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과 충절의 모본
그 법령은 왕에게서 내려졌다. 다니엘은 원수들이 자기를 망치려는 의도를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행습을 단 한점이라도 바꾸지 않았다. 그는 침착하게 습관화된 자기의 의무를 수행하고
기도 시간이 되면 자기 방에 가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창문을 열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그의 탄원을 드렸다.
그가 이러한 행습을 계속함으로써 어떠한 세상의 권세라도 자기와 하나님과의 사이에 개입하여
누구에게는 기도하고 누구에게는 기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할 권리가 없다는 것을 두려움 없이
선포하였다. 원칙에 사는 고결한 사람이여! 그는 그리스도인적 담대함과 충절에 대한 훌륭한 모본으로
오늘날의 세상에서도 그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하나님께 헌신하면 그 형벌로 죽음이 이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의 온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우러러 보았다.
그의 원수들은 그를 온종일 지켜 보았다. 그는 매일 세 번씩 그의 방에 들어갔으며 매일 세 번씩
열렬한 기도를 드렸다. 다음날 아침 유대에서 잡혀 온 포로 중의 한 사람인 다니엘이 왕의 법령을
무시하였다는 사실이 왕에게 고발되었다.
왕은 이 말을 듣자 그것이 함정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는 자기 자신이 그와 같은 법령을
승인한 것을 심히 괴로와하여 해가 지도록 다니엘을 구할 수 있는 방안을 궁리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그 선지자의 원수들은 이런 일이 있을 줄로 예기하고 왕의 앞에 나아와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
“왕이여 메데와 바사의 규례를 아시거니와 왕이 세우신 금령과 법도는 변개하지 못할 것이니이다”(단 6:15 하단).
“이에 왕이 명하매 다니엘을 끌어다가 사자굴에 던져 넣는지라. 왕이 다니엘에게 일러 가로되
너의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하니라”(단 6:16).
이에 한 돌을 굴려다가 굴의 입구를 막고 왕의 인을 쳐서 봉하였다.
“왕이 궁에 돌아가 밤이 맞도록 금식하고 그 앞에 기악을 그치고 침수를 폐하니라”(단 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