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십사주성의 삼합 구조
존귀파, 밝음파, 개창파, 수성파, 어둠파는 십사주성을 삼합 구조로 분해를 해서 5개의 파로 나누어 놓은 것이다. 이것은 자미성계 별과 천부성계 별의 배열 규칙을 통해 분류된 조합이다. 자미두수에서 중요하게 살피는 삼방은 명리학의 삼합과 같은 의미이며, 자미두수의 삼방에는 명궁, 재백궁, 관록궁이 배치된다. 나를 주체로 ‘나의 일’과 ‘나의 재물’의 운용이 명격과 인생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 삼각형은 최초의 안정적 상태를 의미한다. 하나의 점은 정적인 상태이고, 두 개의 점은 하나의 직선을 만들 뿐 안정화를 이루지는 못했다. 세 개의 점은 각 선을 이어서 하나의 안정된 상태를 만들어 최초의 안정상태가 된다. 이는 운명에서 명‧재‧관이라는 완전한 삼합 구조를 만든다. 이 삼합 구조는 존귀파와 개창파에서만 이루어진다.
① 삼합 구조인 존귀파
• 존귀파는 자미를 필두로 하여 보면 관록궁에 염정이, 재백궁에는 무곡이 있다. 자미는 제왕의 성이라 존귀함을 주관한다. 관록궁 염정은 집중과 욕망의 성이라 자신이 하는 일에서 자미는 집중받고 최고의 자리에 있길 바라며, 재백궁 무곡은 재부(財富)의 성이니 큰 단위의 돈이 된다. 제왕은 최고의 자리에서 최상의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큰 단위의 일들을 주관하고자 하며, 길성이 잘 회조하면 큰 부자가 될 수 있는 격이 된다.
② 삼합 구조인 개창파
• 개창파는 칠살을 필두로 하여 보면 관록궁에는 파군이 재백궁에는 탐랑이 있다. 칠살은 공과 업을 주관하며 자신이 하는 일에 열과 성을 다해 성과를 만들어 내고자 한다. 관록궁 파군은 소모를 주관하여 파구창신이 발생하게 되며, 재백궁 탐랑은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의 소모를 하면서 즐기고자 하는 성향이 있으니 인생 전반적인 면에서 부귀를 주관하기보다 변화와 열정과 성취를 주관한다.
존귀파와 개창파는 삼방에서 명재관으로 꽉찬 삼합 구조이니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시작과 결과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고 가는 인생을 살아간다. 그래서 주동적이고, 외향적이며, 활동적, 쟁취적이다.
주동적인 행동가로 일처리에 명확성이 있어 의존성이 있는 사람들이 따른다. 기반이 확실하고 앞날에 대한 발전이 있는 경우에는 확실한 심복들을 두고 발전지상으로 가지만, 불투명한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경우에는 기복에 대한 불안감으로 심복이 적거나 변동이 많은 상황이 발생한다. 일처리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은 파이므로 집안에서는 부모나 형제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경우가 많고, 부모·형제 덕이 없어서 자립한 경우에는 사회적 관계에서 활동적 성향으로 주도권을 잡는다.
③ 비삼합 구조인 수성파
• 수성파에 속하는 천부와 천상은 하나의 궁이 비어서 천부를 명궁으로 보면, 재백궁이 공궁이 되고, 천상을 명궁으로 보면 관록궁이 공궁이 된다. 일생 개창파를 상대를 하니 스스로 안정을 추구하기 위한 수성에 집중하게 된다. 실제 상담에서 명궁이 수성파인 사람들은 “가화만사성을 중시한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④ 비삼합 구조인 밝음파
• 밝음파에는 천기, 태양, 천동이 있는데, 이 별들은 삼합 구조가 완벽하질 못하여 관록궁이나 재백궁이 완전하지 못하고 존귀파의 영향을 받게 된다. 그래서 2인자의 별들이라 불린다. 그중 태양은 밝음파의 대장으로 유일하게 밝은 빛을 내뿜는 성이라 교육, 문화, 공익, 자선, 정치와 같은 대중에게 어필되는 일로 부각이 되며 독자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천기와 천동 역시 태양의 영향을 받는 밝음파에 속하며 선성(善星)으로 긍정, 공명, 온화, 융화, 자상함을 인생의 업으로 삼는다. 밝음파는 항상 어둠파와 동충하므로 마냥 밝은 성향만 있지는 않고, 어둠파가 득세하는 경우 밝음파의 장점은 감춰지고 어둠파의 기질에 지배당한다.
