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사랑해.
다시 태어나지 못해도 나는 너를 사랑해ᆢ
https://youtu.be/ixWDKAZULe8
제31회:〔대광해수욕장여름이야기:신안군임자도〕
1.일시:'21.7/21~8/7(17일)
2.장소:대광해수욕장
3.참가:가족.김찬회부부.김한식부부
무더운 여름에는 바다가 좋다.
여름 내내 바닷가에서 살고 싶다.
젊은 날 못하였으니 이제 하리라.
시원한 바람불어 오는 바닷가 소나무 언덕 그늘 아래서 하얀 물보라 철석거리는 파도를 본다.
한달간 내내 텐트를 치리라.
손주들 편리해야 한다고 집사람이 선택한 언덕으로 옮겼더니 제일 좋은 곳이다.
전망좋고 시원한 바람 불어오고 소나무 우거져 그늘도 양호하다.
학교도 학원도 여름방학이다.
귀여운 외손주들과 바다물에 뛰어 든다.
여름날 바다에서 동심은 얼쑤 좋구나.
여름 세상살이 이만한 거 어디 있으리요.
하나 하나가 신선한 세상사요.
그런 하나 하나 작은 것들이 쌓여서 일상이 되어간다.
그러니 남도는 더 가까이 친해지고 있다.
가면 갈 수록 또 가보고 싶고, 보면 볼 수록 또 보고 싶다.
세월이 흘러도 그리운 첫사랑 마냥 설레이는 고장 남도다.
내가 살고 있는 감정리1648번지는 지도 읍에서 7km로 7분거리고, 대광해수욕장까지는 10km로 10분거리다. 점암선착장가기 전 임자2대교 입구에 점암마을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올해 3월 임자대교 두개를 개통할때 이정표를 만들고 표시해 두었는데,
그때까지는 안골이라고 불렀던 골짜기 마을이다.
다섯가구만 살고 있으니 어디서나 있는 마을회관도 없는 외로운 마을이다.
길에는 느티나무 한그루 없으니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어렵다.
다행히도 아침저녘이면 산 그림자 골짜기에 살짝 드리워 진다.
내가 사는 스틸하우스는 11시경부터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하니 집 탈출을 해야 한다.
아이스박스에 탱탱얼린 물과 떡두개.텃밭에서 탱글탱글 익은 토마토.참외.옥수수 정도면 족하다.
임자2대교ㅡ수도ㅡ임자1대교ㅡ하나로마트ㅡ대광해수욕장까지가 올 여름 피서 길이다.
ㆍ대광해수욕장은 해안선 길이 가 12km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우거진 솔숲과 얕은수심, 넓은백사장. 고운모래가 깔려있는 해수욕장이다.
ㆍ캠핑하기 좋은 전용시설들 샤워장.취사장.화장실을 갖추고 있지만 텐트와 거리가 있어 다소 불편하다.
ㆍBlue Flag국제인증획득 (블루플래그인증제도)하였다고 깃발 달아 놓았다.
블루플래그란 덴마크에 있는 국제단체인 환경교육재단 (FEE)에서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해수욕장에 부여하는 인증을 말한다.
덴마크 코페하겐에 본부를 두고 있는 글로벌 비영리 단체인 환경교육재단 (FEE·Foundation for Enviormental Education)이 해변의 안전과 환경, 수질 관리 부문 등 100여 가지 항목을 충족한 청정 해변에 수여하는 인증으로, 국제적 권위를 갖고 있다고ᆢ.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4월 전남 완도군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국내 처음으로 블루 플래그 국제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고.
ㆍ동해 맑고 푸른 물과는 비교 할 수 없지만 가는 모래와 뻘이 섞여 있는데도 비교적 맑은 물이어서 가족단위로 좋다.
ㆍ임자도 앞 바다에 오는 2029년까지 총 8.2GW 규모의 대규모 해상 풍력단지가 조성되어 수도권을 커버한다고 한다.
총 사업비는 48조 5000억 원에 이르며, 올해 3월에는 문재인대통령이 임자2대교 에서 행사를 하고 지도읍 젓갈타운에 들러서 젓갈 사가지고 갔다.
내가 그 현장에서 역사의 주인공이 되었네ᆢ.
ㆍ튤립공원 4월 봄 튤립 축제는 전국적으로 알려져 뭇 사람들을 들뜨게 한다.
100만송이를 대구에 기증했다고 뉴스에 나오고 네덜란드 풍차를 모방한 이국적인 풍경도 눈길을 끈다.
ㆍ13번째 찬회부부 2회차 찾아 왔었고 14번째로 먼길 찾아온 우마클 마라톤회 회장부부 반갑고 고맙다.
증도 한바퀴 나들이 마치고 송도 수산시장에서 사온 민어회로 어두운 해변에서 불을켜고 저녁만찬을 즐긴다.
밤이 깊어 귀가를 위해 차량있는 지름길로 가다가 그만 1.5m 언덕에서 미끄러져 오른쪽 10.11번 갈비뼈가 부러져 버렸다.
x레이를 보니 옆으로 삐저나온 한대가 위험스럽다.
그것 때문에 고통이 아주 고약하다.
이런 경험 하지 않고 살다 가면 안되나(ᆢᆢ!!)
화가나고 어이없다.
갈빗대는 시간지나면 자연 치유되는 거라고ᆢ.
무안종합병원 입원 13일차 오늘 새볔에 집사람 도움없이 침대에서 혼자 일어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ᆢ^^).
ㆍ지금은 바야흐로 국민생선 민어철이다.
송도 유달수산에서 2kg 6만냥이 노량진 수산시장 에서는 1kg에 5만냥이니 대박 폭리다((버럭)).
ㆍ'21용하캠프' 를 연기하게 되었으니 미안한 마음이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어둘러 대며 더 좋은 계절에 남도 산행하자고 하는 내가 부끄러워 진다.
남도 어느 산을 오르더라도 다도해의 환상적 풍경을 함께 보고 싶다.
여행의 계절 가을이다.
다도해 해안길 따라서 떠나 볼거나.
진도대교 건너 진도타워에 오를까.
영란생가들러서 모란꽃에 취하고 다산초당 오솔길 걷고 가우도를 가볼까.
강진에서는 묵은지로 만든 도야지찌개 맛을 보라한다.
보길도에 가서 윤선도의 유토피아를 보고싶다.
고흥에서 환상의 해안길 팔영대교-적금대교-낭도대교-둔병대교-조화대교 건너에 낭만가득한 여수가 있구나.
금오도 비렁길은 특별히 남겨놓고 있는데 ᆢ
돌산도 굴전캠핑장에 용하들의 캠핑장을 차리고 배타고 가자고ᆢ.
이번 가을에 21용하캠프 멋있게 하자ᆢ(야호)
항상 고마운 말 한마디하고 끝낼까 한다.
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벗이 멀리서 찾아주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2021.8.18.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