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울산, 김해 등 여러 곳을 돌아본 경험상 삶의 질은 뭐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다이소랑 편의점 있고 공원정도나 있으면 그럭저럭 살만했습니다. 남자 혼자서 사는거는 어떻게든 살지요.
문제는 교육...... 자식도 없는데 무슨 교육이냐 하지만 제 자신도 공부해야합니다. 자격증을 예로 들면, 필기야 인터넷만 있으면 어떻게든 공부합니다. 그런데......창원, 김해만 해도 실기시험장이 한두군데거나 아예 없고 실기전문 학원도 없는 상황...... 울산 같은 경우, 하필 시가지가 아닌 서생면쪽......허허벌판에 대중교통은 한시간에 한대......학원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나마 부산김해는 대중교통이 괜찮고 경전철도 있어서 적응이 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기관이 너무 없거나 외지에 있거나 합니다. 김해에서 보일러 자격증 따려고 찾아보니 학원도 시험장도 하나도 없어서 김해에서 부산 양정까지 왔다갔다 하려니 죽을 맛이었습니다. 시험장은 부산폴리텍인데 나름 부산 시가지 인데 거의 산골짜기에 마을버스도 시골이랑 비슷하게 다니더군요. 부산도 타지역 대비 실기시험장이 많은 편이라 해도 서울 수도권만큼 없다보니 준비가 더 박빙이었습니다.
부산의 학원은 젊은 사람이 없고 죄다 6070대 이상의 강사들이 가르치다보니 귀가 안좋고 산만했습니다. 그나마 부산서 다닐만한 곳이 거기뿐이라는게 함정이었습니다. 다른곳은 홈페이지도 없어서 정보도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창원 진해사는 지인도 가스자격증 따려고 준비하니 관련학원이 없어서 지금은 미뤄두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여러 기술교육에서도 법정집체교육이나 특수자격증 교육이 서울, 인천에만 상시교육이 가능하다거나 당당히 '부산경남은 희망자가 많으면 교육예정입니다.' 이렇게 팝업올린 곳도 있었습니다.
폴리텍대학의 교육과정 중 학위심화과정이나 기능장교육과정은 칼질을 당했는지 서울, 인천, 창원, 부산 정도나 과정이 남아있습니다. 나머지는? 없습니다. 알아서 교육받아야죠.
서울에 올라와서 공부하고 학원도 다니지만 정말 편합니다. 모든 학원이 지하철역 근처이고 특히 집근처 영등포나 구로에 학원들이 몰려있어서 필기실기 준비가 자연스럽습니다. 과목도 다양합니다. 실기시험장도 많고 잘 안되면 수도권으로 나가면 됩니다. 일부 희귀자격증도 서울에는 취급하는 학원이 있습니다.
교육을 주관하는 직능협회, 교육원 등은 서울, 수도권에 고스란히 남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뭐 전국 단위 교육을 한다해도 서울이 3-4번 교육할때 지방은 1번 하는 정도이고 기타 시군급이면 퇴근하고 자차타고 달려야 합니다. 한번 놓치면 골치아파지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인식이 쌓이니 지방살면 자기발전이 어렵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책이 필요하긴 합니다. 교육의 질도 질이지만 물리적인 격차가 막대합니다.
ps 이제껏 지내본 도시 중 김해가 가장 괜찮았습니다. 대중교통도 잘 되어있고(이게 제일 큼) 나름 압축형 도시라서 공단 출퇴근도 편하고 산, 바다도 가깝고 무엇보다 서울과 달리 탁 트여서 정말 시원시원한 풍광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술관련 교육접근성만 좋았다면 정착하고 싶다는 생각도 가진 첫 도시였습니다.
첫댓글지방 인구 감소지역 생존을 위한 콤팩트시티화 계획과 맞물려서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기업들 지방 이전할 때 단순히 세제 감면 같은 인센만 주지 말고 사장놈들만 좋은 거 말고 직원친화적인 경제.문화.교통.복지 인프라 공급도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걸 아무데나 해주는 게 아니라 콤팩트시티를 할 지방 내 거점지역만 공급하고 현 혁신도시처럼 외딴 데 말고 기존 시가지 중심 안에다 공급). 그걸 유효하게 만들어내기가 쉽지가 않으니 적어도 그저 빨리빨리 일단 밀어넣고보자 식으로 신도시 만들기는 지양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타 선진 서방 국가들처럼 몇십년 공들여 신도시 개발을 해도 모자랄 판입니다
첫댓글 지방 인구 감소지역 생존을 위한 콤팩트시티화 계획과 맞물려서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기업들 지방 이전할 때 단순히 세제 감면 같은 인센만 주지 말고 사장놈들만 좋은 거 말고 직원친화적인 경제.문화.교통.복지 인프라 공급도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걸 아무데나 해주는 게 아니라 콤팩트시티를 할 지방 내 거점지역만 공급하고 현 혁신도시처럼 외딴 데 말고 기존 시가지 중심 안에다 공급).
그걸 유효하게 만들어내기가 쉽지가 않으니 적어도 그저 빨리빨리 일단 밀어넣고보자 식으로 신도시 만들기는 지양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타 선진 서방 국가들처럼 몇십년 공들여 신도시 개발을 해도 모자랄 판입니다
김경수가 광역권 만들자는 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봅니다
멀리 갈것도 없이 토익학원만해도 어지간히 큰 광역시가 아니면 찾아보기 힘들죠...
난 다른거 다 필요없이 당장 경기도만 나가도 밤에 놀게 너무 없어 못 살겠더군요ㅋㅋㅋㅋㅋ 다 밤 10시쯤 되면 문 닫고 들어가버리니 이거 무슨 내가 새나라의 늙은 어린이도 아니고 잠은 안 오고 개심심함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