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편의 표제를 보면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한 후 선지자 나단이 그에게 왔을 때”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밧세바와 간음하는 죄를 저질렀으며, 이후 그 남편 우리야를 암몬의 손을 빌어 죽이는 죄를 저질렀습니다. 선지자 나단으로부터 이 죄에 대한 책망을 듣고 자기 죄를 회개하며 부른 노래입니다.
1,2절에서 다윗은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주소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라고 했습니다. 지금 다윗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 자기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기도합니다. 이렇게 큰 죄를 지었다고 해도 하나님 앞에 나아가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다윗은 자기 죄를 지워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는 자기 죄를 ‘말갛게 씻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7절에서는 우슬초로 정결케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는 우리 더러워진 예복을 깨끗하게 할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정결케 만드는 탁월한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강점은 이처럼 자기 죄를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3절에 보면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다윗은 죄를 단순히 사람에 대한 잘못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모든 죄는 하나님 앞에서 행한 죄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나단의 책망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었습니다.
다윗은 심지어 5절에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라고 합니다. 다윗은 죄를 짓고 나서 거역할 수 없는 인간 죄성의 뿌리 깊음과 결코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설 수 없는 인간의 처절한 실존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그 속마음을 아예 새롭게 창조해주시도록 간구합니다. 10절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전적으로 새롭게 되지 않고는 소망이 없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을 허락하여 주심으로 새 마음을 창조하는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주의 성령을 떠나서는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11절에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성령이 내 안에 계셔야 죄의 유혹을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를 새롭게 하시는 성령님의 은혜가 오늘 우리에게 풍성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