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산책은 부평공원 쪽으로 나가는데 오늘은 부평 시장 쪽으로 나가 보기로 했어요.
부평 시장은 제가 어렸을 때도 다닌 곳이니까 대략 60년(?)도 넘은 역사를 가지고 있어요.
크기도 엄청 커서, 3개의 시장을 아우르고 있지요.
부평자유시장, 부평종합시장 그리고 부평깡시장.
요즘 초등학교에서도 마을교육을 하면서 부평시장 견학을 하는 걸 보면 꽤 유명하지요?
설날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사람도 많고 물건도 많고. 복작복작 정신이 없어요.
하여 찍고 싶은 사진을 포기하고 실컷 구경하기로...
간 김에 물미역 좀 살까 했더니 물미역은 보이지 않고, 대신 파래가 많이 나왔네요.
과일도 산더미
생선도 갖가지
나물도 요것조것
주전부리도 각양각색.
사고 싶은 건 많아도 들고 올 일이 걱정돼 좋아하는 요것만 달랑 사 들고
칼국수 집으로 고고!
일전에 김미혜 작가랑 같이 간 곳인데 겉은 이렇게 누추해도 칼국수 맛은 최고!
오래 전, 김미혜 작가가 등단하기 전 주부 리포터로 활동할 때,
중앙에 있는 모 신문에 이곳을 맛집으로 소개했대요.
그 후 장사가 엄청 잘 돼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곳이 되었다네요.
저녁으로 고른 것은 바로 요거, 칼제비.
양이 얼마나 많은지...남길 수 밖에 없었어요.
가격은 5,000원.
좀 아쉬웠던 것은 김치.
아마 예전엔 김치도 직접 담갔을 텐데는 지금은 너무 바빠서 그렇겠지만, 짐작컨데 중국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맛이 그렇더라구요.
김치에 유독 예민한 저...
아주 맛있지 않으면 먹지 않아요.ㅋㅋ
칼국수 가격을 약간 올리고 대신 김치를 직접 담가 팔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무튼...
오늘 걸음 7,000보. 목표를 간신히 넘겼어요. 하루에 최소 6,000보는 걷자 했는데 잘 지키지 못한 날이 수두룩.ㅠㅠ
글도 안 써지는데
열심히 산책 다녀야겠어요.
저는 걷다보면 생각이 잘 떠오르더라구요.
오늘은 슬로푸드- 수제비에 대한 생각이...
첫댓글 선생님
글쓰러 남쪽 한번 댕겨가세요
저희집 부담 스러우면
지방은 작가들 기거하는 공간 제공하는 곳 많아요
예, 그렇잖아도 11월~12월 두 달 동안 담양 신청하려고 해요. 봄에 들어가면 좋은데 할일이 많아서요.ㅠㅠ
봄 되면 놀러가고 싶어요. 포천은 봄이 너무 늦게 와요.ㅠㅠ
@바람숲 담양은 가사문학으로 유명하지요
양반이 많이 사셨나봅니다
@happycountry 예, 담양에 글 낳는 집이 있어요. 작가들이 좋아하는 곳.
@바람숲 이 쪽은 사실 추운 날 빼면 겨울도 포근해요
터키에 있다 해남 왔는데 이스탄불보다 따뜻해서 놀랬어요
@바람숲 해남은 백련재가 있습니다
윤선도 할아버지 집 옆
@happycountry 그러게요. 그런 곳으로 귀촌했어야 하는데.ㅠㅠ
@happycountry 예, 그렇군요^^ 예전에 땅끝마을에만 가보고 그냥 왔다니까요. 아쉽게도...
@바람숲 제가 귀촌하시려는 분들께
무조건 남쪽이다
그리고 산도 바다도 있는 곳으로 가라 합니다
샘도 담양 가세요? ㅎㅎ 거기 유명맛집이라 하더라고요.
아직 결정된 건 아니고요. 한번 신청해볼까 하고요. 경쟁이 세다고 하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