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서문>
컴퓨터활용능력 시험을 건드리게 된 계기는 코로나였습니다.
20년도 집에만 박혀 있고, 대학 생활을 너무 무의미하게 보내는 게 맘에 안 들었습니다.
건설적으로 살잔 생각에 몇명 자격증을 알아봤고, 컴활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변 이야기를 들어 보면 한 두달이면 거의 다 딴다는 이야기였고, 조금은 만만하게 보고 도전을 했습니다.
<1. 필기에 대하여>
필기 같은 경우에는 방학을 이용해서 정말 짧고 굵게 땄습니다. 3~4일 걸린 것 같습니다.
스스로가 벼락치기 공부방식을 워낙 선호해서, 금요일에 시험을 잡고 월요일부터 공부했습니다.
배수의 진처럼, 실패하면 익사하는 것이고 성공하면 합격한다는 마음을 잡고 시작했습니다.
일단 양치기로 싸운 다음에, 선지에 나오는 개념들을 공부한단 마인드로 접근했습니다.
어짜피 문제은행 식이라는 것을 자료조사(?)를 통해 알고 있었기에 이런 공부가 가능했습니다.
인강을 들으면서 2분할 화면을 해두고 각 과목별로 나오는 개념들을 옆의 한글파일에 쭉 정리했습니다.
지금 보니, 각 과목별로 거의 12페이지 분량이 나왔었네요.
아침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인강 - 밥 - 유튜브(나름의 휴식)만 월 화 수 3일을 돌렸습니다.
신기한 건 날마다 필기시험을 대하는 제 감정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월요일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박치기하다 보니 솔직히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화요일에는 알 듯 말 듯한데, 계속 틀리고 모르는 자신을 보면서 좀 자책도 하고 그랬습니다.
수요일에는 의문이 확신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조금은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목요일에는 풀지 않은 기출들을 풀어보고 매겨보았고, 합격점이 나오는 것을 보고 안도했습니다.
금요일에는 마무리 정리 후, 시험을 보러 갔고, 185점, 간발의 차로 합격했습니다. (2020.08.12)
<2. 휴식기>
이후 제 컴활 공부는 근 2년을 밀리게 됩니다. 2학기에는 컴활을 손대기엔 너무 바빴고, 종강 후 바로 입대했기에 시간이 나지 않았습니다.
5월 2일, 저는 군대에서 전역전 휴가를 출발하게 됩니다. 저는 이때 컴활 실기를 따자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일단 5월은 놀고, 6월부터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컴활을 공부했습니다.
6월부터 해도 기한만료까지 두 달이 남아서 이런 판단을 했던 것 같습니다.
<3. 실기에 대하여 - 절망편>
실기를 공부하면서, 크게 두 가지의 문제를 마주했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인강 자체였습니다. 사실 약 30개 정도의 인강이 실질적인 강의수이기 떄문에 크게 부담가진 않았지만, "180분", 아니면 "172분" 뭐 이런 형태들의 숫자가 너무 크고 지겹게 다가왔습니다.
두 번째는 난이도였습니다. 필기 때의 박치기와는 다르게 이건 결이 다른 어려움이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암기로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세 번째가 있다면, 전역 후 멍청해진 제 두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ㅋ
하다 보니 어렵고, 이해도 안 가고, 듣기도 싫고, 벽이 생긴 기분이었습니다.
그때 문득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필기도 무감정 -> 자책 -> 자신감 과 같은 구조로 진행이 된 것 같았는데, 실기도 그렇지 않을까?"
조금만 더 제 자신을 몰아붙여보기로 했습니다.
그냥 상남자답게 짧고 굵게 끝내잔 마인드로 인강을 독하게 들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돌리고, 돌리고, 돌리다 보니 3단계 첫 번째 완독을 마쳤습니다.
두 번째 완독을 시작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쉬워진 부분들은 분명 존재했습니다.
스스로에게 "이거 사이클 몇 번 더 돌리면 훨씬 쉽게 느껴지겠다. 진짜 조금만 더 힘내자" 라고 설득했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3단계 3회독을 끝내고, 책에 있는 문제는 스스로 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대략 3주~4주가 걸렸습니다.
중간에 서울 가서 놀고, 여자친구 만나고 하다 보니 까먹고 헤매고 그런 시간들 때문에 더 걸린 것 같습니다.
왜 2~3주 안에 과정이 완성되는 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휴학생 혹은 대학생 기준이며, 직장인이나 일이 있으신 분들은 정규&단기과정의 시간 안에 따는 것은 많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4일 뒤 실기 시험을 2개 연속으로 잡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했습니다.
책에 있는 문제들은 이미 외워버려서 문제만 봐도 함수 배열이 눈에 보였기 때문에, 유동균 말고 다른 선택지를 찾아볼까 고민했습니다.
<3. 실기에 대하여 - 희망편>
여기부터는 유동균의 힘을 빌리지 않았지만, 수기를 보고 도움받을 분들이 있을까 하여 작성합니다.
저는 구글링해서 모의고사를 다운받은 뒤, 채점 프로그램을 돌려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때 유동균 강의가 난이도가 훨씬 높다는 것을 깨달았고, 한 번 더 꼬아서 낸 문제가 많단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채점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감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난이도 자체가 쉽다 보니 시간도 많이 남았고, 합격이란 단어를 보니 기분도 좋아졌던 것 같습니다.
실제 시험장에 가서는 두 번의 시험 다 시간을 남기고 퇴실할 수 있었습니다. (2022.07.15 & 2022.07.16)
액셀은 거의 5~10분 사이로 남았던 것 같고(검토 1번까지 마친 기준)
액세스는 검토 1번 완료 기준 15분 이상은 남았던 것 같습니다.
첫날 시험을 끝내고 떨어질 수가 없다고 생각했고, 두 번째 시험은 결과확인에서 불합격 뜨는 거 보기 싫어서 그냥 치러 갔습니다.
<4. 후기>
컴활 합격률이 생각보다 낮아서 놀랐는데, 컴활은 스스로 무지의 벽을 넘는 순간 쉬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이해가 아무것도 되지 않다가, 어느 순간 그게 이해가 되는 순간들이 생깁니다.
그 이해는 많은 공부량이 수반되지 않으면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 순간까지 인내하고 초연하게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모두들 건승을 기원합니다!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천국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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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은 아이티버팀목 합격수기에 올려진 수기입니다.
아이티버팀목 https://www.itbtm.com/main2/intro.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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