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첫 초목은 금빛이었지,
오래 머물러 있기 어려운 색조.
그 첫 잎은 꽃이었지;
그러나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잎이 잎으로 가라앉고
에덴동산에 슬픔이 내려앉고,
새벽이 낮에 굴복하고,
어떤 금빛도 오래 갈 수 없지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1874~1963)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들은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 원문의 1행은 “Nature’s first green is gold”인데 ‘green’을 ‘초록’으로 번역하면 ‘초록이 금빛’이 되는 모순에 빠져, ‘초목’으로 번역했다. 영시 원문 6행에 나오는 대문자 ‘Eden’으로 미루어 보건데 ‘금빛’은 천지창조 당시의 낙원에 넘치던 밝은 빛, 선하고 빛나는 순수를 말한다. 황금빛 에덴동산 그림을 보고 시를 착상했나? 바닷가의 일출을 보고 새벽 하늘의 찬란한 금빛에 눈이 찔려 첫 행을 썼나? 시구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추측해보는 것도 시 읽기의 즐거움이다.
5행은 ‘잎이 잎 위에 떨어져 쌓이는’ 상황으로 이해하면 좋겠다. 절정에 이르자, 화려한 꽃을 피우자마자 시들어 떨어지는 이파리들. 아름다운 순간은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 그래서 더 소중하다.
Nothing gold can stay (시 원문)
Nature’s first green is gold,
Her hardest hue to hold.
Her early leaf’s a flower;
But only so an hour.
Then leaf subsides to leaf.
So Eden sank to grief,
So dawn goes down to day.
Nothing gold can stay.
-Robert Frost (1874~1963)
✺ 개회나무(학명: Syringa reticulata var. mandshurica. 꽃말: 청춘의 추억, 우정(友情), 덜꿩나무(학명: Viburnum erosum Thunb. 꽃말: 주저), 돌나물(돈나물, 학명: Sedum sarmentosum Bunge. 꽃말: 근면), 말발도리(학명: Deutzia parviflora Bunge. 꽃말: 애교), 복자기나무(학명: Acer triflorum Kom. 꽃말: 약속), 붉은병꽃나무(학명: Weigela florida (Bunge) A.DC. 꽃말: 전설), 붓꽃(학명: Iris sanguinea Donn ex Horn. 꽃말: 기쁜 소식, 기별, 존경, 신비한 사람, 사랑의 메시지), 비올라꽃(미니팬지, 삼색제비꽃, 학명: Viola tricolor L. var hortenisis DC. 꽃말: 성실한 사랑, 나를 생각해 주세요)꽃, 산딸나무(학명: Cornus kousa F. Buerger ex Miquel. 꽃말: 천진난만한 여인, 희생, 견고), 섬기린초(학명: Sedum takesimense Nakai. 꽃말: 소녀의 사랑, 기다림), 인동덩굴(학명: Lonicera japonica Thunb. 꽃말: 사랑의 굴레, 우애, 헌신적 사랑), 플록스(풀협죽도(학명: Phlox paniculata L. 꽃말: 내 가슴은 정열에 불타고 있습니다), 황금중산국수나무(학명: Physocarpus opulifolius 'Luteus'. 꽃말: 원숙한 아름다움, 모정)...
[참고문헌 및 자료출처: 조선일보 2022년 06월 23일(월) 〈최영미의 어떤 詩(최영미 시인·이미출판 대표)〉,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우리 나라의 나무 세계 1(박상진.김영사)》, 《Daum, Naver 지식백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
첫댓글 감사합니다 ☆
고봉산 정현욱 님
'금빛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작가가 보는 세상이 아름다움은 잠간이고 퇴색된 슬픔만 남는다는 허무주의적인 생각에서 썼는지 아름다움은 쉬이 사라지니 아름다울때를 더 소중히 여기라는 메시지인지 잘 모르겠네요
문장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느낌도 드는데 번역이 잘못된 것인지도 알수없네요
요즘 피는 꽃들을 많이 보여주셨네요
즐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