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 교구,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봉헌
이 땅에 평화를, 세상에 화합을… 전쟁과 분열 없는 남북관계 염원
분단의 아픔 넘어 “화해와 일치 위한 사명 다해야” 강조
발행일2022-07-03 [제3301호, 3면]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6월 25일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제공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6월 25일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광주대교구 홍보실 제공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가 6월 25일 죽림동주교좌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춘천교구 문화홍보국 제공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가 6월 25일 파주 참회와속죄의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의정부교구 문화홍보국 제공
전국 각 교구는 6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민족의 화해와 일치,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서울대교구는 이날 오전 10시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주례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거행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강론에서 “세상 곳곳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소요와 전쟁, 적대와 분열의 상황이 심화되고 있지만, 교회는 이 땅의 평화와 화합, 그리고 일치를 위한 사명을 외면하거나 포기할 수 없다”며 “우리 한국 천주교회는 남북의 화해와 일치, 그리고 비참하기 그지없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위하여 온 마음을 모아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군사력 강화가 결코 올바른 선택이 될 수 없듯이 남북한 정부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대교구도 같은 날 오전 11시 교구청 성모당에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봉헌하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기원했다.
광주대교구는 오전 10시30분 광주 쌍촌동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장 김희중(히지노) 대주교가 주례한 미사에는 총대리 옥현진(시몬) 주교 등 80여 명이 참례했다. 김 대주교는 “2022년이 하느님 자비로 분단의 아픔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치와 평화를 여는 원년이 되길 간절히 염원한다”며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자신이 먼저 회개하고 용서하며 민족 화합과 통일을 위한 징검다리를 놓자”고 당부했다.
춘천교구는 오전 11시 죽림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김주영(시몬) 주교 주례로 미사를 봉헌했다. 강론을 맡은 죽림동주교좌본당 주임 신호철(토마스) 신부는 “6·25전쟁이 끝난 지도 70년이 넘게 지났지만 지금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전쟁의 비극이 여전히 우리의 삶을 짓누르고 있다”며 “오늘 이 미사가 진정한 의미의 전쟁 종식, 화해와 일치 나아가서 평화를 누리고 살아가는 삶을 하느님께 청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6·25전쟁 중에 희생된 많은 영혼들을 하느님께 맡겨 드리자”고 밝혔다.
아울러 신 신부는 “벌써 우크라이나 전쟁이 사람들에게서 잊혀 가는 것 같다”면서 “하느님이 주시는 평화로 나아가기 위해 화해와 일치가 전제돼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춘천교구는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뿐 아니라 6월 22~30일 죽림동주교좌성당 회랑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북녘 본당 사진전을 개최했고,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57개 북녘 본당 순례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의정부교구도 오전 11시 파주 참회와속죄의성당에서 교구장 이기헌(베드로) 주교 주례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이 주교는 강론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기도와 용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전교구도 오전 10시30분 주교좌대흥동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했고 인천과 수원, 원주에서도 각각 인천교구청 성모당, 정자동주교좌성당, 명륜동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마산교구는 같은 날 오후 6시에 회원동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