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류현진 선수가 공을 던진 쿠어스 필드에 다녀 왔습니다.
아마도 제 미국 유학 생활에서의 마지막 스포츠 경기 관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류현진 선수가 잘 던져 주어서 무척 고마웠습니다.
저를 비롯해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많은 한국인분들이 오셨는데, 다들 기쁜 마음으로 돌아가셨을 것 같습니다.
저는 물론 록키스 유니폼을 입고 갔지만, 마음껏 류현진 선수를 응원했습니다.
옆에 있던 미국인들도 자초지종을 듣고 난 뒤에는 이해를 한다는 표정이었어요.
그럼요. 조국을 이길 수 있는건 없습니다..
경기의 하일라잇은 역시 류현진 선수의 2루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안타를 시작으로 다저스는 점수를 차곡차곡 보탰고, 그나마 잘 버티던 신예 에디 버틀러가 조기강판되는 수순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버틀러는 제가 참 아끼는 유망주인데.. 96마일에 이르는 직구를 커버할 수 있는 유일한 브레이킹볼인 체인지업이 아직 메이저 리그 수준은 아닌 것처럼 보였습니다.
써드 피치도 반드시 장착해야 할 것으로 보이구요.
이에 반해 류현진 선수는 아주 잘 던져 주었죠.
사실 쿠어스 필드에서의 타구질은 다른 구장과 많이 다릅니다.
그걸 아는 로키스 타자들은 아래에서부터 퍼올리는 어퍼 스윙으로 일관했고, 이를 역이용한 류현진 선수의 현명한 투구가 빛을 발했던 것 같습니다.
다저스 타자들은 버틀러의 밋밋하게 들어오는 속구를 집중적으로 받아쳐서 직선타구를 많이 만들어냈는데,
이 점이 오히려 다저스 타자들의 타격감을 끌어 올리는데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공수에서 다저스의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좋은 줌/망원 렌즈를 가져가지 못해 조금 더 잘 찍을 수 없었던 점 양해 바랍니다.
첫댓글 맨밑 나초사진 맛나보이네요 ㅠㅠ
와우!!!!!멋지네요
그리고 부럽습니다 흙흙
ㅠㅠㅠ 부럽습니다.
부러워용...ㅎㅎ
미국에 계셨군요..
우왕+_+~ 부럽습니다+_+
오오오..부럽습니다..사진도 충분히 멋있고 잘 찍으셨네요
현장 분위기 생생한 사진들이네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