이 가는 친구의 권유가 있었던 터라 많이 경계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어느 팀이나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있어 무조건 나를 낮추고 완전히 배려하는 차원에서 라운딩을 했습니다.
"동반자를 즐겁게 나를 즐겁게"라는 평소의 신조를 그대로 발휘하였습니다.
먼저 베풀고 상대를 높이는 자세를 끝까지 유지했습니다.
골프의 갈증을 풀었습니다.
해외여행의 맛을 모처럼 다 느끼고 왔습니다.
칠십 대가 되도록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도록 은총을 베풀어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