⑤ 비삼합 구조인 어둠파
• 어둠파에는 천량, 거문, 태음이 있는데, 이 별들 역시 삼합 구조가 완벽하질 못하고 수성파와 개창파 사이에 끼어서 그들과 영향을 주고받는다. 태음은 태양의 빛에 의해서 빛을 내는 의존성이면서 어둠 속의 한 줄기 빛이 되는 특성이 있다. 이처럼 어둠파는 이면의 빛을 받는 파로 본성에는 어둠이 있다. 거문은 암성으로 어둠을 주관하며 시비, 구설뿐만 아니라 밝지 못한 것, 숨겨진 것, 알 수 없고 볼 수 없는 것, 말할 수 없는 것, 미스터리, 음모, 암중 진행 등의 상황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특성이 존재하기에 어둠파는 심려하는 면이 있어 신중한 처세와 안정을 추구하는 면이 있어 함부로 앞에 나서려 하지 않는다. 어둠파는 항상 밝음파와 동궁하거나 대궁에서 만난다. 해서 자연히 어둠파는 밝음파의 빛의 밝기 영향을 받게 된다. 그 영향이 길하게 되면 어둠의 성질이 약하게 되고, 살성을 많이 보면 밝음파의 기운이 약하니 어둠의 성질이 강화된다.
수성파, 밝음파, 어둠파는 무리하지 않는 안정적인 삶을 희구한다. 삼합 구조의 완전하지 못함은 결국 의존적인 면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의존을 하려는 존재는 일단 내가 의존할 수 있는 상대가 믿고 따를 만큼 안정적인지, 믿고 쭉 갈 수 있을 만큼 확실한 상황인지를 확인하고자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향적이고, 보수적이며, 수구적이다. 의존이란 다른 면으로는 타인을 통해 일을 이루려는 것을 의미하니 젊은 시절에는 자신이 따를 만한 유능한 존재를 찾고, 나이가 들어서는 자신이 기댈 만한 존재로 본인의 일을 대신 맡아 처리해 줄 믿음직한 존재를 찾는다.
천기, 태음, 천동, 천량은 기월동량으로 묶어서 유약하고 의존력이 강한 성으로 2인자의 별이라 칭한다. 하급관리 유형에 속하는 주성들로 기댈 만한 곳에 뿌리를 내리고 안전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측면이 많아서 주로 직장 생활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으며 실무 관리능력이 뛰어나다. 개인 사업을 한다면 대리점이나 지점 등 상급 기관이 있어서 관리받는 쪽이거나 가족 사업, 소규모 자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다. 요행을 바라기보다 꾸준히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지속하는 것을 선호한다.
15년 경력의 상담사가 자미두수의 이론체계를 쉽게 풀이하여 정리한 책이다. 자미두수는 태어날 때 하늘의 별(가상의 별) 상태를 이용하여 운명의 길흉을 예측한 고대인의 신술이다. 현묘하고 정확하기에 ‘천하제일의 신술’로 불리지만 명반의 복잡성과 난해한 이론체계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실전 상담 경험을 통해서 깨달은 어려운 이론체계를 쉽고 현대적 시각에 맞게 설명하여 상담사뿐만 아니라 자미두수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 책 한 권으로 자미두수 명반을 보는 법부터 시작하여 14 주성, 12궁, 소성, 각종 조합과 사화까지 총망라하여 자미두수 이론체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혜안파 자미두수 연구소에서는 기초반, 실전반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