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 내 다수의 글로벌 기업의 서비스센터 외국인 취업 유망 -
- 외국어능력은 필수, 적극적인 자세 중요 -
글로벌 기업의 비즈니스 서비스센터 취업 유망
체코는 유럽 중앙에 위치하고 EU 규정 안에서 안정적인 사업운영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서유럽 대비 낮은 인건비로 유능한 인력확보가 가능해 많은 글로벌 기업의 비즈니스 서비스센터 진출이 활발히 이뤄졌다. 체코 또한 투자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 비즈니스 서비스센터 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비즈니스 서비스센터는 공유서비스센터(SSC: Shared Service Center), 고객서비스센터, IT 지원센터 등을 포함한다. 글로벌 기업의 경우 전 세계 사업부서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HR, 총무, 재무, IT 등의 경영지원 기능을 하나의 통합된 조직에서 운영함으로써 운영비용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수 있는 공유서비스센터는 1980년대 중반부터 활발히 활용돼 왔다. 체코 내 공유서비스센터의 경우 재무, 회계, IT지원, 고객지원 분야의 서비스가 주를 이루고 서비스센터의 활동영역의 확장으로 HR, 구매,물류 및 법률 서비스 분야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체코 내 비즈니스 서비스센터 진출현황
자료원: 체코 투자청
체코 투자청 자료에 따르면 체코 내 비즈니스 서비스센터는 200여 개이며, 이 중 48개의 기업은 5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한다. 비즈니스 서비스센터에 근무하는 직원 수는 총 7만5000명으로 2016년 기준 전년대비 16% 증가했으며, 투자청은 2020년에는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 서비스센터의 79%가 외국고객 대상 글로벌 서비스센터로 많은 외국인을 고용하고 채용 사이트에도 서비스센터 분야에 다중언어를 구사하는 외국인 대상 채용공고가 이어지고 있다. 서비스센터의 확장으로 인한 수요증가와 완전고용에 가까운 체코의 구인난이 맞물려 서비스센터의 외국인 고용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외국인 취업박람회 통해 본 글로벌 기업 구인 수요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다중 언어 일자리(Multilingual job)를 전문으로 하는 헤드헌팅 업체인 Jobspin에서 외국인(다중언어 구사자)을 대상으로 하는 'Multilingual Job Fair'를 지난 10월 14일 브르노에서 2회째 개최했다. 브루노는 프라하에 이어 체코 제2의 도시로 다수의 대학이 밀집해 있어 우수인력 공급이 용이하기 때문에 많은 글로벌 기업이 비즈니스 서비스센터를 브르노에서 운영하고 있다.브르노와 프라하(10월 21일 개최 예정)에서 개최되는 취업박람회는 총 30여 개의 글로벌 기업 및 헤드헌팅 회사가 참가해 현장에서CV제출 및 직접 인사담당자와 면담을 한다. 또한 현장 CV컨설팅, 취업전략 및 직무소개 관련 세미나도 진행된다.
Amazon, AT&T, Zebra Technolongy 등 체코에서 비즈니스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는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했으며 각 회사의 인사담당자는 구직자와의 면담에 있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서 직접 만난 인사담당자 대부분이 Employee Card(외국인 노동비자)가 없고 체코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도 직무 요구사항과 맞으면 고용할 의향이 있으며, Employee Card 발급을 지원해 준다고 답했다. 공통적으로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외국어 능력을 꼽았다. 영어는 회사 내 공용언어로 상급 수준 이상이 요구되며, 이 외의 독일어, 프랑스어 등 2개 국어 이상의 어학능력을 요구하는 직무가 많다고 답했다. Zebra Technology 담당자는 본인이 근무하는 팀내에도 멕시코, 칠레 등 유럽 외의 국가의 동료가 근무하며 국적에 따른 제약은 없기 때문에 자사 채용사이트를 통해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AT&T의 경우 영어구사만 가능해도 지원할 수 있는 직무가 있으며, 체코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의 경우 서류와 전화면접을 거친 후 합격이 되면 초청장(Invitation letter)을 통해 향후 비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브르노 Multilingual Job Fair 현장
자료원: KOTRA 프라하 무역관
아래는 취업박람회에 참여하는 주요 글로벌 기업의 채용분야를 정리한 내용이며, 직무별 채용공고 세부사항은 아래 표에 링크된 각 업체의 채용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취업박람회 참여한 글로벌 기업의 채용분야
업체명 | 소개 | 모집분야 | 비고 |
아마존 | 프라하 및 프라하 근교 도브로비스에 물류센터, 통합운영사무실(HR, IT지원, 위험관리시스템 등), 고객지원센터를 운영 | HR·Office Coordinator·보안·현장직 등 149개 채용공고 진행 중 | 대부분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이탈리아어 등 2개국어 요구 |
AT&T | 미국 최대 통신회사로 체코 브르노에 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커버하는 글로벌 고객지원센터 운영 | 기술지원·고객지원·엔지니어·네트워크 전문가 등 | 대부분 상급 수준(B2 이상)의 영어능력 요구 |
Zebra Technology | 미국에 본사를 둔 바코드 프린터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프라하에 영업사무소, 브루노에 Shared Service Center를 운영(대부분 브루노에서 근무) | 기술지원·경영지원·재무·인턴십 및 파트타임 등 | 영어 또는 영어와 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2개국어 요구 |
앤하이저부시 인베브 | 버드와이저, 코로나 등 200개 이상의 세계적인 맥주 브랜드를 소유한 벨기에 맥주회사로 프라하에 물류,재무, 조달을 담당하는 서비스센터 운영 | Order Taking·물류·HR등 | 영어 또는 영어와 독일어·러시아어 등 2개국어 요구 |
SAP | 세계적인 기업종합정보시스템 공급업체로 프라하에 전세계 SAP지사의 HR, 재무, 관리 및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무실 운영 | HR·재무·Order To Invoice·컨설턴트 등 | 영어 또는 영어와 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2개국어 요구(CoE Local Statutory Report Specialist의 경우 한국어도 우대) |
주: 1) 로고 클릭 시 채용사이트로 이동, 2) 자료원: 취업박람회 자료취합 및 각 회사 채용사이트
시사점
한국과 연관된 업무가 없는 글로벌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외국어 능력이 상당히 중요하고 유럽 원어민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구인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취업박람회에서 만난 인사담당자나 헤드헌팅 업체들 모두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고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최근의 분위기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글로벌 기업에서의 근무경험은 향후 커리어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은 기회일 것이다.
체코에서 다국적 은행의 코리안데스크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은 체코 근무의 장점으로 한국에 비해 업무를 배울 수 있는 폭이 넓다는 점을 들었다. 한국의 경우 직급에 따라 다루는 업무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은데, 체코의 경우 직급체계가 한국보다 단순하며 수평적인 조직문화로 의사결정도 본인이 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업무에 따른 책임도 더 크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 근무하는 한국 취업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해외취업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자세로 정보를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고 해외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근무하고자 하는 기업의 정보 탐색 및 직무에 맞는 요구사항을 맞추기 위해 준비하고 각 업체의 채용사이트를 통해 취업문을 두드리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취업박람회에서 만난 Manpower 관계자 역시 CV에 차별성을 두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원: 체코 통계청, Jobspin.cz, 각 업체별 채용사이트, 취업박람회 자료취합 및 현장인터뷰, KOTRA 프라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