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의사로 명성이 높은 라파우 빌추르는 아내와 딸을 무척 사랑하지만, 그와는 달리 아내는 행복하지 못한 듯합니다.
병원에서 과장으로 승진하던 그 날, 아내는 딸을 데리고 다른 남자를 찾아 떠나고,
가족을 찾아 거리를 헤매던 라파우는 강도에게 머리를 맞아 쓰러지면서 기억을 잃게 됩니다.
15년 세월이 흐른 뒤 안토니 코시바 라는 이름으로 떠돌이 생활을 하던 천재 외과의사 라파우는 시골 마을에 정착하게 되고
그 마을 주점에서 피아노를 치고 서빙을 하는 딸 마리시아를 만나게 됩니다.
물론 둘은 서로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지요.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면서 사랑과 기억, 화해를 담고 있는 진부한 소재의 이야기지만
폴란드의 풍경도 아름답고, 사람들의 삶도 아름답습니다.
외과 의사로 명성을 떨치던 시절, 라파우는 거리에서 신문을 파는 가난한 아이가 마차에 치여 뇌출혈로 쓰러지자
무료로 응급수술을 하고 이후에도 계속 진료를 해주지요.
이러한 라파우의 선행으로 빈곤아동을 위한 진료소가 만들어지고 과장으로 승진하지만...
반대로 그의 친구 도브라니에츠키는 이를 질투해 폭행을 사주합니다.
영화는 두 사람을 대비시켜 돈과 명예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영화 전편에 흐르는 폴란드식 신파는 촌스럽기는 커녕,
이 각박한 세상을 다시 돌이켜보게 하는 힘이 있네요.
첫댓글 저도 이 영화 재밌게 봤어요
오래된 영화인데 리메이크에 리메이크
우리나라 춘향전 이나 러시아의 닥터 지바고 같은 수준 아닐까 싶었어요^^;;;;;
재밌더라구요. 제가 폴란드는 동유럽 여행하면서 아우슈비츠만 가봐서 꼭 한번 여행하고 싶은 나라예요^^
@바람숲 폴란드가 나름 그 동네 문화 강국이래요
근데 동유럽 국가들이 가난하긴 해도 다들 문화수준들이 높더라고요
@happycountry 맞아요. 문화수준은 우리나라보다 높지요.
읽다보니 아, 내가 본 영화로구나...
저는 아무 것도 안 읽고 아무 것도 안 봐도 되는 기억력을 가졌어요. ㅠㅠ
이 영화 인상 깊었어요. 스토리는 뻔하지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