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 빨래" 4월8일(수) 8시 공연을 보고 ...
뮤지컬, 연극, 콘서트, 영화등을 2003년부터 2010년까지 꾸준히 봐온 매니아였었습니다.
그중 뮤지컬 "빨래"를 첫번째로 손꼽아 늘 지인들에게 추천도하고 자부심을 느꼈던 지난 몇해였던가? 몇회를 보았지만 ...
벌써 세월이 흘러 뮤지컬 "빨래"를 7년만에 다시 찾은 나홀로 화려한 외출이였습니다.
동양예술극장 1관 (구.아트센터K 네모극장)4층 매표소를 지나 5층 공연장 들어가기전 복도중간엔
2005년4월14일첫공연 ~ 2015년공연 이르기까지의 장면들을 현수막에 담은것에 ...팜프랫등
그리고 4월14일에 10주년을 맞이해 펜들의 축하 메세지로 가득 매워져 있어
4월8일(D-6)을 기념하며 몇자 적어보니 감회가 새로웠었습니다.
지난세월 만큼이나 뮤지컬"빨래"가 교과서에도 등장 했고 전국투어 및 해외등 다양한 유명세를 펼쳤다는게
펜의 한사람으로써 (무궁무진하게 발전하리가 믿었기때문에...) 넘 뿌듯했었습니다.
공연의 내용은 다들 아시리라 믿으며...안보신분들은 꼭 보시길...
서울살이 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그대로 담아낸 뮤지컬 " 빨래" 는 늘 봐왔지만 재미와 슬픔이 어울어져
참으로 현실적인 노래들과 8분의 캐릭터중 주인할매, 희정엄마의 맛갈나는 대사와 연기들이 달동네의 훈훈한 마음을
어김없이 연상게 해주어 가슴이 찡하고 포근해지며 슬픔땐 빨래를해~
저역시 빨래를 하며 힘을 내야 할것만 같았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배우님들 한참을 기다리며 사인을 받았습니다.(강정우,장혜민,김세중,심윤보,김유정님들 감사!~)
김은주(주인할매), 윤사봉(희정엄마), 조병준(마이클)의 사인은 받질 못했죠 아쉬움이 ...ㅠㅠ
끝으로 다시금 이공연을 볼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카페 운영진님을 비롯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
늘 행복이 가득한 일만 있으시길...빌며..
뮤지컬"빨래" 10주년 축하드리고 장수 창작 뮤지컬로 영혼이 남길 빕니다. 홧팅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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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빨래" ost 2곡 가사
서울살이 몇핸가요
서울살이 몇핸가요 서울살이 몇핸가요
언제 어디서 왜 여기 왔는지 기억하나요
서울살이 몇핸가요 서울살이 몇핸가요
언제 어디서 무슨 일 있었는 지 마음에 담고 살아 가나요
서울살이 10년 세번째 적금통장 해지
어디어디 살아보셨나요
봉천동 석관동 미아리 옥수동
다니고 다니다 깨진건 적금통장
그리고 부부 금실
서울살이 6년 네번째 직장
최저임금에 구십만사천원이면 말 다했죠
생리휴가 육아휴직 그런 것들은 없어요
짤리고 짤리다 늘어난 건 술 담배 그리고 변비
서울살이 5년 여섯번째 이사
낡은 책상 삐걱이는 의자
보지 않는 소설책 지나간 잡지
고물라디오 기억이 가물가물한 편지
그런 것들은 버리고 와요
버리고 버려도 늘어난 건 세간살이 집세
그리고 내 나이
얻어갈 것이 많아 찾아왔던 여기
잃어만 간다는 생각에 잠 못드는 우리
당신과 내가 만나고 헤어지는 동안
서울살이 늘어갑니다
서울살이 5년
여덟번째 직장 (잠깐만, 아홉번짼가?)
연애는 두번
차인 게 한번, 심하게 차인 게 한번
사랑하다 남은 건 쓰다남긴 칫솔
서울 올 땐 꿈도 많았었는 데
3,4년 돈 벌어 대학도 가고
하지만 혼자 사는 엄마한테 편지 한 줄 못쓰는
내 꿈은 내 꿈은
나의 꿈 닳아서 지워진지 오래
잃어버린 꿈
어디 어느 방에 두고 왔는 지
기억이 안나요 |
슬플땐 빨래를해
빨래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것 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 시간이 흘러흘러 빨래가 마르는 것 처럼 슬픈 니 눈물도 마를 거야 자 힘을 내
빨래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것 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 시간이 흘러흘러 빨래가 마르는 것 처럼 슬픈 니 눈물도 마를거야 자 힘을 내
슬픔도 억울함도 같이 녹여서 빠는거야
손으로 문지로 발로 밟다 보면 힘이 생기지 깨끗해지고 잘 말라 기분 좋은 나를 걸치고 하고 싶은 말 다시 한번 하는거야
월급은 쥐꼬리 자판기 커피만 뽑았죠
야간 대학 다니다 그만둔지 오래 정신없이 흘러간 20대 뭘하고 살았는지 뭘 위해 살았는지 난 모르겠어요
뭘해야 할지 모를 만큼 슬픈 땐 난 빨래를 해 둘이 기저귀 빨 때, 구씨 양말 빨 때, 내 인생이 요것 밖에 안되나 싶지만 사랑이 남아 있는 나를 돌아보지(돌아보지) 살아갈 힘이 남아 있는 우릴 돌아보지
빨래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
깨끗해지고 잘 말라서 기분 좋은 나를 걸치고 하고 싶은 일 하는거야
난 돈도 많이 벌고 사랑도 많이 할꺼야
나는 건강하게 살꺼여
나는 지치지 않을꺼야
자 힘을 내, 자 힘을 내, 자 힘을 내, 자 힘을 내, 어서
모두들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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