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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타인(他人)에 대한 험담(險談)은 …


어느 날 한 청년(靑年)이
무척 화(火)가 난 표정(表情)으로
들어와 화단(花壇)에 물을 주고 있는
'아버지'에게 다가 왔습니다.

“아버지!
정말 나쁘고 어리석은 녀석이 있어요.
그게 누군지 아세요?”

그러자
아버지가 아들의 말을 막았습니다.

“잠깐,
네가 남의 이야기 하려면
세 가지를 자문(自問)해야 한단다.”

어리둥절해진 아들이 되물었습니다.
“세 가지요?”

"첫째,
네가 하려는 이야기가
모두 진실(眞實)이냐?”
아들'은
머뭇거리며 대답(對答)했습니다.
“글쎄요,
저도 전(傳)해 들었을 뿐인데요”

"그렇다면, 두 번째,
선(善)한 내용(內容)이냐?

그 이야기가
진실(眞實)한 것이 아니라면,
최소(最小)한
'선(善)'한 것이어야 한다.”
“글쎄요, 오히려
그 반대(反對)에 가까운 것 같은데요”

"그러면 세 번째로,
너의 이야기가
'꼭' 필요(必要)한 것이냐?”

아버지의 물음에 아들은
자신(自信) 없는 목소리로
답(答)했습니다.
“꼭 필요(必要)한 것은 아니지만”

그러자
아버지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
“네가 이야기하려는 내용(內容)이
'진실(眞實)'한 것도,
'선(善)'한 것도,
꼭 '필요(必要)'한 것도 아니면
그만 잊어 버리거라.

또한 중요(重要)한 것은
남 이야기는 그 사람이
바로 옆에 있다고 생각하고
해야 된단다.

타인(他人)에 대한 험담(險談)은
한꺼번에 세 사람에게
상처(傷處)를 주게 된단다.

욕(辱)을 먹는 사람과
욕(辱)을 들어주는 사람,
그리고 가장
심(甚)하게 상처(傷處)를 입는 사람은
험담(險談)을 한 '자신(自身)'이란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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