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고래가 온다』에 담긴 동시들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상투적이고 관습적인 사고와 시각에서
벗어나 참신하고 독창적인 상상력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동안 동시에서 논의되고 요구되어 온
문학성과 아동성이라는 두 개의 조건을 거뜬히 충족시켜 주는 시적 성취를 보여주고 있어 주목하게 된다.
한 권의 동시집에서 거의 전편이 높은 시적 성취를 보이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홍재현의 작품은 고른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전편이 새로운 감성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추천글>
홍재현은 올해로 등단 4년 차를 맞은 시인이다. 시력은 그리 길지 않지만, 왕성한 창작활동과 더불어
뛰어난 시적 재능으로 현재 주목받고 있는 시인 가운데 하나이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홍재현의
동시는 대체로 주제 의식이 강하고, 상상력이 무척 활달하다. 게다가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개성이 강하고,
익살스럽고 유머 넘치는 내용이 많다. 이는 기존의 동시와 구별되는 것으로, 우리 동시의 지평을 넓히는 데
일조하고 있다. “시키는 대로 하기 싫은 사람/이것도 저것도 다 마음에 안 드는 사람/모두 모두 타세요!”
(「삐딱선」)는 이번 동시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이다. 이는 평소 홍재현이 독자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말로 이 동시집의 핵심 주제이자, 동시 창작과 관련하여 시인이 자신에게 건네는 말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벌써 다음 시집은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부디 많은 이들이 이 동시집을 읽고 가슴에
초록 심장을 하나씩 품고 살았으면 좋겠다. 황수대(아동문학평론가)
<작가 소개>
* 저자 : 홍재현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역사를,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했습니다.
2020년 『시와소금』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당선으로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2022년 첫 동시집 『달팽이 사진관』을 펴냈고 2023년 ARCO 문학나눔에 선정되었습니다.
현재 춘천에서 두 아이와 나 자신을 기르며 살고 있습니다.
* 그림 : 백주현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그래픽 디자이너로 십여 년간 일했습니다.
그림책에 관심이 생기면서 SI그림책 학교에서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중입니다.
그린 책으로는 『비밀씨앗』, 『꽃잎의 생각』이 있습니다.
보는 이에게 따뜻함과 평온함을 주는 그림을 그리고자 합니다.
<출처> 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