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전태일
시 문익환
네 이름은 무엇이냐 너희의 이름은 무엇이냐
깊은 땅속에서 슬픔처럼 솟아오는 물방울들아
봄만 되면 희망처럼 눈물 돋아나는 풀이파리들아
네이름은 무엇이냐 너희의 이름은 무엇이냐
빛 하나 안드는 이곳도 천장도 마루도 미싱도 가위도 자도 바늘도 실도
바늘에 찔려 피나는 손가락도 아 캄캄한 절망도
그 절망에서 솟구치는 불길도 그 불길에서 쏟아지던 눈물도
그 눈물의 아우성 소리도 그 눈물의 아우성 소리도
우리의 이름은 전태일 우리의 이름은 전태일
우리의 이름은 전태일 우리 모두는 전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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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님,
고맙습니다.
옴.
첫댓글 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