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TV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뉴스와 시사프로는 짜증만 배가, 나름 즐거움을 주는 프로가 목요일 밤10시에 방영되는 조선TV 미스트롯이다.
지난 4일 목요일 에이스전에서 홍지윤이 "배띄워라"를 불러 眞을차지했고 결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정도로
가창기량과 외모가 출충했다.
인기프로이다 보니 진행과정에 이런저런 탈도 생기던데 그 중심에 진달래라는 출연자가 있다.
나이는 35살 9살 아들이 있고 출생지는 울릉도 성장은 강원도 정선 , 아버지가 광부...
중학생때 즉 성장과정에 완전 악랄한 강패가시나 였더만, 그 내용은 이미 소문이 나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고
지방무대 가수를 주로 해오다가 중앙무대 진출기회를 잡을려고 미스트롯2에 참가 잘 나가다가 과거가 들통나는
바람에 무명탈피 중앙진출 8부능선에서 완전 추락하였다.
시골동내에서 학교폭력배같았던 이 가수는 키가 168, 48키로 이쁘장한 외모로 고등학교 졸업도 전에 노래한다고
지방무대에 진출, 연예계라는데가 모르긴 하지만 온갓 市井雜輩"시정잡배"들이 우굴대는 소굴에서 그동안 늑대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평생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할 처지로 전락해버린 이 여가수가 마지막 방송에서 처절하게 울면서 퇴장하는 장면이
비춰졌을때 측은한 생각도 들었지만 인과응보, 사필귀정이라는 세상사가 그려졌다.
8부능선에서 탈락했다가 진달래의 대타로 새로운 기회를 잡은 착한 제주댁 (양지은)의 케이스는 각본없는 드라마 이며
善과 惡이 무엇이던가를 시청자들에게 시사하는 것 같기도 해서 제주댁의 활약을 기대한다.
트롯 즉 전통가요를 주제로 한 방송이 요즘 TV프로의 대세다.
지난 경창에서 우승한 임영웅 송가인을 비롯한 영탁, 나태주 등 등의 활약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트롯도를 외면 하면
되겠는가?
임영웅은 홀어머니 손에 컷고, 송가인은 부모가 무속인이 였으며, 김호중은 결손가정으로 할머니 손에 자랐고,
정동원이는 할아버지 손에 자랐다. 잘생긴 장민호는 24년을 무명가수를 하였다.
미스트롯2 경연자들도 아직은 무명이지만 나름 한단계 뛰어 오르기 위해 오색등아래 짧은 드레스를 입을채로 있는
힘을 다하여 노래와 춤으로 기량을 겨루는 모습들이 보기 좋아 열심히 시청한다.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처음 본 남자 품에 얼싸 안겨
네온 싸인 아래 오색등불 아래
춤추는 댄서의 순정
그대는 몰라 그대는 몰라 울어라 섹스폰아
새빨간 드레스 걸쳐 입고
넘치는 그라스에 눈물 지며
비 내리는 밤도 눈 내리는 밤도
춤 추는 댄서의 순정
그대는 몰라 그대는 몰라 울어라 섹스폰아
별 빛도 달 빛도 잠든 밤에
외로이 들창가에 기대 서서
슬픈 추억 속에 남 모르게 우는
애달픈 댄서의 순정
그대는 몰라 그대는 몰라
울어라 섹스폰아
※ 박신자의 ‘땐사의 순정’(신세기축음기, 1959)
1950년대는
정비석의 『자유부인』이 시대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꼽힐 만큼 여성들의 춤바람이 사회문제가 됐던 시기다.
비어홀·카바레 등 밤 문화를 즐기는 클럽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전쟁 후 먹고 살기 힘들었던 젊은 여성들이
고향을 떠나 여급 또는 댄서로 살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
‘댄서의 순정’은 그런 50년대 사회 분위기를 직설적인 가사에 담아 반영한 노래다.
주현미의 큰어머니인 가수 박신자가 불렀다.
68년 공연윤리위원회에 의해 가사가 저속하고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금지됐고,
70년 김추자에 의해 리메이크돼 큰 인기를 끌었지만 75년 또다시 금지곡으로 지정됐다.
빼어난 미모였지만 23살에 요절한 박신자의 노래는 이처럼 시대적 아픔에 금지의 아픔까지 더해져
1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음반으로 대접받는다.
[출처: 중앙일보] [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533> 대중가요 희귀 LP 10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